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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진로수업-산중등 간담회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16-04-28 14:37:14 (7년이상전),  수정 : 2016-04-28 20:32:12 (7년이상전),  조회 : 493
엊그제 화요일 밤 8시에는 초등 졸업생 4기 문주가 와서 6학년 부모님들과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주는 현재 20살이고 한예종에서 한국무용을 하고 있다.
초등 졸업 후에, 홈스쿨링과 민들레 공간에서 공부하고 일반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간담회 때 메모를 하지 않아 생각나는 말만 정리를 하면

민들레 공간과 일반고를 다니면서 다양하게 관계맺는 방법을 배웠으며
대안교육에서 생각하는 방법, 살아가는 방법들을 익힌 것 때문에 일반 학교를 다니면서도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놀고 공부할 수 있었다.
대안학교에 보내는 부모나 아이나 불안을 갖는 것처럼, 일반학교를 다니는 부모나 아이들도
똑같은 불안은 갖고 있다.
한국무용을 하면서 남들이 가는 엘리트 코스를 가지 않고 스스로의 내 길을 가겠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고, 내가 계속해서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자기 길을 찾을 때까지 조마조마하지 말고 기다려주는 게 좋다.
대안학교든 공교육이든 다양하게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자기 중심을 갖고 멋지게 자기 삶을 살고 있는 문주
산학교 건물이 너무 좋아서 산학교 같지 않아라고 이야기하며, 졸업생들이 힘들 때 산학교 공간을
생각한다는 말이 산학교가 오래도록 지속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합니다.

이어서

오늘은 6학년 진로수업 시간 산 중등 2학년 혜현이, 지원이, 박고은 셋이 와서 6학년 아이들과
만났다. 수업 전에 아이들은 산중등 선택한 이유는? 중등에서 무얼 배우나? 산중등 좋은점과 나쁜점은?
이라는 내용들을 중등 아이들에게 전달해주고 어떤 이야기들을 할지 기대감을 갖고 기다렸다.

산중등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혜현이: 집과 가깝기도 하고, 들살이 때 걷고 자전거 여행이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해보고 싶었다.
1,2,3학년 통합으로 지내는 모습이 좋고 하자센터랑 연계해서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싶어서였다.
예전 과림동 건물에서 2층에서 뭐하는지도 궁금했다.

지원이:초등에서 통합반을 해서 중등 가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하자센터에 가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다.

고은이: 일반 초등학교를 다녔고, 산초등중등은 아는 사람도 없고 여행하는 것도 힘들어서 별 생각 없었다.
다만 일반학교를 다닐 때 고민이 많았다. 일반중등을 가는 게 싫어서 산중등 와서 경험을 많이 쌓고
생각보다 힘들기는 했지만 재밌는 일이 많아서 좋았다.

산중등에서 뭘 배우는지 궁금해요?
(아이들은 월화수목 시간표를 알려주고 선택해서 수업을 할 수 있는 것들을 알려주었다)

월요일은 너나들이 / 미술 /선택수업 / 자연과학(역사, 사회과학) - 선택수업이고 신중을 다해야 함)
프로젝트(a)

화요일은 자치회의 / 2,3,4교시 수학, 영어, 말과글 수업이 이어짐

수요일은 격주로 영화<만화>토론과 송내동 문화의 집에서 몸놀이(스포츠,춤) 수업 / 연극과 프로젝트(b)

목요일은 진로(자전거)선택 / 지역활동 (풍물) 선택

금요일은 도보여행 또는 초등과 나들이

하루 일정에서 수업리뷰도 한다. 수업에서 뭘 배웠는지 느낌은 어떤지를 나눈다. 청소는 아침에 한다. 중등
수업은 초등 수업에 비해 선택의 폭이 많고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통합이어서 학년끼리 노는 문화가 없다. 전체가 섞여서 논다.
1학년 때는 3학년 언니 오빠들이 커보이고 2,3학년 위주로 진행되니 처음은 힘들다.
산중등은 1학년 때는 많이 힘들지만 중등이라는 대우를 해준다. 어른처럼 역할이 주어진다. 노동이 고되고
하지만 하면서 책임감도 생기고 힘도 생기고 일하면서 많이 친해진다.


중등 들살이는

그런데 들살이를 갔다오면
재밌고 어딜가도 힘들지 않다, 몸도 튼튼해지고 서로 서먹서먹한 것들도 없어진다. 싸움도 없다. 들살이가
힘든만큼 관계가 어려운 아이들도 괜찮다. 중등의 들살이는 가족같고 하나된 느낌이다. 정이 많이 쌓인다.
교사 도움없이 우리 스스로 인솔, 일정 챙기기, 살림 회계, 리뷰, 기록, 의료를 역할을 맡아 한다. 9박 10일
냉장고 바지가 최고,

중등 연극수업은

공연은 1년에 한 번 한다. 초등 때보다 훨씬 재밌다. 대본도 우리가 쓴다.

