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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같이 놀자(3학년 여자 아이들 이야기)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15-12-02 17:24:49 (7년이상전),  조회 : 739

3학년 여자 아이들 이야기입니다.

잘 논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요즘 삐거덕 삐거덕, 무슨 일인가 했더니

시은이 현서 가은이 하경이가 같이 안논다고 서로에게 삐지고 했더랍니다.

과림동에서는 교실에서 밥도 같이 먹고 같이 놀고 했는데, 송내동으로 이사

와서는 강당에서 밥을 먹으니 조금 따로 먹으면 속이 상하고, 같이 놀지 안는다고

다툼이 있어서 4교시 동아리방에서 여자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1. 나는 _______________때문에 친구들한테 속이 상하다 를 이야기 하기

하경 : 나는 친구들과 같이 약속을 정해 약속대로 정하고 지내고 있었는데 oo이가 지키지 않아
속상하다. 우리는 아무 잘못도 안했는데 oo이가 짜증내면서 말을 해서 속상했다. oo이가
나한테 자석으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해서 들려 주고 있는데 oo이가 듣기싫다고 해 귀에댜가
작은 소리로 말했는데 oo이가 귀속말 하지 말라고 해서 속상했다.

현서 : 나는 싸웠을 때 내 말에 끼워들고 트집을 잡으면 속상하다.
싸웠을 때 친구 셋이 한꺼번에 와서 화내고 싫어하는 말(놀리는 말)을 하면 속상하다.
oo가 내 첫사랑이라고 놀려서 속상하다. oo이가 나한테 소리 질러서 나도 크게 말했더니
운다고 짜증냈다. oo를 한참 찾아서 어디 있었냐고 했는데 짜증내서 속상했다.
글씨 틀렸다고 말해주는데 짜증내서 속상했다. 내가 여자애들 모두랑 싸우다가 울었는데
상관없는 oo가 "정현서, 너만 우는 거 아니거든! oo도 울거든"이라고 해서 속상했다.

가은 : 나는 애들이 점심을 같이 안먹으니 놀지 말라는 것이 속상하다.
oo가 어떤걸 시키면 싫다고 하면 치사빵구똥빤스라고 하는게 속상하다.
oo가 무엇을 갖고 있었는데 다른 친구들한테는 보여주고 나한테는 보여주지 않는게 속상하다.
오늘 oo가 놀자고 해서 놀았는데 나가라고 소리쳐서 속상하다.
oo와 oo가 싸웠는데 내가 밑에서 책을 보는데 oo가 요기있다고 하고 oo가 나를 보고 있어서
속상했다.

시은 : 나는 같이 놀려고 할 때 안 논다고 하면 속상하다.
물어보려고 할 때나 도와주려고 할 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면 속상하다.
놀이를 할 때 싸운거 가지고 삐지면 속상하다.
실수할 때 화내면 속상하다. 놀이할 때도 째려보면 속상하다. 친구들이 오해하면 속상하다.
책을 찾으러 도서관에 갔는데 oo가 피해 다녀서 속상하다.

친구들 이야기를 다 듣고서

내가 친구를 화나게 한 것은 무엇일까?

하경 : 현서에게 한꺼번에 말하고 속상한 말을 해서 화나게 한 것 같다.
가은이가 도서관에 있었는데 나랑 현서가 위층에서 라바춤을 춰서 가은이를 속상하게 한 것 같다.
나랑 시은이랑 현서가 가은이에게 "점심 같이 안먹으니 같이 놀지 마"라고 해서 가은이한테
속상하게 한 것 같다.
나는 기억이 안나지만 현서한테 oo가 첫사랑이라고 해서 현서한테 속상하게 한것 같다.

현서 : 내가 하경이에게 흙프라고 시켰다. 나무 비밀장소를 만들고 있다고 들어오지 말라고 하경이한테 소리쳐서
속상하게 한거 같다. 가은이한테 "네 얼굴에 그렇게 써있거든"이라고 해서 속상하게 했다. 가은이를
따라다니고 도서관 위층에서 라바춤을 춰서 가은이를 속상하게 한거 같다. 가은이를 따라다니고 놀려서
속상하게 한 것 같다.

