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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일 아마일지
작성자 : 까치☆
  수정 | 삭제
입력 : 2018-07-27 22:56:22 (5년전),  수정 : 2018-07-28 13:55:43 (5년전),  조회 : 356
7월의 어느 더운날 아마를 했다.
학교앞에는 이미 몇몇의 어른들이 아이를 기다리는 듯 서성이고 있다. .
의심스레 저지하는 보안관 할아버지에게 재미난 방과후라고 하니 웃으며 출입증을 내어주신다.
당당하게 학교에 들어간다. 다른 이들이 부러운듯 쳐다보는 느낌은 기분탓일까.. ㅎ

1시에 2학년이 먼저 끝나고 1시40분에 1학년이 끝난다고 해서 2학년들과 함께 무료하게 기다린다.
아니 무료하다고 느끼는건 나뿐인듯 했다.
아이들은 쉴새없이 뛰고 달리고 매달리고 앉고~
끊임없이 말을 하고, 웃고, 소리지르고~ 아이들을 보고있으니 오전까지 머리속에 차있던 회사일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드디어 1학년도 끝나고, 아이들이 다 모였다.
터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빨리가야 하는 나와 달리 아이들은 신기한것도 많고 봐야할것도 많고 해야할것도 많다.
나도 아이들의 시간과 시각으로 걷고 싶건만.. 자꾸 잊고 아이들을 재촉한다..

드디어 터전에 도착했다.
오늘은 교사대회라 교사가 없다. 하지만 일당백의 뽀빠이가 있다. ㅎㅎ
뽀빠이는 상일초에서 준호를 데려와 일찌감치 등목을 시켜주고, 차례대로 오는 남자아이들에게 등목을 시켜준다.

아이들은 터전 여기저기로 흩어진다. 책을 보는 아이, 보드게임 하는 아이, 그림 그리는 아이...
나도 슬며시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보드게임을 펼쳐서 아이들과 함께 한다.
곧 3학년들도 차례대로 오고.. 그 실내가 점점 아이들로 꽉 찬다.
더워서 나가지도 못하는 그 좁은 실내에서.. 아니 나에게만 좁은건지 아이들은 진심으로 즐겁게 뛰어논다.

수박과 빵으로 아이들에게 간식을 먹이고,
뽀빠이가 아이들을 불러모아서 준비해온 뭔가를 만들기 시작한다.
(몸만 달랑 온 나와달리 뽀빠이는 많은걸 준비했다. 최고!~)
나무젓가락, 색종이로 뚝딱거리더니 아이들의 손에서 하나씩 비행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남자아이들은 밖으로 나가지 못하니 실내에서 날려댄다. 날리라고 만든 비행기를 굳이 던지는 아이들.. 서로 멀리 가는 시합도 한다.
함께 만들었건만 왠지 여자아이들은 책을 꺼내 읽는다.
묘한 광경이다. 한무리는 괴성을 지르며 비행기 시합을 벌이는데 한무리는 바로 옆에서 흐트러짐 없이 책을 읽는다.

그렇게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아마들이 오기 시작하고, 아이들이 한명씩 떠나간다.
점점 조용해지는 터전. 하지만 여전히 남은 아이들은 게임을 하며 깔깔거린다.
왠지 어릴적 즐거웠던 어느날이 떠오르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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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 ( 2018-08-06 21:17:28 (5년전)) 댓글쓰기
어떻게 지냈나 궁금했는데 상상을 할수있게 해 주셨네요.ㅎ 등목을 생각 못했는데 ㅠ goo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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