5박 6일간의 들살이를 마치고, 아이들과 이번 들살이는 나에게 어땠는지, 들살이를 떠나기 전과 지금의 내가 어떻게 달라진 것 같은지 한 번 적어보았습니다. 저마다 자신에게 의미있었던 점, 좋았던 점, 힘들었던 점, 달라진 점 등을 잘 정리하여 적는 모습에서 한뼘 더 성장한 것이 느껴집니다.
5박 6일동안 길치이며,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인 저를 끝까지 믿고, 따라준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또, 잘 갔다오길 격려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부모님들께도 감사드려요~!! 또, 같이 안 갔더라면 큰일났을, 걷는 내내 뒤에서 큰 힘이 되어준 재혁이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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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살이 후기 *
- 이민수 (날씨 : 화창하다.)
장연보다 더 잘 겄 갔다. 잘 걸은 거 갔다. 이번 들살이가 정말 재미있었다. 이번 들살이가 내가 갔던 들살이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
- 강가을 (날씨 : 화창해)
들살이 가기 전에 힘들고, 스트레스만 쌓일까봐 걱정했는데, 둘째 날, 셋째 날 말고는 덜 힘들었다. 생각보다 정말 재밌었고, 애들이랑 더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바다를 보아서 좋았고, 고향 생각이 자꾸 났다. 이번 들살이 때는 게임이나 뭐... 그런 것만 안하면 스마트폰을 가져와도 됬었다. 사진 찍는 용으로 휴대폰을 가져오는 건데... 소외감이 좀 심했다. 여자 애들은 나 빼고 다 가져왔고, 엄성민이랑 곽지환도 가져왔다. 온수역에 도착 했을 때, 엄마한테 내가 이래서 좀 소외감이 들었다고 얘기하니까, 결국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ㅠㅠ 엄마한테 “중학교 갈 때까지 기다려야 되지?”라고 말하니까 엄마는 안타갑다는 듯 “으응..”이라고 말했다. 하긴.. 그럴 줄 알았다. 들살이 넷째 날, 다섯 째날 여섯 째날 숙소가 너무 좋아서 좋았다.(으응?) 들살이 온 게 아닌 것 같았다. 엄마, 아빠, 동생이랑 여행오고 싶었다.
- 박세민 (날씨 : 화창한 학교 날씨!ㅎ)
이번 들살이는 걱정되는 것들이 참 많았던 것 같다. 가기 전에는 너무 힘들진 않을까? 나는 그냥 내가 아는 친구들과 가는 게 좋은데 서로 잘 모르고 힘들진 않을까? 기대 이상의 들살이였다. 너무 즐겁지도, 너무 불행하지도 않은 들살이였다. 솔직하게 다 같이 들살이에서 했던 놀이가 재밌진 않았지만, 모두 재밌어하니 했다. 다른 아이들도 단 한 가지는 남을 위해 배려하고 양보 했을거다. 모두 서로를 위했던 들살이였던 것 같다.
- 박규영 (날씨 : 화창해~)
들살이 목표에 <서로 협동하여 끝까지 가자>라는 목표가 있었는데 잘 지켜진 거 같아 기뻣다. 들살이 가기 전에 울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엄마가 써준 편지를 보고 조금 울었다. 그레서 내가 조금 한심하단 생각이 들었다. 들살이 하는 중 걷는 게 조금 힘들었지만 바다에서 놀거나 언니들과 친구들과 수다 떠는 건 좋았다. 들살이를 통에서 언니, 오빠들과 더 친해진 것 같다.
- 류해온
이번 들살이는 어땠나요?
어휴. 무쟈게 힘들었죠.
그럼, 좋은 것은 없었나요?
당근 있었죠.
그게 무엇이었나요?
바다에서 놀 수 있는 점과 숙소가 바뀌는 점. 그리고 예쁜 풍경을 잔뜩 찍을 수 있잖아요.(핸드폰이 있으니 심심하지도 않았고.)
그럼 뭐가 힘들었죠?
걷는 거, 설거지, 친한 친구와 함께 수다를 떨기 힘들다는 점.
그렇군요. 그럼 이것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 엄성민 (날씨 : 화창해.)
들살이 가기 전, 나는 도보 코스가 잘 설명되어 있을 거 같았는데, 막상 오니까 참 이상했다. 코스가 제대로 설명이 되어 있지 않아서 짜증이 났다. 나는 가기 전, 않 힘들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었다. 막상 오니까 너무 너무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이상한 게 나는 1일, 나는 빨리 6일이 됐으면 좋겠는데 나는 막상 6일이 되니까 왠지 정이 든 거 같았다. 그래서 가기 싫었다. 참 신기하다.
- 곽지환 (날씨 : 화창해)
월요일 날 들살이를 갈 때는 빨리 토요일이 됫으면 좋겠고 생각했다. 숙소를 바꿨더니 시간이 엄청 빨리 같다. 이학기 때도 숙소를 바꾸면 조을 거 갔다. 하지만 재미있었다. 마지막 숙소가 잴 좋았다. 갈수록 숙소가 좋아젔다.
- 박수영 (날씨 : 하늘이 푸르다~!)
숙소도 바꿔가며 걷고, 더운 날 걸으며 조금 힘들긴 했지만 바다를 보고 느끼고 해서 좋았고, 대중교통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리고 걷는 건 체력이 더 좋아진 거 같고, 덕분에 전보다 무거운 걸 잘 들게 돼서 나 자신이 대단하다. 그리고 들살이 기간 동안 바다를 많이 봤고, 놀았는데 못 놀고 못 봐서 아쉽고 바다에 다시 가고 싶다. 이번 들살이는 배우는 게 많고, 행복하고 조금은 힘든 들살이였다.
- 고범준
90% 성공.
목표실패 - 다치지 말고 돌아오자.
성공 - 나머지
얻은 것 - 다음에는 도보여행은 절대 반대해야겠다. 정말로 목표대로 화합했을까?
울지 않게 해준 것 - 침대, 포포(강아지 인형)
- 정창윤 (날씨 : 화창~)
내가 들살이를 다녀오고 나선 걷는 것에 익숙해지고 많은 걸 알았다. 예전 들살이와 비교해서는 더 걷고 더 힘들었지만, 더 재밌고 더 놀았으며 더 짧았기에 작년보다 훨씬 좋았던 들살이였다. 들살이 기간 동안엔 걸으며 힘들었지만, 놀 땐 신났고, 잘 땐 졸린(그게 당연하지!) 들살이었다. 그래서 힘든 일도 있었지만, 좋은 일이 더 많았던 반반반 1학기 들살이었다.
- 서아영 (날씨 : 화창해~)
이번 들살이는 정~말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저께에 은결이네서 우리 집으로 올 때에 원래는 그냥도 힘들었는데, 인라인을 지고서 집으로 왔다.(이상하게 힘들지 않았음.) 원래는 e-편한세상 까지도 가기 싫어했던 내가 중동역까지 인라인을 지고 가다니!! 이건 기적이었다. 들살이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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