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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반과 함께 한 학교 이름에 대한 토론
작성자 : 달님(이화전)
  수정 | 삭제
입력 : 2016-06-16 15:21:16 (7년이상전),  조회 : 534
2016년 6월 10일 금요일
학교 이름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 3~6학년, 달님

아이들이 적은 학교 이름에 대한 생각이나 겪은 일, 궁금한 점은 크게 세 가지다. 학교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고 무슨 뜻일까? 학교 이름 때문에 겪은 불편한 일들. 학교 이름을 바꾸자, 혹은 바꾸지 말자는 의견.

* 산어린이학교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나? 어떤 뜻일까?
- 신영이가 쓴 뜻이 맞다. 산처럼 건강한 학교. 밝고 활력있는 어린이가 살고 있는 학교. 산에 많이 가서. 산에서 뛰어노는 재미있는 학교. 살아있는 학교.
- ‘어린이’라는 사전적인 뜻은 ‘어린아이’를 대접하거나 격식을 갖추어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다. 즉 어린 아이들을 독립적이고 인격적인 존개로 존중하고 인격체로 아이들 스스로 자기 발전적인 존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학교 이름에 어린이를 넣어서 만들었다.

* 산어린이학교 이름 때문에 불편한 경험이 많은 것 같다. 왜 그럴까?
- 산어린이학교라고 하면 설명해야 한다. 대안학교를 아는 사람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계속 물어본다.
- 산어린이학교라고 하면 다 섯 명 중 두 명 정도는 어린이집인 줄 알고 다시 물어본다.
- 대안학교 다닌다고 하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때가 있다. 장애인이 다니는 학교냐는 사람들도 있고 가족들도 대안학교 가지 말라고 한다.

* 산어린이학교 이름을 바꾸어야 할까?
- 산어린이학교가 오래 되었는데 마음에 안 든다고 바꾸게 되면 나중에 또 바뀔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모르는 학교가 될 것 같다.
- 산어린이학교 지금 이름이 특별해서 더 좋은 것 같다.
- 보통은 지역 이름을 붙여서 만드는데 지금 이름이 우리 학교와 잘 어울린다.
- 어린이라는 말을 빼면 좋겠다.
- 왜 지역 이름을 붙일까?
- 지을 이름이 없어서. 귀찮아서. 찾아오기 쉬우라고.
- 일반학교는 인근에 있는 학교에 간다. 그래서 편의상 그렇게 붙인 것 같다. 우리 학교는 선택해서 온 학교다. 다른 지역에 있어도 산학교에 오고 싶으면 선택할 수 있다. 일반학교는 학교를 선택할 수 없다. 배정을 받는다.
- 어린이가 들어간 것에 대한 생각?
- 초등은 산어린이학교라고 부르고 중등은 산학교라고 부르면 되지 않을까?
- 다른 학교 이름을 생각하면 별로 길지 않다. 똑같이 여 섯 글자다.
- 창피한 사연은 있지만 지금 이름이 좋다.
- 그동안 부끄러웠다고 말한 거는 옛날 일이다. 지금은 당당하게 말하고 다닌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말하면 좋겠다.
- 바꾸지 않으면 좋겠다. 다 통합해서 산학교에 다닌다고 대답하고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설명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 이대로 하면 좋겠다. 그냥 이 이름이 좋다. 지금 이름이 익숙하다.
- 산학교 이름이 바뀌면 적응도 잘 안될 것 같다. 그냥 산학교라고 하면 좋겠다.
- 공식 이름은 산어린이학교면 좋겠다. 산학교라고 하면 좀 짧은 것 같다. 그냥 줄이고 싶은 사람들이 산학교라고 줄여 부르면 좋겠다.


* 모두 의견을 들어보자.
- 이제 곧 졸업장을 받는데 산어린이학교라고 써 있을 텐데 다른 이름으로 나중에 바뀌게 되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다.(충일)
- 졸업생들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 좋지도 싫지도 않은데 바뀌면 어색할 것 같다.(시연)
- 중등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불편할 것 같긴 하다. 이해는 되는데 바꾸면 좀 어색할 것 같다.(수영)
- 나중에 졸업해서 우리 학교를 찾아오게 될 수 있는데 바꾸면 서운할 것 같다.(신영)
- 안 바꾸고 이대로 했으면 좋겠다. 중등은 산중등이라고 말하면 될 것 같다.(보윤)
- 우리 학교 이름도 아름다운 산학교인, 추석잔치처럼 우리학교 전통이니까 안 바꾸면 좋겠다. 중등이 불편하면 다르게 부르면 된다. 산어린이학교인데 중등 과정이 있다고 설명하면 될 것 같다.(새나)
-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바꾸지 않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산학교가 15년 동안 있어 왔으니까 앞으로도 이 이름을 계속 이어나가는 게 좋겠다.(창윤)
- 이대로 하자. 익숙하고 바꾸면 이상할 것 같다.(도언)
- 이대로가 좋다. 산어린이학교가 익숙하기도 하고 입학하는 아이들은 산어린이학교에 오려고 한 건데 이름이 바뀌면 이상할 것 같다.(지민)
- 안 바꾸면 좋겠다.(성민, 해온)
- 5년 동안 산어린이학교라는 이름을 써왔는데 다른 걸로 바꿔도 이 이름이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커서도 서운할 것 같다.(윤서)
- 버스에서 어른들이 어디 다니냐고 하면 그냥 송내동에 있는 학교라고 말한다. 그래서 바꾸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바꾸면 안 익숙할 것 같고 부르기도 어색할 것 같다.(규영)
- 안 바꾸는 게 좋겠다. 이 이름이 좋고 익숙해서 바꿔도 산어린이학교라고 쓸 것 같다. (채은)
- 중등 가면 생각이 바뀔 것 같아서 잘 모르겠다. (지유)
- 이대로 하자. 지금 이름이 나은 것 같다. (한결)
- 안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 (현서, 시은)
- 이름을 바꾸면 좋겠다. (정우)
- 안 바꾸면 좋겠다. 4년 동안 다닌 이름이라서.(하경)
- 안 바꾸면 좋겠다. 익숙해서 (상민, 민우)
- 바꿔도 안 바꿔도 상관없다.(가은)
- 지금 그냥 이대로 하자. (유송, 서연, 혜주, 원가연, 채원, 김가연, 서진, 태환, 용준)
- 안 바꾸면 좋겠다. 바꾸면 또 생각을 해야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동윤)

이름 때문에 불편한 점은 있지만 우리가 선택한 학교를 이름 때문에 숨기고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소수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편견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우리가 많이 알리면 좋겠다. 좋은 것을 많이 알리면 사람들도 더 좋아하고 관심 갖게 된다. 우리의 교육이 틀린 선택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학교를 많이 알리자. 충일이 말처럼 당당하게 말하자.
우리는 사회적 편견을 갖지 말고 어린이라는 좋은 뜻을 제대로 알고 잘 살려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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