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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책모임 후기
작성자 : 솜사탕
  수정 | 삭제
입력 : 2018-10-18 12:35:27 (5년전),  조회 : 78

< 9월 책모임 >

* 주 제 : 실생활 속 마주이야기

* 주 관 자 : 거북이 / * 식사준비 : 별찌 / * 후기작성 : 솜사탕

 

<여는 마당>

마주이야기를 주제로 선정한 이유

터전 날적이 쓰기 활성화를 위하여

마주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아이들과의 대화에 집중해야 함.

아이들이 하는 말을 기억하는 효과가 있음.

 

< 이야기 나누기 >

한 달 동안 마주이야기를 실천함으로써 느꼈던 점이나 아이들과 나눴던 이야기 공유하기

 

거북이: 예서와는 웃긴 이야기가 많음. 그래서 날적이는 항상 예서와의 마주이야기가 주가 됨. 그래서 이번에는 준서가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함. 예서가 잠들고 나면 준서와 차 한 잔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눴던 이야기는 회원들과 공유하기는 힘들지만( 반 아이들에 대한 준서의 생각, 마음 등 준서와는 주로 진지한 대화를 많이 나눔) 준서가 이번 달은 자랑하고 싶은 달(엄마가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해 주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에)이라 평한 것에 큰 만족을 느낌. 준서는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나 반에서 어려운 처지에 처한 친구들의 마음을 안타까워하는 경우가 많았음.

예서의 경우 행동과 말이 유머러스하여 항상 가족에게 웃음을 선사.....

 

<예서의 마주이야기>========================================

외할아버지와 터전 가는 길. 예서와 얘기를 나누시고 싶은 할아버지께서 도호부청사를 지나치시며

 

할아버지: 저기가 어디니?

예서: (반짝거리며 신나서) 도호부청사라는 곳인데.....쫑알쫑알....

 

다음날도 딱히 이야기 할 주제가 없으신 할아버지께서 예서에게 말을 걸고 싶으셔서 도호부청사를 지나치시며

할아버지: 저기가 어디지?

예서: (건성건성)

 

다음날도 역시나

할아버지: 저기가 어디니?

예서: (딴청을 하며) 도호부칭사지 도호부청사지......

 

 

 

봄봄: 올해 들어 이틀에 한 번 정도는 꼭 날적이를 적으려 노력함. 아이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도 기억이 나지 않음.아마도 아이들의 이야기에 부모가 집중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반성하며 앞으로 아이들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해야지 하는 생각을 갖는 계기가 됨.

 

- 마주이야기의 구체적인 상황이나 내용은 생각나지 않지만 요즘 하연이는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부담감이 커서 한글을 익히려고 노력함. 시연이의 경우 숫자에 대한 관심이 커짐.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하연이처럼 학교 입학을 걱정할 때) 적절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됨. 현재는 괜찮아. 엄마 아빠는 공부 못해도 상관없어. 그리고 들어가 배우면 되지 뭐. 엄마 아빠도 학교 갈 때 아무것도 할 줄 몰랐는데 학교 다니는데 어려움이 없더라고 정도로 부모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는 정도로만 반응해 줌.

 

(회원들간 이야기 나눔) 아이가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상황을 이야기할 때 그건 별거 아니란 식으로 반응하면 아이 입장에선 자기는 정말 많이 걱정되고 두려운데 부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구나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함.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도,,,. 그러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아이가 한 말을 다시 하는 방법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 “~ **가 학교 가기 싫구나. 왜 학교 가기 싫은데?” “난 한글도 모르고 아는 친구들도 없구....”“우리 **가 한글도 모르고 아는 친구들도 없어 낯선 학교에 가는게 많이 걱정이 되는구나. 정말 그렇겠다. 그런데 8살이 되면 학교는 가야 하구......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식으로 해결방법을 아이들이 스스로 말하게 하고 그 방법이 설령 비합리적이라도 같이 한번 해보고 다시 바꿔보고 하는 것이 아이에게는 부모가 자신의 말과 고민에 공감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오게 한다고 함.

 

폭폭: 직장이 바빠서 날적이를 쓰지 못했지만 이번 주제 때문에 아이와 대화에 조금 더 신경 쓰게 되는 계기가 됨. 지율이와는 주로 잠자리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인데 주로 터전에서 힘들었던 얘기만 해서 건성건성 듣고 반응했던 것 같음. 그러다가 엄마한데 기분 좋은 말 예를 들어 나는 엄마가 이 세상에서 젤루 예뻐” “나는 터전에서 엄마 생각 많이 했는데....” 등등의 말을 할 때만 집중하고 기억했던 거 같아 반성하게 되었음.

무지개방이 되면서 말투가 성숙해지고 아는 척, 잘난 척 하는 말을 많이 함.

 

달콩: 이번 주제를 통하여 아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었는데 내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들을 아이가 기억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음. 그에 반해 부모는 아이 입장에서 심각하게 말하는 것들도 성의 없게 듣고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흘려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음을 깨닫게 됨. 그래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때 생각 없이 아무말을 해서는 안되며 좀더 신중하게 이야기하고 아이의 말에 집중하고 귀를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함.

 

초코: 옛날 어떤 강의에서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놀게 하고 어른들은 어른들 할 일을 하면 된다는 강의를 듣고 워킹맘으로써 육아와 생활 속에서 해결책을 찾은 거 같았음. 아마도 강사분의 의도는 그게 아니였는데 내가 좋은대로 해석했던 걸로 여겨짐. 아이들 전 생활에 부모가 개입할 필요는 없지만 아이들과 부모와의 공유, 공감 시간은 분명히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함. ‘자체가 대화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 그동안 윤슬이랑 대화를 많이 하지 못했는데 그래서 금년의 목표를 아이와 눈을 마주치면 얘기하기로 정했고 노력한 덕분인지 요사이 윤슬이가 조금씩 마음을 내보이는 대화를 함.

