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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사회

이사회는 총회에서 결정한 조합의 사업을 실행하며, 조합운영 전반의 중요사항을 논의, 결정, 집행하며, 인사와 재정 책임을 지는 핵심 단위로서 조합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사회의 결의사항은 집행력을 가지므로 사전에 충분히 조합원들과 협의하여 결정하고, 결정된 사항은 집행되어야한다. 조합 운영은 책임이 따르는 일이니만큼 반드시 투명하고 합리적이며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사회 구성원은 공적 조직의 책임자로서 자기정체감을 확실히 해야 한다.

이사회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조합의 성패가 좌우될 만큼 이사회의 구성은 매우 중요하다. 공적인 운영을 처음 해보는 조합원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며, 때로는 운영상의 손실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공적운영의 경험이 있는 조합원을 중심으로 이사진을 구성하고, 다른 조합원들은 조합운영에 참여해 가면서 운영주체로 역량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합의 역량을 키워가려는 자발적인 노력이 병행되지 않은 채, 무조건 순번제로 이사직을 맡기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을 초래하게 된다.

이사회 구성은 조합의 크기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으나 이사장, 운영이사, 재정이사, 시설이사, 교육이사, 홍보이사 등으로 구성하며, 당연직 이사로 원장이나 대표교사가 참여한다. 조합 사정에 따라서 조직 ․ 생활문화나 대외협력 등 1~2명의 이사를 추가할 수 있다. 이사의 수가 너무 많으면 의견통일이 어렵고 운영이 방만해지므로 이사 수를 최소화하여 밀도 있게 운영하는 것이 좋다. 해당 이사는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일을 분담하거나, 특위를 구성하여 당면한 현안을 해결해나갈 수 있다. 각 이사별 역할과 업무분담이 명확하게 이루어지도록 이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  

이사회는 보통 매월 정기이사회와 사안별 임시이사회로 운영한다. 효율적인 이사회의 진행을 위해서는 안건을 사전에 공지하여 소위별 보고서를 미리 작성해오거나 논의자료를 준비해 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렴해온 의견에 대해서는 개인의견이 아닌 각 소위의 대표로서 발표해야 한다. 회의 진행은 보통 원장이나 대표교사가 교육활동과 교사회 관련 내용을 먼저 보고하고, 각 소위별 보고 및 안건토의를 한다.

이사회에서 논의된 사항은 이사회 회의록을 통해 정리해두고, 결정된 사안은 게시판이나 홈페이지에 공지하여 조합원들이 이사회에서의 논의와 결정사항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이사회는 정관과 규정을 숙지하여, 매 결정사안에 대해 번복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여야 하며 조합 운영의 책임단위로서의 위상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사회는 공식적이고 체계적인 의사소통을 통한 운영기틀을 마련하여 항상 조합원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조합원들이 조합 운영과 터전생활을 상세히 알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공동육아의 조합 운영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 조합원들은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의 논의과정을 알기 어렵고, 자신의 동의여부에 관계없이 결정에 따라야하는 조합원들은 조합 운영에서 배제되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사회는 조합원과의 의사소통 절차 및 의견수렴 구조를 마련하여, 조합원들이 공적인 조직운영체계에 대한 인식을 갖고 조합 운영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전체 조합원의 의견을 취합해야하는 안건은 먼저, 이사회에서 논의하여, 방모임이나 소위원회로 보내서 의견을 모으도록 한다. 이는 다시 방장모임에서 취합하거나 각 소위별 이사를 통해 이사회로 보고하도록 한다. 그 밖에 각 이사를 중심으로 조모임(소모임)을 꾸려 의견수렴의 공식통로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공동육아협동조합은 하나의 공적인 조직체로 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확대 발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사회에서는 1년 단위로 연간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일상적인 사업영역과 사업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구상하고 집행할 수 있어야한다. 특히 연간 사업계획을 토대로 한 체계적인 예산 수립과 집행은 재정 손실을 최소화하여 조합 운영의 안정과 발전을 가져온다.

조합의 연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먼저, 중장기 계획 속에서 한해의 목표를 세운다음, 한해의 목표에 따른 분야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사업계획의 수립과 진행 과정에서 고려할 점은 조합원의 고른 참여를 독려하기, 조합원들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계획을 세우기, 재정안정화를 꾀하는 사항을 지속적으로 관철하기 등이 있다.

이사회는 매년 사업계획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토대로 사업 실적을 축적하여 조합의 사업수행능력을 향상시켜 나가야한다. 이를 위해 각 이사들은 기간별 사업평가를 하고 방모임, 특위 또는 소위별 활동에 관한 평가도 취합하여 총회에 보고하고 추인을 받는다. 일반적으로는 상 ․ 하반기 총회 때 중간점검 차원에서 사업평가를 하는 것이 좋으나, 적어도 년 1회 이상은 평가가 이루어져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