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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모반 들살이 <모모의 후예> 5편
작성자 : 자연
  수정 | 삭제
입력 : 2016-06-09 19:30:03 (7년이상전),  수정 : 2016-06-09 19:30:28 (7년이상전),  조회 : 379
들살이 다섯째 날, 우리 반은 아주 긴 마지막 날을 보냈다. 우포늪에서 만났던 이인식 선생님께서 같이 일출을 보러 가자 제안을 해주셔서, 새벽부터 일어난 터였다. 아직 깜깜한 4시 반. 피곤했을 텐데 일찍 일어나 일출 보러 가기로 약속을 하고 잔 터라 아이들은 벌떡 일어났다. 이인식 선생님을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우포늪으로 향하는 길, 새벽 공기가 차서 아이들은 환호 대신 비명을 지른다. 안개가 자욱한 새벽의 우포늪. 서로 부둥켜 안으며 해가 밝아오는 걸 함께 바라보았다.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잡는다고, 아침 일찍부터 사냥하는 왜가리도 볼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몸을 녹이고 눈을 붙이려는데, 아이들은 잠이 안 온다며 계속 부산스럽다. 오늘 일정은 모두 아이들이 계획했다. 오전에는 타짱(서로 웃기기 대결), 오후에는 장기자랑이다. 타짱은 얼굴 낙서 대결이 되어버려 지환이, 윤서, 아영이, 준이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장기자랑은 들살이 오기 전부터 준비했던 아영, 지해, 규영, 윤서의 <으르렁> 춤, 준, 창윤, 지환이의 <동반자> 노래와 연주, 시연, 시은, 가은이와 내가 함께 준비한 <들살이 에피소드> 꽁트로 채워졌다. 다들 열심히 준비해서 공연의 수준이 아주 높았다는 후문. 마지막 날이라고 그간 아껴둔 과자를 와구와구 먹으며 장기자랑 시간을 즐겼다.

그렇게 즐거운 밤을 보내고 있는데, 숙소 주인 숙아씨와 허수아재께서 감사하게도 아이들을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해주셨다. 캠프파이어와 훈제 삼겹 꼬치 구이. 아이들은 불과 고기를 보자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춤을 추고 난리가 났다. 원시인 놀이를 하며 꼬치를 들고 빙글 빙글 도는 아이들. 숙아씨와 허수아재는 그런 아이들이 참 밝고 예쁘다며 선물을 주고 싶었단다. 여느 어른들보다 인사도 예쁘게 잘 하고 주방을 깨끗하게 사용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적다는 아이들 칭찬에 괜히 내가 뿌듯해진다. 들살이 마지막 밤, 내일 집에 돌아간다는 생각에 다들 신이 났다. 불 놀이와 댄스 파티를 즐기다 다시 새벽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5월 20일 금요일
들살이 다섯째 날 일지

이가은
날씨 : 추워
제목 : 일출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왜가리 할아버지가 와서 일출을 봤다. 왜가리 할아버지가 와서 해 뜨는 걸 봤다. 우포늪 가서 해 뜨는 걸 봤다. 너무 추웠다. 한 번 더 보고 싶다. 왜가리가 물고기 잡아서 먹는 것도 봤다. 타짱을 하는데 윤서언니 한준이 오빠도 웃겼다. 그리고 아영이 언니가 제일 웃겼다. 나는 한 번도 안 웃었다.

박시연
날씨 : 새벽에만 감기 걸려요~
제목 : 내일이면 벌써?
오늘!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났다. 오늘은 우포늪에 일출을 보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왜가리 할아버지가 먼저 같이 가자고 해주셨다. 그래서 갔는데 겁나 춥다! 죽을 뻔 했다. 그렇게 춥게 갔는데.. 진짜 그렇게 간 보람이 있었다. 정말 절경이었다. 왜가리 할아버지가 이렇게 예쁜 일출 보기 힘들다고. 우리는 운이 엄청 좋은.
오늘은 타짱이라는 게임을 했다. 말이나 행동, 얼굴로 상대편을 웃기는 거였는데 겁~나 웃겼다. 아영이가 끝판왕. 잼. 또 하고 싶다. 그리고 장기자랑이 기대가 된다.

박지해
날씨 : 추웠지만 더워졌어.
제목 : 들살이 끝나기 전날!!
오늘은 새벽 4:30분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일출을 볼려고 준비해서 4:50분이 아니고 4:40분에 왜가리 할아버지가 트럭을 가지고 숙소로 오셔서 우리를 데리고 갔다. 우포늪에 가서 일출을 보는데 너무 예뻤다. 그런데 얼어 죽을 뻔 했다. 오늘은 숙소에만 있었다. 그래서 지환이는 하루 종일 잠옷을 입고 있었다. 몸놀이도 하고 맛나는 아침 점심 저녁까지 먹었다. 그리고 머리를 감고 장기자랑 연습을 하는데 재미있었다. 그리고 들살이 일지를 적는데 시은이가 오늘 장기자랑 춤추는 거 찍어준다고 해서 카메라를 가지고 왔느데 이한준이 갑자기 말도 없이 걍 가지고 가서 달라고 하니까 자기가 찍사라면서 말도 없이 가져가서 마음대로 사진 지우고 해서 기분이 엄청~ 나빴다. 그리고 들살이 일지를 쓰면서 개구리 소리를 들으니깐 기분이 좀 나아졌다. 그래도 기분이 나쁘다. 그리고 일지를 다 쓰고 허수아재와 숙아씨가 서프라이즈(?)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박시은
날씨 : 새벽에는 춥다.
제목 : 우포늪에서 해 뜨는 걸 봤다.
오늘 왜가리 할아버지와 함께 우포늪으로 일출 보러 갔다. 추웠다. 해가 떴는데 처음에는 안개가 많아서 잘 안 보였는데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는 잘 보였다.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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