가은 : 나도 소리질렀는데 현서한테 운다고 이야기 한것,
애들이 나를 한참 찾았는데 화낸것.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안지킨것.
듣기싫다고 했던것.

시은 : 서로 좋아한다고 말해서 속상하게 했다. 우루루 몰려가 한 사람에게 화를 내서 속상하게 만들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부탁을 했었는데 싫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치사빤스똥빤스라고 해서 속상하게 했다.

친구들이 부탁하고 싶은 말

하경이에게 - 하경아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현서가)
하경아 놀 때 기분나쁜말 안했으면 좋겠어.(가은이가)
하경아 놀때나 말할 때 장난치지 말아줘.(시은이가)

현서에게 - 현서야 같이 싸우지 말고 놀자(가은이가)
현서야 말좀 화난것처럼 말하지 말고 잘 말해줘. 속상해도 울지말고 말해.(시은이가)
현서야, 재미있게 놀자(하경이가)

가은이에게 - 가은아, 무섭게 째려보지 말아줘. 우리 때문에 속상하면 화내지 말고 잘 말해줘. (시은이가)
가은아, 화내지 마(하경이가)
가은아, 내가 실수했을 때 너무 웃거나 놀리지 말아줘.

시은이에게 - 시은아, 나랑 많이 놀자. 싸우지 말자.(하경이가)
시은아,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 (현서가)
시은아, 놀 때 나쁜말 안했으면 좋겠다. (가은이)

친구들이 써준 말을 읽고 친구들에게 꼭 꼭 약속했습니댜.

서로 잘 놀기 위해 꼭 지키면 좋을 약속은 무엇이 있을까?

* 서로에게 예쁜 말하기, 화내지 말고 짜증내지 말고 부드럽게 말하기, 친절하게 말하기.

* 친구 세명이 우루루 한명에게 공격하지 않기.

* 친구가 삐졌을 때 마음 위로해주기.

* 귓속말 하지 않기.


어제는 화내고 울고 했지만 오늘 책상 2개에 4명 친구들이 얼굴 맞대고 아무일 없던 것처럼 마주보고 글쓰고
말하고. 속상한 맘 이야기 하고 까르르 웃고, 속사한 맘 이야기 하고 까르르 웃고.

매번 아이들 갈등이 보였다가 없어지는 걸 보고 걱정 안했는데, 어제는 가은이가 울고. 채송화랑 이야기하고
그런 상황들이 아이들도 마음이 불편했나봅니다. 오늘은 또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느라 제 앞에서
과하게 반응하는 아이들이 순수하고 훌륭한 3학년들이라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조금 한동안은 잘 놀다가
싸우고 삐지고 하겠지요. 내일은 아이들과 마니또 정해서 방학때까지 재밌게 지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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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정우맘) ( 2015-12-03 12:13:3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서로에게 좋은 말도 서운한 말도 할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 되어가네요 ~ 3학년 예쁜 여자친구들 ~ 서로에게 한발짝씩 더 다가갔겠어요~
달님(이화전) ( 2015-12-03 15:39:2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이들은 이런저런 모습들이 겹쳐있고 예쁜 짓과 미운 짓이 중첩되어 있기 때문에 참 오묘하다.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참 어렵듯이 아이들도 단순한 거 같지만 단순하지 않다.
아이마다 다 다르고 상황마다 환경마다 다 다르다.
잘 읽었습니다. 3학년 가은, 시은, 하경, 현서 화이팅!!
깍뚜기(윤서원준맘) ( 2015-12-04 15:05:4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윤서야 4학년 여자아이들도 많이 싸우니?물어보자
'싸우긴 하지.. 그런데 싸우면서 화해하면서 친해지는거잖아~~ ' 하네요 3학년 여자친구들도 많이 싸우고 화해하며 친해지겠네요..^^
지우시은엄마 ( 2015-12-04 20:13:57 (7년이상전)) 댓글쓰기
그래도 꼭 붙어서 노는 3학년 친구들이잖아요
서로 노니까 부딪힘도 있는거구나 생각이 드네요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속상할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이 참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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