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정신없는 요즈음입니다. ^^
오늘은 아침열기 때 그림형제의 동화집에서 ‘영리한 그레텔’을 읽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했던 까막잡기를 했지요. 중등이 강당을 청소하고 있어 운동장에서 까막잡기를 했습니다. 호건이와 지음이는 구경을 하고 윤호가 첫 술래가 되어 아이들이 ‘윤호야, 윤호야 대머리 깎아라’ 노래를 부르며 손뼉을 쳤습니다.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교실로 들어왔습니다.
1교시는 가랑비와 나너우리 수업이 있었습니다. 교실에서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강당에서 ‘곰이 나타났다.’ 놀이를 하는 것 같습니다.
2교시에서는 말과글 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직은 수업 준비가 어려운 아이들. 징검은 가만히 앉아 아이들이 쳐다보기를 기다렸지요. 바라보는 속이 복잡하고, 어찌해야하나 고민이 되었지만 15분이 지나가 아이들 몇 몇이 “애들아~징검을 쳐다봐야지~”하며 서로서로 이야기를 해 주더니 드디어....모두 집중을 하였습니다. ^^
말과 글 수업이 뭐냐고 묻는 윤호에게 아이들이 “어~~이렇게 이렇게 말하고, 말한 것을 쓴 게 말과 글 수업이야.” 대답을 해 줍니다. “어~말하는 게 말이야.” 간단하게 맑과글 수업은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것을 하는 수업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해 줬는데 수업이 뭐냐고 묻는 질문에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난 누구지?’(린다 울푸스그루버 글/그림)를 읽어주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꼬마소년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누구일까?”라고 묻었더니 아이들은 “나는 나지!”자신을 가리키면서 대답합니다. 정우는 “근데 나는 나를 볼 수 없어.”라며 심오한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들이 “야 거울로 보면 되지” 하자 “거울이 보이는 거지 그건 내가 아니잖아.” 아이들 이야기를 가만히 들으면서 저는 감탄했지요.
마무리로는 내가 닮은 동물이나 물건, 닮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등을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4교시에는 한울이와 따뜻한 교실 바닥에서 한숨 자고 일어났습니다. 1학년 교실에 이불과 베개를 갖다 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나른하고 편안한 오후였습니다. 한울이와 누워있는 동안 밖에서는 회장단을 뽑느라고 신이 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나마스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