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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10월 18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10-18 21:23:40 (7년이상전),  조회 : 304
맛단지께서 무지 바쁘십니다. 아이들 간식으로 고구마를 쪄놓으시고, 맛깔스럽게 나박김치를 담고, 실멸치와 오징어채까지 맛있게 볶으시네요. 오징어채를 어떻게 볶아야 맛있는지 평소에 궁금했었는데 어깨너머로 배웠지요. 그런데 맛단지 왼쪽 어깨가 아프시다고 하시네요. 얼른 침맞고 찜질해서 빨리 나으셔야지요. 아프면 자기 자신만 서럽다는걸 무심한 남편 덕분에 알게 되었지요. 가끔은 복수도 합니다. 오한이 들어 추워추워 하면 모른척하거나 얇은 이불 덮어주지요.

놀다 다쳐서 아파아파 했던 아이가 있었지요. 동현입니다. 평소에도 잘 넘어지는것 같은데 오늘은 민혁이 태클에 넘어져서 팔이 아프다고 몸이 짜우뚱합니다. 파스를 붙여주니 아 시원해 하더니 상처난 자국이 아픈지 그것도 떼어버리고 아파아파 하니 혹시나 병원에 가야되는건 아닌가 했는데 아침햇살 이러저리 팔 흔들어보고 병원가지 않아도 되겠다고 우스시면서. 정말 아픈데 혹시 뼈에 금이 가지 않았나 하는 모습이 어린 아이 같습니다. 책사랑방에 가서 누워 있으라 했더니 아이들 속에 들어가 파묻혀 놉니다.

오늘은 축구도 야구도 안하고 전쟁놀이를 합니다. 나뭇가지 한개씩을 들고 마당을 벗어나서 밖으로 나가는데 트럭들이 학교 주변을 다녀서 위험해 학교 안으로 들어오라 했더니 위험하지 않은데 채송화가 끼어들어 재미가 없다고 항변합니다. 그렇지만 어쩔수 없었지요. 앞으로도 못나가게 할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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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어 ( 2005-10-19 09:15:4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채송화 선생님의 맛깔스런 글에 한참 웃다가 민혁이 태클이 나와 잠시 쏴 했습니다. 동현이 오늘은 어쩐지 걱정이 되네요..
떡볶이 ( 2005-10-19 13:14:49 (7년이상전)) 댓글쓰기
광연이는 코와 등을 갈아왔네요. 쉬는 시간인지 언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무에 올라가 지붕위에 버티고 있는 공을 주우려다가 운이없게(광연표현)썩은 가지를 밟아 떨어지다가 지붕에 코를 스칠리고, 등은 긁혔네요. 자기 말로는 그래도 울만큼은 다치지 않았으니 운이 좋은 거라고 으쓱해하네요. 요노무 장난꾸러기 녀석들!! 애들 안전사고 막으려고 긴장의 나날을 보내시는 채송화께 경의를 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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