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제 대안초·중등 산학교

오늘 회의는 s보드 타는 문제였습니다.
아이들 놀이문화와 흐름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놀이도 실내놀이로 많이 옮겨옵니다.
s보드, 양말목 직조짜기, 공기, 보드게임 같은 실내놀이가 유행입니다.
그러나 운동장 놀이들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s보드를 별관에서 타고 있습니다.
학교 공간 중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 별관이기도 합니다.
타고 싶어 하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타는 시간과 공간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갈등이 일어났더군요.
잘 타는 사람과 이제 배워서 타는 사람들이 함께 타니 차이에서 오는 불평등이 생겼지요.
보드 타면서 생기는 불만들을 한참 쏟아내니 잘 타는 사람이나 못 타는 사람이나 불만은 모두 있습니다.
서로의 입장을 듣고보니 이해가 되고 공평한 것이 어떤 것인지 찾아갔습니다.
공평이라기 보다는 공정함이 좀 더 바람직한 해결책이긴 하지만
서로 불만이 되지 않은 공평함으로 3분 시간을 정해서 타자는 결론을 냈습니다.

아이들은 항상 어떤 문제에 대해 자기 주장도 치열하고 아슬아슬 하지만
결국은 서로가 망하지 않은 조우를 합니다.


제 10회 산어린이회의

언제: 2016년 6월 15일 수요일
어디서: 산어린이학교 강당
회장:　박지우, 부회장: 정창윤
칠판서기: 박수영, 공책서기: 이새나


Ⅰ 안건: S보드 타는 문제
1) S보드 타면서 불편한 점
- S보드를 타고 있으면 넘어지라고 물을 뿌린다.
- 자기만 타려고 한다.
- 자기 마음대로 규칙을 만들어서 적용한다.
- 대신 타라고 하고 나갔다 다시 와서 자기가 탄다. 뒷사람 차례가 늦어진다.
- 잘 못타는 사람은 S보드에 금방 떨어진다. 떨어지면 다음 사람이 타는 규칙이어서 잘 못타는 사람은 연습을 할 수 없다.
- S보드를 탈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잘 못타는 사람은 연습 시간이 날 때 연습하자.
- 초보자에게 특혜를 주는 건 아닌 것 같다.
- S보드를 가져온 사람이 보드를 다시 가져가려고 했을 때, 타고 있던 사람이 자기가 타고 있다고 못 가지고 가게 했다.
- 특정 사람들만 돌아가며 탄다.
- 보드에서 떨어지면 다음 사람이 타는 규칙은 보드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 다음 사람을 타게 하려고 다리를 건다.
- 잘 타는 사람은 벽을 못 잡게 하고, 못타는 사람은 벽 잡고 탄다.

2) 해결책
- 타는 시간을 정해 놓자(한 명이 3분씩) : 49표
- 잡고 타는 사람은 시간을 정하고 타고, 잡고 타지 않는 사람은 보드에서 떨어질 때까지 타자 : 17표
- 탈 수 있는 바퀴수를 정해 놓고 타자 : 17표
- 잘 타는 사람은 최대 5분을 주고, 못 타는 사람은 넘어질 때까지 타자 : 5표
- 시간을 정하고 떨어지면 1번 기회를 주자 :　30표

3) 다음주 안건
- 데크에서 공놀이 하는 문제

Ⅱ 건의사항
- 욕하지 말자
- 비난하지 말자
- 운동기구를 사용할 때 한바퀴반에 말하고 쓰고, 다 쓰고 제자리에 놓자
- 양말목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
- S보드 탈 때 방해하지 말자
- 설거지를 할 때 물 튀기지 말자
- 겁주지 말자
- 이름 갖고 놀리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