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 마을 나들이, 약초 캐러가기, 숲해설 듣기, 공동체 놀이, 김치부침개 해먹기, 장기자랑. |
1. 마을 나들이에 나섰다. 여기저기 마을을 다니다 산길에 접어들었다. 산에 오르니 고사리가 몇 개 보였다. 이미 사람들이 한번
산을 훒고 지나간 흔적이다. 그래도 눈여겨보니 몇 개 보여서 아이들에게 고사리 꺽기를 해보도록 했다. 몇 명 친구들은 눈이
밝아 "여기 고사리 있다" "여기도 있다"며 꺽어대지만 못찾는 친구들은 재미없다. 그래도 어쩌다가 하나 찾으면 즐겁다. 고사리 꺽는 재미가 있다. 옹골지다라고 표현해야 할까. 정우도 많이 찾고. 엉컹퀴도 찾고, 찔레도 꺽어 먹었다.
아이들 글) 산에 가서 고사리를 발견했다. 많이 찾고 싶었는데 눈에 보이지 않았다.
정우가 고사리를 많이 꺽었다.
찾고 찾으니까 무덤쪽에 고사리가 많았다.
자세히 봐야 보였다.
식물들이 잘 자라라고 했다. 그래야 뜯어서 먹어야 되니까.
2. 오후에는 숲 해설을 듣는 시간이다. 용문산에 숲해설사들이 두 분 선생님과 세분 보조 선생님이 계셨다. 자연물로 만든 것들을 보여주시고 설명도 해주신다. 그리고 숲으로 가서 눈에 보이는 풀꽃, 나무, 곤충들을 설명해주신다. 현준이는 선생님에게
계속 질문을 하고, 아는 것을 표현한다. 선생님도 많이 좋아하신다. 현준이 특유의 순수하고 솔직함이 재밌다. 계속 여러 선생
님들도 웃으시면서 현준이와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과 놀이도 했다. 거울을 하늘을 향해 들고 걷기, 솔방울을 이용한 골프놀이, 잎 퍼즐맞추기, 소통열차놀이 등으로 아이들과 2시간동안 수업을 해주셨고, 마지막 열쇠고리까지. 오카리나 연주까지 듣고, 우리들은 감사의 표시로 '어깨동무 씨동무'
노래를 들려드렸다. 가장 좋은 시간이었다. 들살이에 와서 좋은 어른을 만나는 일이 가장 보람있는 일이다.
자연물로 만들 것들을 구경하기, 설명 듣기
숲으로 가서 풀과 나무 곤충에 대한 이야기 듣기
솔방울을 이용한 골프놀이
잎 퍼즐 맞추기
3. 저녁엔 장기자랑 시간이다. 아이들은 오후부터 대사를 쓰고, 외우고, 비밀 연습을 하고.
아이들이 짧게 연극도 꾸미고, 퀴즈도 내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특히 현준이와 상민이의 춤은 정말 재밌었다.
과자를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세번째 날 밤이 지나갔다. 내일이면 집에 간다는 부푼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넷째날 : 아침먹기, 도시락싸기, 청소하기, 짐 정리하기, 들살이 평가하기, 양평역으로 나와 전철타기, 집에 돌아가기 |
아침부터 바쁘다. 11시면 숙소를 나와야 된다. 아이들과 같이 아침을 먹고, 점심에 먹을 꼬마김밥을 싸고, 쓰레기 분리수거.
어제 못쓴 하루이야기 쓰기, 들살이 평가하기를 하고, 와플차로 양평역에 도착했다. 놀다가 점심을 먹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묽고 전철 타고 온수역에 도착했다. 많은 부모님들이 나와 계셨다. 반갑고 감사하다. 아이들 큰 사고없이 돌아온 것 만으로
도 안도하고 모든 이에게 감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