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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모반 들살이 <모모의 후예> 2편
작성자 : 자연
  수정 | 삭제
입력 : 2016-06-02 10:43:53 (7년이상전),  수정 : 2016-06-02 10:54:53 (7년이상전),  조회 : 456
들살이 둘째 날, 우리가 창녕으로 들살이를 온 가장 큰 이유, 우포늪 탐방을 떠나는 날이다.
아직 낯선 곳이었을 텐데 다들 푹 잤는지 내가 깨우기도 전에 시끌시끌하다.
아침을 먹고 주먹밥, 간식을 든든히 챙겨 우포늪으로 출발.
우포늪까지는 3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숙소 주인 숙아씨께서 트럭으로 태워다주시기로 했다.
트럭을 탄다니 아이들은 신이 났다.
논길을 달려 우포늪 입구에 도착. 생태 해설사분이 한 시간정도 우포늪에 대해 소개해주시기로 해서 만나뵈었다.
늪지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식물, 동물 이야기를 해주시며 걷다가 가장 큰 늪인 소벌이 나오자 아이들이 탄성을 내뱉는다.
왜가리를 숨죽여 관찰하기도 하고,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버드나무에도 올라가보고, 가시연, 마름 씨앗을 관찰했다.
설명을 듣고 소벌, 나무벌, 모래벌, 쪽지벌을 둘러보는 생명길 코스를 걷기 시작.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제방길에서 아이들은 눈을 감고 걸으며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낸다.
밥을 먹고 다시 기운을 차려 생명길을 걷는다.
물이 차면 잠기는 잠수교에서 잠깐 물소리를 듣기도 하고,
숲길에서 멧토끼를 만나 숨죽여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하트 모양 사랑나무에 올라타 기념 사진을 남기기도 하고,
영상으로만 봤던 우포늪 지킴이 주영학 할아버지를 만나 인사 나누기도 하고,
늪배에 올라타보고, 버려진 쓰레기까지 스스로 주워오기도 했다.
그렇게 걷는데 나의 길치병이 도졌다. 갑자기 마을이 나와 당황한 나머지 샛길로 갔더니 풀숲이 나온 것.
앞에 길이 보인다며 풀 사이를 헤치며 가보자는 아이들, 반바지 입어 따갑다고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잠시 멘붕이 오다가
정신을 차리고 아이들을 진정시킨 뒤 되돌아왔다. 알고보니 마을 길을 지나서 가야 했었다는...
무더운 날씨에 아이들은 지치고, 가은이가 발이 아파 더 걷기에는 무리가 있어 코스는 조금 남았지만 숙소로 돌아왔다.
한낮의 땡볕을 피해 숙소에서 쉬는 시간, 이인식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
우포늪의 생태 복원을 위해 애쓰시는 분인데, 매일 우포늪을 관찰하시며 아이들을 만나 생태 활동을 하신다기에
들살이 전에 아이들을 만나달라 부탁을 드렸었다.
우포늪의 일몰을 함께 보러가자고 하셔서 아이들과 이른 저녁을 먹고 선생님을 만났다.
아이들은 영상에서 미리 선생님을 만났던 터라 굉장히 반가워했다.
선생님이 만드신 자연도서관을 먼저 구경하고 우포늪에서 해 지는 모습을 보았다.
낮에 왔던 우포늪인데 해질 무렵의 늪은 또 다른 빛깔을 내고 있었다.
“이 해가 내일 또 뜨는 거야? 안녕 해야. 내일 또 만나.”


<5월 17일 화요일 들살이 일지>

서아영
제목 : 들살이 생존 2일...(부제: 우포늪에서 길 잃음)
오늘 우포늪에 가서 잎새라는 쌤이 설명을 해주면서 갔다. 그리고 선생님과 헤어지고 우리는 길을 가는데 막 애들이 눈 감고 가기도 하고 (심지어 밥 먹을 때도...) 길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그리고 가다가 주영학 할아버지를 만났다. (먼저 간 애들은 못 봄) 또 길을 잃어서 이한준이 길을 개척하겠다며 쓸데 없이 가다가 가면 나온다며 난리쳤는데 다른 길이었다.ㅋㅋ 가은이 발이 부어서 차를 타고 돌아갔다. (다행이다...) 밥을 먹고 이인식 선생님과 우포늪에서 해 지는 걸 보고 좀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질문을 했는데 대답해 주셨다.
Q 언제부터 우포늪에 사셨나요?
A 산 지는 6년이 되었고 살기 전에도 우포엔 계속 다녔다.
우리 쓰레기도 주웠다!

