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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안보여!"- 3학년 봄들살이 나흘
작성자 : 작은나무
  수정 | 삭제
입력 : 2016-05-22 02:00:35 (7년이상전),  수정 : 2016-05-22 02:23:47 (7년이상전),  조회 : 578
2016년 5월 20일 금요일 날씨: 염전이 좋아할 날씨다.

- 넷째 날.

뜨겁다. 걷는 길이 아주 뜨겁다.
들살이 마지막 날 아침, 감자볶음을 마지막으로 들살이 마지막 날이 되었다.
집에 간다고 좋다. 아무리 실컷 놀아도 집이 좋다.
아침을 먹고 짐들을 정리했다. 바다가 혼자 숙소 뒷정리를 마저 했다.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바닷가에 내려갔다.
언제 출발 하냐고 물어보는 아이들이 작년보다 확실히 줄었다.
이럴 땐 아이들이 정말 큰 것 같다.

이른 점심을 먹고 출발할 예정이다. 좀 뛰기라도 해야 허기가 질 것 같다.
그래서 달리기 시합을 했다.
이런 거 왜 하냐고 안하면 안 되냐고 큰 아이들처럼 묻더니
한 명 시작하니까 금방 경쟁이 붙어 다 한다.
이럴 땐 또 아직 어리구나싶어 웃음이 난다.
그렇게 한바탕 해변을 시원하게 달리고 들살이 소감을 물었다.
‘1,2학년 없어서 좋다, 안 돌봐도 되니까, 안 놀아줘도 되니까, 우리끼리 와서 좋다...’
1,2학년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아이들 말에서 동생들 이야기가 나온다.
윗학년 노릇 하는 게 아이들에게 쉽지 않은 거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

바다가 사주는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서둘러 버스 타러 나오는 길.
일직선, 끝이 안 보이는 길을 보고 유송이가 말한다.
“끝이 안보여!!”
끝이 안 보이는 듯 한 그 길,
땡볕에 힘들까봐 이번에는 아이들 가방 모두 바다 차에 실어 보냈다.
그리고 그 길 끝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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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석모도 들살이 잘 다녀왔습니다.
물가에 가서 조금 긴장을 했는데 아무 일 없이 들살이 목표대로 신나게 놀았습니다.
4일 내내 찍은 사진이 그 사진이 그 사진입니다.
바닷가에서 논 모습밖에 없는 듯합니다.

이번에 아이들 생활하는 거 보며 정말 많이 컸구나 생각했습니다.
요리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도시락과 식사 설거지를 아이들이 했어요.)
마지막 날 가방 정리한 것도 보니 두어 명 빼고는 모두 잘 했더라고요.
이제는 제법 1,2학년 티 벗고 자기 짐 하나 정도는 챙기는구나,
대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3학년 아이들의 새로운 사실을 몇 가지 알았습니다. ㅎㅎ
첫째, 새벽잠이 없다.
둘째, 이제 12키로는 껌이다.
(길을 걷고도 해변에서 한 시간 이상 계속 노는 강철 체력입니다.)
셋째, 통합반 보다 밥을 많이 먹는다. ^^


식재료 챙기는 거부터 들살이 모든 과정 함께 한 바다 고생 많으셨어요.
바다가 함께여서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아이들 선착장까지 마중해주신 딸기꽃, 야구공 고맙습니다.~

주말 내 아이들 들살이 이야기 많이 들으시고
모두 학교에서 뵐게요^^

추신: 사진 위 글은 '교사전지적 시점'이고요,
하루이야기는 '아이들 전지적 시점'입니다.
아이들 이야기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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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헌세헌맘 ( 2016-05-23 20:32:45 (7년이상전)) 댓글쓰기
밥도 한번 안해본 애들 데리고 고생하셨어요~^^
집에 와서는 "재미는 있었는데 너무 짧았다"고 하더라구요
담번 들살이는 좀더 굴리셔도 될듯 합니당 ㅎㅎ
작은나무도 바다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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