윤슬이 마주 이야기 중 동생같은 애들은....’ 이라는 재미난 마주이야기가 있었는데 제가 까먹었네요. 혹시 기억나시는 분은 첨언 부탁드려요. ㅠㅠ

 

별찌: 생활의 팍팍함으로 아이들과의 대화에 집중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주제를 통해 아이들과(특히 준우) 나눴던 말에 조금 더 신경 쓰게 됨

 

<준우의 마주이야기1>========================================

맛단지 아마를 하러 터전 갔던 날 준서는 계속 주방 별찌한테 엄마가 와서 좋다는 표시를 하고 마냥 즐거운 모습을 보였는데 준우는 별찌를 본체만체해서 좀 섭섭했다고 한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별찌: 준우는 엄마가 오늘 맛단지 하느라 터전에 있었는데 안 좋았어?

준우: 물론 좋았지. 엄마가 맛단지 하느라 터전에 있으니까 너무 너무 너무 좋더라.

별찌: 그런데 왜 한번도 엄마한테 안 와 보고 좋은 내색도 안했어?

준우: 그건 아마들이 터전에 와서 아마 활동할 때는 다른 애들이 슬프고 부러워할 수 있어서 가서 막 붙고 엄마 엄마 하면 안되는게 터전 약속이거든. 그래서 참았어.

 

엄마가 와서 좋았지만 터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아이들의 마음을 생각해서 잘 참아준 준우를 보며 참 많이 컸구나 대견했다고 합니다.

 

<준우의 마주이야기2>========================================

만화영화 빅히어로에서 박사를 구하러 주인공의 형이 불타는 건물로 뛰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다가

 

별찌: 준우도 엄마가 저렇게 불타는 건물에 있으면 넌 어떻게 할 거야?

준우: 나라도 살아야지.

사나래:(혹시 자기는 구해줄까하는 기대감에) 그럼 불타는 건물에 온 가족이 있어. 그럼 준우는 누구 구해 줄거야?

준우: 각자 알아서 살아나올 수 있을거야.

 

참 거짓말 못하는 현실적인 터전 아이들입니다. ㅋㅋ 그리고 이런 곤란하고 아이들을 시험하는 질문은 자제하는 걸루......

솜사탕: 아이들과 나눴던 대화를 기억 못하는 것은 집중하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아마도 기록하지 않아서 그런 거 일수도. 분명 집중해서 듣고 이거 기록해야지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 것들이 많았음. 그런데 기록을 하고 나니까 계속 기억에 남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그때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음. 아이들과의 마주이야기를 잘 기록해두면 아기 시절 찍어둔 동영상처럼 좋은 추억의 자료가 될 것 같음.

- 기록을 하다보니 내가 아이들에게 했던 말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

- 아이들이 하는 말이 어른 입장에선 도무지 이해 안 되고 너무나 자세한 서술로 지루할 때가 있어 듣기 힘들고 대화가 안 통한다고 느낀 적이 많았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아이들 또한 자기들의 말을 못 알아듣는 어른들과의 대화가 얼마나 답답했을까 생각하게 됨. 마주이야기 책에 보면 아이가 무수한 점을 찍었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니 김치 속 유산균을 그린 거라고 함.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으면 정말 아무 의미없는 점인데.....실생활에서 지윤이가 내게 예쁘다며 많은 그림과 조형물을 선사했었는데 어른인 내가 볼 때는 그저 그렇고 때론 별루인 때도 있어 반짝이는 지윤이에게 심드렁하게 반응했던 적이 많았던 거 같아 지윤이에게 너무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들었음. 이번 주제를 통해 앞으로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마음을 나누려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함.

 

=================================================

< 이번 활동 후 느낀 점 >

1. 아이들에 말에 집중하여 귀 기울이자.

2. 아이들의 말을 기록으로 남겨보자.

3.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고 듣고 느껴보자.

 

< 추천도서 >

1. 위를 봐요. / 정진호 / 은나팔

2.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 이채 / 리젬

3. 이상해 / 나카야마 치나쓰 / 고래이야기

4. 과학자 에이다의 대단한 말썽 / 안드레아 비티 /천개의바람

 

< 10월 책모임 주제 >

- 다소 부족했던 아이들과의 마주이야기 기록 한 달 더 해보고 터전 게시판에 탑재

9월에 못 보았던 마주이야기와 관련된 동영상 감상 후 소감 나누기로 진행함.

 

<기타 논의>

아이가정돌봄의 어려움으로 책모임 참석이 어려운 회원들을 위해 책모임 아이돌봄 방안 논의

  해결안1> 터전에서 아이돌봄을 하실 수 있는 아빠들께 도움 요청

  해결안2> 지금처럼 가정돌봄이 가능한 회원은 가정돌봄을 하고 가정돌봄이 힘든 회원은 아이 동반 참석하여 책모임 진행 ( 참석 아이수가 적으면 책모임 진행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사려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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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 2018-10-18 12:39:42 (5년전)) 댓글쓰기
책모임 시간이 갈수록 제가 집중도가 떨어져.....넘나 재미난 이야기가 많았었는데.....기록하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다른 회원님의 첨삭 환영 대환영할게요^^. 이따 저녁에 뵈어요.
거북이 ( 2018-10-18 15:52:36 (5년전)) 댓글쓰기
열심히 경청하고 적어주신 티가 팍팍.....
늘 감사합니다^^
봄봄 ( 2018-10-18 22:53:26 (5년전)) 댓글쓰기
와 역쉬~~ 다음 서기 왕부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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