박지해
제목 : 연예인 같은 연예인 아닌 선생님
오늘은 우포늪을 구경한다고 해서 이쁜 거 많~이 찍어야지 했는데 시연이 언니와 시은이랑 가위 바위 보를 했는데 져서 나만 못 찍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놀다가 카메라를 줘서는 좋았는데 시연이 언니가 무거워서 준 거라고 해서 무거우니깐 떠미는 거 같아서 기분이 나빴지만 그래서 이쁜 사진을 많이 찍어서 좋았다. 가다가 어떤 나무가 있었는데 주영학 선생님이 2007년 4월 27일에 기증하신거라 해서 신기했다. 길을 더 가다가 주영학 선생님이 계셔서 신기했다. 주영학 선생님은 우포늪에 있는 쓰레기를 주워주시는 분이다. 주영학 선생님과 다 같이 사진도 찍었다.^^ 더 가다 길이 없어서 돌아서 갈까? 하다 없는 길로 갔는데 가다가 정말 길이 없어서 다시 돌아와서 너무 짜증났다. 그리고 물을 찾다가 거기 가게 주인이 물을 준다고 해서 걍 주는지 알았는데 사가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트럭을 타고 그륵꿈는집으로 다시 왔다. 와서 노는데 너무 집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울었다. 그리고 밥을 먹고 트럭을 타고 우포늪을 가기 전 도서관을 갔다가 이인식 선생님과 같이 갔다가 선생님이 싸진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우포늪에 가서 노래부르고 춤추고 해 지는 거 보았다. 노래는 가사가 “왝왝왝 왜가리 할아버지 이른 아침부터 어디가세요. 우포늪에 철새들이 왔다길래 인사하러 갑니다.” 라고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도 해주었는데 가장 인상 깊은 이야기는 부드러운 사람이 강한 사람을 이긴다고 한 게 가장 인상 깊었다. 그래서 나도 친절하게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곽지환
날씨 : 맑음
오늘은 한준이랑 창윤이랑 나랑 우포늪을 눈을 감고 갔다. 왜 눈을 감았냐면 힘들어서 눈을 감았더니 힘든 게 조금 나아졌다. 걸을 때부터 밥 먹을 때까지 눈을 감았다. 밥먹을 때도 눈을 감은 이유는 웬지 재미있어서 감았다. 근데 밥이 조금 흘렸다. 그리고 트럭을 탔을 때가 재미있었다. 그리고 가다가 주영학 할아버지를 봤다. TV에 나온 사람이여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인식 할아버지를 만나서 도서관에 갔다. 가서 고양이 발자국을 따라 가는 게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인식 할아버지가 찍은 사진이 멋이 있었다. 그리고 해설사가 씨앗을 보여줄 때 잘못 들어가지고 그 씨앗에서 생물이 사는 줄 알았다.

정윤서
날씨 : 쌀쌀하고 약간 더움
제목 : 이인식 선생님
우포늪에 가서 만나고 천연기념물 팔색조도 만났다. 소리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다. 휘 휙 휘 휙 휘 휙 휘 휙 이렇게다. 신기하다. 보통은 짹짹거리는데. 근데 모습은 안 보여줬다. 식물 설명과 동물 설명을 들었다. 잎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잎이어서 태풍이 불면 나무가 쓰러진다고 했다. 토끼 똥 같은 건 가시연 씨고 이렇게 생긴 건 마름이다. 왜가리가 날아가는 것과 해지는 것을 봤는데 해가 지는 모습이 예뻤다.
잎새라고 설명해주는 사람이 설명을 잘 해주니까 너무 좋았다. 단비라고 호랑이도 잡는다는 동물인데 이빨도 크고 날카롭고 몸이 날엽하고 딴딴해서 그런다고 했다. 왜가리 할아버지는 왜가리 노래를 알려주고 우리를 사진 찍어서 SNS에 올리고 잘 대해줬다. 싸인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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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세민엄마 ( 2016-06-02 14:28:2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아아~~~ 좋았겠다~~~
생태일 하면서 아직 못가본 우포늪을 아이들은 이렇게 찐하게 만나고 왔군요
부럽기만 합니다
부드러운 사람이 강한 사람을 이긴다는^^
아이들이 삶으로 몸으로 배우네요
가랑비♡ ( 2016-06-02 18:40:49 (7년이상전)) 댓글쓰기
휑하던 우포늪이 푸릇푸릇 예쁘네요~ 부럽다 모모반!!
지유엄마 하트~ ( 2016-06-02 18:47:4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왜 이렇게 반짝반짝 예쁜지~
눈 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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