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어린이집 인증

나. 조합 재정 관리

어린이집 개원을 서두르다보면 조합의 규모를 장기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채 터전을 임대하거나 선정하기 쉽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은 앞으로 가입하게 될 예상수요를 적절하게 예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고려하여 조합 규모를 결정하고, 그에 적당한 터전 크기를 선정하며, 적절한 출자금액을 책정할 수 있어야 한다.

출자금은 적을수록 좋지만 이를 위해 영유아들이 생활하기 불편한 조건의 터전을 임대하거나 선정하지는 말아야 한다. 반대로 미충원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계약을 진행하다가 나중에 출자금이 터무니없이 높거나 인근지역의 타 공동육아어린이집보다 높아져서도 안 된다.

또한, 터전 임대료에 맞추어 출자금액을 책정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1억의 임대조건에 25가구의 규모를 예상한다면, 출자금은 400만원이 아니라 넉넉하게 450만원 정도로 책정하여 조합원들의 가입탈퇴과정에서 출자금 운용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터전 매입 시에는 출자금이 터무니없이 높아지지 않도록 하며, 설립기금 등 조합의 공적기금 제도를 마련하고 장단기적인 재정 계획을 세워 지역의 어린이집으로서 공공성을 높여갈 수 있도록 한다.  

가입비는 어린이집 개원시 시설비 용도로 쓰인다. 가입비를 운영 적자비용에 충당하거나 다른 용도로 유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입비는 시설비 용도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독립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또한 시설비는 예상되는 내용보다는 갑작스럽게 지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정 금액을 유지시키는 게 좋다.

개원 초기에는 새롭게 갖추어야 할 시설 설비와 비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가입비가 높을 수 있다. 그러나 터전이 아주 열악한 조건이 아닌 한 해가 갈수록 시설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때에는 가입비 금액을 감액하여 새로 가입하는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합비는 보육료와 구분하여 공동육아협동조합의 일상적인 운영비에 쓰인다. 소요내역은 총회나 조합원교육, 모꼬지 등 조합 전체 활동과 이사회 활동, 경조사비, 어린이집 운영지원비 등이다. 조합비로 지출할 내역과 보육료로 지출할 내역을 정확하게 구분하여 지출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