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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적응을 해 가는 우리 아이
작성자 : redjade70
  수정 | 삭제
입력 : 2002-07-03 08:25:54 (7년이상전),  조회 : 63
안녕하세요 지연맘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출근해서 참나무 홈피에 들어 왔습니다.
저도 어제 처음 글을 올렸지만 아직도 그렇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홈피에 약간의 서글픔이 느껴집니다.

아이는 정말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빨리 자라더군요.
이제 저희 딸아이 만 19개월 하고 보름정도 지났습니다.
아이는 만 13개월 정도 되었을때 부산에 보냈는데 그 후 3개월 정도 불안해 하더군요.
늘 옆에 있는 할머니가 보이지 않으면 울더군요. 잘 울지 않는 아이인데...

그런데 3개월이 좀 지나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가면 할머니 보다는
엄마를 더 찾더군요. "엄마 어부바, 엄마 손잡고, 엄마 목욕..."

아이에게는 늘 이야기 합니다. "엄마, 아빠는 회사 가서, 다섯밤만 자면
또 온단다". 그리고 할머니가 덧붙여 "엄마, 아빠 돈벌어서 맛있는거 많이
사가지고 오니 기다리자..."

그래서 우리 딸아이는 "엄마, 아빠 어디갔니?" 라고 물으면 "회사, 돈벌이, 맛싱거 많이" (^^;) 라고 대답합니다.
그래도 아빠가 광주로 가려고 일어서면 못가게 잡고는 실랑이 하다고 곧 사태를 파악하고 "다녀오세요"라고 끝을 맺었습니다. 그렇게 보채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러던 아이가 지난 주에는 "아빠 이제 회사 간다" 라고 하니
저희 딸아이가 하는 말이 "아빠 회사 가라, 엄마 회사 가라" 라고 하더니
이제 또 며칠 동안은 할머니하고 지내야 한다는 것을 아는지 "할머니 누워자라"
라고 하더군요.

몸이 힘들어 쉬고 싶어도 혹시나 기다릴까 하는 맘에 서둘러 부산에 내려가곤 하지만
그래도 아이는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엄마, 아빠를 많이 이해하고
있더라구요. 아이가 이렇게 세상에 적응을 해가나 보다 싶어 이상하게도
한편으로는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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