미술 수업은

미술 수업은 지우개가 한다. 재밌다. 우리에게 질문을 하게 만든다.

산중등 가면서 고민은 어땠나?

혜현이 : 초등 때는 뭐가 되고 싶다 등을 했다면 중등 때는 하고 싶은 게 많은 데 뭘 할 수 있을까?
하고싶은 일을 찾으려는 생각은 있는데 지금 더 즐기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산중등 선택할 때 홈스쿨링, 기숙사, 산중등 중에서 고민했었는데 산중등을 선택했다.

고은이 : 일반학교로 진학은 책상에 앉아있고 공부만 하는데 산중등도 별다르게 좋아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일반중등 진학는 싫어서 산중등에 왔고 와서 특별히 나쁜 것은 없다.

지원이 : 기숙사 학교로도 마음이 많이 쏠렸는데 엄마 아빠가 산중등 가라고 했다. 가라고 해서 갔지만
후회는 절대 안하고 하자 가는 게 좋았었다.

초등을 다른 학교를 졸업하고 산중등에 온 사람들은 적응을 잘하나?

잘 적응한다. 아직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들살이 다녀오면 관계가 좋아지리라고 생각한다. 일을 같이 하면
그리고 원수끼리도 친해진다.

산중등 숙제는?

과목별로 수학, 책읽기, 미술 숙제가 있다.

지역활동 수업은?
송내동 문화의 집에 가서 아프리카댄스를 배운다. 외국인 선생님이 오고 춤을 즉흥적으로 만들어 춘다.

원서 쓸 때는 어떤 고민?
학교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자기가 잘하는 것들은? 부모님을 소개하라는 질문이 있다. 열심히 썼다.

학기말 평가는?
자기가 했던 수업을 줄글로 써야 한다. 에세이 형식으로 쓰는데 힘들다. 그리고 나와 관련된 인터뷰 쓰기도 있다.

초등졸업후 중등으로 가는 것이 길어서 지루하거나 하는 생각은 없나?

처음엔 산중등 가는 것이 산초등과 같을 줄 알았는데 놀고 일하며 지루하지 않다, 새롭다. 초등 분위기랑 완전히 다르고 사람들이 커보인다. 아우라가 다르다. 싸우지 않는다. 이해심이 많다. 통합학년을 하기 때문에 수가 적다는 생각보다 많고 북적북적인 느낌이다.

공부가 적다는 생각은 안하나?

집에서 스스로 공부하고 수업 시수가 적긴 하지만 70분 수업이라 2시간 수업이다.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공부는 기본적인 지식만 있으면 생활에서 중요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산중등은 사람들과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관계의 질이 대개 달라진다. 선배가 생겨서 배울점이 많다.

중등 아이들 이야기를 정리하지 않고 말한 그대로 올립니다.
혜현이, 고은이, 지원이 1시간 동안 들어와서 이야기 잘해 주었구요.
실은 자전거 타러 가는 것보다 이게 더 좋대요.
6학년들은 오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는 숙제로 내주려고 합니다.
마지막 정리를 못한게 아쉽네요. 아이들 글은 다음주에 이어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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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이화전) ( 2016-04-29 11:57:1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채송화 정리 애쓰셨어요.

초등 6학년과 중등 2학년의 차이를 느끼는 자리였어요.
6학년 아이들의 활발한 질문은 많이는 없어지만
6학년 시기에 진로라는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쉬운 나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잘 모르기도 하고요.

중등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무엇을 알려준다라기 보다는
나는 이렇게 크고 있어라는 스스로 자라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있다는 것이 감동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크고 있다라는 발달단계에 대한 관점을 이해하고 파악하는데 저는 많은 성과를 얻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채송화!! 아이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진로라는 수업을 이끌어 내시느라 수고 많아요~^^ 응원합니다. 화이팅이요~~

알맹이 ( 2016-05-03 14:49:20 (7년이상전)) 댓글쓰기
바쁜시간 내주며 도움을 준 문주 고맙고
산중등 선배 지원이 혜현이 고은이도 고맙네
선배들의 이야기들이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데 조금은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이게 되길...
졸업생 문주가 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 주라는
메세지가 남는 간담회 였어요.
*사이다*혜현서현맘 ( 2016-05-14 09:52:30 (7년이상전)) 댓글쓰기
멋진 남자선배가 왔어야하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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