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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일지
작성자 : *눈사람*
  수정 | 삭제
입력 : 2006-02-22 11:07:37 (7년이상전),  조회 : 193
안녕하세요?
몇 달여의 방황끝에 달팽이 생활을 계속 함께 하기로 한 눈사람입니다.
어제 소금쟁이 생휴로 제가 당찬방 일일 아마를 하였습니다.
제 딴에는 상민이도 있고 아이들 수도 적고 해서 참실방보다는 당찬방이 나을 것 같아 눈송이랑 일부러 날짜를 바꾸었는데 시작부터 여~엉 잘못 생각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침에 터전에 가니 벌써 나와있는 해연이랑 현수가 반겨주더군요.
상규는 처음부터 "오늘 하루 당찬 하면 안돼?" 하며 매달리길래
당찬들을 잘 돌봐주기로 약속하고 함께 하기로 했지요.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하는 종혁이, "콧물 나왔어"하며 다가오는 주영이,
맏언니처럼 듬직한 서경이, 귀여운 막내같은 은솔이, 개구쟁이 준호..
한명씩 한명씩 모두 등원을 하고 오전 간식을 먹구..
'아~, 이제 부터 시작이네!!"
하는데 장난치던 상규 머리와 쿵~.. 제 얼굴이 단단한 상규머리와 부딪쳤죠.
하늘에 별이 반짝반짝 하더군요.. 눈물이 찔끔. 얼른 보니 코피가 나더군요.
시작부터 영~ 조짐이 안 좋아.. 속으로 걱정이 되기 시작했죠.
얼른 눈물 닦고 당찬 친구들 다 모아서 "우리 어디로 나들이 갈까?"
하니까 "만석공원!!" "만석공원? 좀 멀지 않을까" 상규 왈" 우리 엄마차 타고 가며 돼" 하네요. "그럼 그러지 뭐" 전에도 만석공원에 가끔 나들이 갔던 것으로 기억나서 겁도 없이 만석공원 나들이를 결정했죠.

당찬 친구들 모두 처음 타보는 제차에 기분이 좋아서인지 이쪽타고 저쪽 타고.. 신이나서 출발했죠. 만석공원 주차장에 가보니 어디서 보던 차가(차 뒤쪽에 야구몰이라는 글자가 무척 낯익더군요) 서있더군요.
다들 차에서 내려 넓은 공원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 신나게 놀았죠.
물이 안 나오는 분수대에서 꼬리잡기 놀이처럼 뛰어다니고.. 다행이 날씨가 따뜻하여 참 좋았습니다. 다만 화장실이 문제였던 거죠.
한명이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면 7명의 아이들이 모두 화장실을 가는데
종혁이랑 주영이는 남자화장실을 가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눈사람은 남자화장실에 못가. 그냥 여자화장실에 가자" 급하다는 아이만 데리고 화장실에 다녀와서 아이들 수를 세어보니 아뿔사 두명이 모자라더군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죠. 만석공원 화장실이 좀 재미있는 구조라 아이들이 술래잡기 처럼 숨기놀이를 하고 있더군요. "휴~우. 다행이다.." 매점에 가서 과자를 두개 사서 비둘기에게 모이로 주기로 했는데
종혁이 "왜 비둘기한테 그렇게 많이 주는데?" "우리도 조금 먹자" "우리가 그냥 다 먹자" 하면서 과자를 달라고 조르네요. 일곱명을 쭉 앉혀놓고 과자봉지를 뜯어 조금씩 나누어 주고는 비둘기를 찾아서 먹이주기를 했어요. 과자먹을 때는 더 달라고 조르더니 비둘기들이 모여들어 먹는 모습을 보더니 모두들 서로 먹이주기를 하겠다고 하네요.
터전으로 돌아와(너무 늦어서 다른 친구들을 기다리게 했죠) 점심 먹구
오후 낮잠시간에 이불펴는 자리를 몰라서 아이들의 불만을 샀죠.
책을 예닐곱권은 읽어주었지만 눈을 말똥말똥~
주영이, 상민이, 상규 , 준호는 잠이 들었지만 종혁이, 은솔이, 서경이는 장난만 치고 종혁이는 갑자기 조금 찢어진 벽지를 보더니 열성을 내서 벽지뜯어내기를 하고, 조금 있다가 은솔이도 역시 가세해서 열심이 벽지를 뜯어내더군요. 손으로 하는 것도 모자라는지 가위를 동원해서 뜯더니만 그만하라고 그러니까 갑자기 머리를 잘랐어요.
다행이 앞머리 조금씩만 자르고 말았지만요. "왜 머리를 자르니?" 종혁이 왈" 머리가 머리 길어. 그래서 잘라야 돼" 은솔이도 옆에서 "머리가 머리 길어서 잘라야 돼"
"그러다가 머리 밀어야 할지도 몰라""나 머리 빡빡 미는 거 좋아" 그래도 다행이 그만하네요. 서경이는 자른 머리카락이 이불에 떨어졌다고 치워야 한다고 열심히 치우고..

오후 간식시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얌전하게 앉아서 열심히들 간식을 먹구..
힘이 넘치는 종혁이랑 준호, 상민이는 밖에 나가서 놀구 서경이랑 주영이는 열심히 "언제 이모가 데리러 와?" 하면서 쫓아다니면서 묻고, 은솔이는 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리면서 잘 놀구.. 당찬친구들이 저보다 더 익숙하게 잘 알아서 하더군요.

반겨주는 아이들 덕에 초보아마지만 하루를 무사히 보낼수 있었죠.
계속 당찬아마를 하라는 상민이와 다음에는 꼭 옹골찬 아마를 해야한다는 상규
퇴근한 푸에게 말했습니다.
"다음 아마는 당신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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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만두 ( 2006-02-22 11:21:09 (7년이상전)) 댓글쓰기
함께 하기로 해서 기쁘네요...아마 하면서 아이들과 보내는 게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더군요. 저는 아이들과 예쁜언니 없이 있어라 그러면 스트레스부터 받습니다... 펭 모 귄 아빠는 전혀 스트레스가 없다고 하고요...푸도 힘 안들이고 잘 하실 것 같은데...하여간 같이 할 수 있어 좋고, 함께 나누어 가는 시간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엄지- ( 2006-02-22 12:43:3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저녁에 보니 영 기운이 없더니 몸살나신거 아닌가요? 군만두 말처럼 함께 하기로 해서 기쁘네요.
바람구름처럼 ( 2006-02-22 13:58:04 (7년이상전)) 댓글쓰기
''계속 함께하기로 한 눈사람''이라는 글만 가득 들어오네요 히히~ 반갑고 반갑네요.. 만석공원 화장실, 저도 뺑뺑이돌며 찾아해맨적 있어요...
주완엄마 ( 2006-02-22 17:31:56 (7년이상전)) 댓글쓰기
눈사람! 힘드셨죠? 고생하셨습니다. 주영이가 비둘기 과자주고왔다고 자랑이던데요.
소금쟁이 ( 2006-02-22 19:28:49 (7년이상전)) 댓글쓰기
고생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오랫만에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화장실이 문제더라구요. 오늘 경기도 과학관에서도 상민 은솔 준호 쉬마렵다고 해서 관람하다말고 6명 다 데리고 화장실 갔다 왔는데 좀 있으니까 상민이가 똥마렵다고 하고 또 좀있으니까 준호가 똥마렵다고 해서 2층 화장실까지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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