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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5일, 16일 주제학습 수업이야기
작성자 : 열매
  수정 | 삭제
입력 : 2018-06-15 14:09:47 (5년전),  조회 : 247
2018년 6월 15-16일 하루이야기

어제 퇴근 후 집에서 하루이야기를 작성하고 사진을 올리다 그만 오류가 나서 썼던 글이 다 날아가버린 바람에... 하루 늦게 다시 쓰는 15일 수업이야기!! + 오늘수업이야기까지!!

3학년은 주제학습으로 꽃밭 가꾸기를 합니다. 3월 알뿌리 식물 관찰을 시작으로 4월에는 화분에 씨앗을 심고. 꽃밭 자리를 열심히 삽질하고 타일과 벽돌을 둘러 테두리를 만들고. 모종을 화분과 꽃밭에 옮겨 심는 일도 했구요.

꽃밭으로 모종을 옮겨 심고 난 후에는 열심히 물을 주며 지내고 있습니다. 꽃밭을 만든 후 활동 수업은 잠시 쉬고 꽃의 구조와 수정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꽃을 관찰하며 생각해낸 질문들에 답을 찾아가다가 꽃의 구조 중에서도 암술,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꽃의 수분과 수정을 꽃의 결혼과 임신이라 표현하며 수업을 했더니 금새 이해하고 재미있어합니다. 꽃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꽃의 단면을 그리는 수업을 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예쁘게 잘 그려주어 공유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아이들 탄생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부모님들이 써주신 글들을 함께 읽다가 번개맨이 써준 글에 정자와 난자 이야기가 나오니 한 친구가 “에~~~? 너 그렇게 태어났어?” 라며 놀라고, 지호와 다른 친구들이 “야! 우리 다 그렇게 태어났어!” 라고 하네요. 번개맨의 편지 덕분에 정자와 난자의 만남과 꽃가루와 밑씨의 만남을 비교하며 이야기해 볼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번개맨!^^)

오늘 여섯 명의 탄생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오늘 글 중에는 비야의 탄생이야기가 가장 감동적이라고 (권)준오가 이야기 했어요. 새싹이 수술을 두 번이나 해서 힘들었겠다고. 그리고 새싹이 써준 글에 나온 난소, 나팔관이 무엇인지 궁금해해서 자궁 그림을 그려주고 난소와 나팔관을 알려주었습니다. 밑씨가 씨방에 들어있는 것처럼 난소에 난자가 들어있다고. 그리고 꽃과 달리 사람은 난소가 두 개라서 한 개가 없어도 임신이 가능하다고요. 나팔관은 꽃가루관과 비교해서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싹!^^)

꽃의 구조를 공부하며 성교육을 연계하여 수업을 하기로 했을 때 어떤 식으로 성교육을 이야기해야할지 어려웠는데... 아이들의 탄생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이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자연스레 성교육이 되네요.

수업 전에 부모님들께서 보내주신 글을 혼자 찬찬히 읽어보는데 제가 괜히 감동.. 울컥해서 혼자 울뻔했어요. 부모님들이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리셨을지, 아이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부모님들의 깊은 사랑을 느꼈습니다. 솔직하고 자세하게 부모님들의 만남부터 아이들 출생까지 이야기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아이들에 대해 더 알게되고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수업이고, 아이들도 자신들의 탄생이야기와 친구들의 탄생이야기를 매우 재미있게 듣고 있어요^^ 그 속에 담긴 엄마 아빠의 깊은 마음까지 알지는 모르겠지만요.. 보내주신 글들은 잘 정리해서 아이들이 나중에 조금 더 자란 후에 다시 읽어볼 수 있도록 보관해두려고 합니다. 졸업할 때쯤 다시 볼 수 있도록?

얼마 전에 집 정리를 하다가 제가 4학년 때 엄마가 써주셨던 편지를 발견했어요. 누렇게 변한 편지 봉투 속에 엄마가 써주셨던 편지 한 장이 들어있더라구요. 아마 4학년 때 저의 담임선생님께서도 부모님 숙제를 내주셨었나봐요^^ 그래서 그 편지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어요.

아이들도 저처럼 나중에 더 자란 후, 성인이 된 후 지금 부모님들이 써준 글을 읽으면 부모님의 사랑을 알 수 있을거에요.

바쁘고 정신없다는 핑계로 하루이야기를 거의 못썼는데 이번 수업이야기는 보내주신 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작성합니다. 숙제 열심히 해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꽃의 구조 수업 중



사진 찍으려니 방해하는 비야,지호의 손



























누렇게 변해버린 편지봉투 속 엄마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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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예령엄마) ( 2018-06-21 18:59:47 (5년전)) 댓글쓰기
우리 아이들 탄생에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새싹 ( 2018-11-11 22:15:22 (5년전)) 댓글쓰기
아이들의 탄생이야기를 들으니 새삼...우리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소중함을 다시 느껴집니다. . 열매도 부모님의 소중한 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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