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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빠질 것 같애!" - 1,2학년 봄 들살이 1
작성자 : 작은나무
  수정 | 삭제
입력 : 2015-05-16 13:09:48 (7년이상전),  수정 : 2015-05-17 17:06:58 (7년이상전),  조회 : 327
“우와, 여긴 사람이 백배 더 많다.”
신도림에서 2호선을 갈아탄다. 1호선보다 백배 더 많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요리조리 아이들 긴 줄이 이어진다.
“작은나무!! 힘들어!”
신촌역, 아직 서울 땅도 안 벗어났는데 힘들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언제 도착해?”
강화행 버스 탄지 20분도 안됐다. 내릴 때까지 묻는다. 언제 내리냐고.
“어깨 빠질 것 같애!!”
강화터미널에서 ‘하록’행 버스를 타고 내려 숙소까지 걷는다.

제 몸 하나 건사하기 위한 짐이 참으로 무겁다.
그 어깨 빠질 것 같은 짐을 둘러메고 무사히 들살이 목적지에 도착했다.
길 잃은 애완견 한 마리와 마당에 닭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가벼워진 어깨로 아이들은 놀고 교사들은 짐을 정리하고 한숨 돌린다.

동네 한 바퀴를 돈다. 십여 분 걸었을까 호건이가 운다. 힘들다, 숙소 가잔다.
아이들은 이미 다른 길로 접어들었다. 선택이다.
지금 여기서 울고 있든가, 친구들과 함께 걷든가.
후자를 선택했다. 가다가 어느 집 처마에 달린 풍경 소리를 듣고는 눈물을 그친다.

어스름, 푸른 어둠이 깔렸다. 저녁을 먹고 하루이야기를 쓴다.
혜주가 운다. 서진이가 울먹이고 꾹 참고 있던 정휴가 쌕쌕 운다.
이주가 엉엉 운다. 징검이 방으로 데려가 달랜다.

첫 밤, 아이들도 교사들도 쉬이 잠들지 못한다.
한 시간마다 깨고, 자다 울고, 큰 소리로 잠꼬대 하고,
한 놈 달래 재우면 또 한 놈 일어나 엄마, 아빠를 찾는다.
2학년은 한 해 다녀갔다고 잠들고 나니 그나마 조용하다.
1학년은 밤새 이방 저방 들락들락 하는 걸음 소리로 첫 밤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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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엄마 하트~ ( 2015-05-16 22:03:57 (7년이상전)) 댓글쓰기
1학년들은 처음이라 힘들었군요..
좋은 경험으로~ 2학기에는 조금은 편안해질꺼야~
코끼리1 ( 2015-06-07 14:27:1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에고,, 언제나.. 샘들 애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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