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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열매방 아마일지
작성자 : 랄라
  수정 | 삭제
입력 : 2015-06-03 13:02:26 (7년이상전),  수정 : 2015-06-03 13:06:42 (7년이상전),  조회 : 483
9시 30분, 눈꼽도 덜 뗀 아이들과 함께 체조를 시작했습니다.
뒤 늦게 등원한 도윤이의 눈을 피해 슬금슬금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열매방 아마하는 것을 아침까지도 반대를 했기에 최대한~ 피해 다니기로 결심했습니다.

체조를 끝낸 열매방 아이들을 맞았습니다.
여행을 간 진혁이와 유하를 뺀 나머지 9명의 아이들이 모두 등원했습니다.

지태는 저를 보자마자
온갖 질문을 쏟아냅니다.
“아이언맨 알어? 파워레인저는? 카봇...000시라우스?”(엑~ 뭔지 몰겠고 기억도 안나네요)
“어~ 그럼~ 알지~~~ 걔네들보다 지태가 더 힘센거 같은데?”
그랬더니 씩~ 웃습니다.
절 시험 한 건가봐요. 나름 통과 됐나봅니다.

나들이를 가기전,
오늘의 도우미인 상혁이의 도움으로 아이들의 짝을 정했습니다.
같은 모양을 뽑으면 짝꿍이 되는 방식으로 짝을 정하는군요.
지태와 주현 / 민우와 윤산 / 지오와 소울 / 연호와 이랑이가 짝이 되었습니다.
상혁이는 짝을 맘대로 찜 할수 있는 도우미의 특권으로 지태를 지목했습니다.
대장이 된 듯한 상혁이의 표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아우~귀여운 뇨석~^^)

나들이는 나무방과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오예~~! 나에게는 별사탕과 티나가 있다~(감사합니다. 별사탕, 티나~ ^^*)

3층마당으로 가려다 좀 늦어서인지 다른 어린이집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그래서 곧장 딸기놀이터로 갔습니다.
지오는 벽에다 손가락을 슥~~ 긁으며 지나가다 손가락 끝에 피가 조금 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티나의 응급처지로 이쁜 밴드를 붙였네요~
다친건 금새 잊었는지 꺄르르 웃으며 별모양 스티커를 선물로 내미네요.
바닥에서 주웠답니다.(하~ 고~마워~ 지오야 ^^)

그사이 소울이와 주현이, 연호, 이랑이는 주위 나뭇잎을 떼다가 소꿉장난을 하고 있습니다.
소울이는 아빠, 이랑이는 엄마, 주현이는 아기, 연호는 메이(?? 만화 캐릭터인 모양입니다),
모두들 달인 수준으로 나뭇잎을 재빨리 모아오네요.
주현이는 아기라 가만히 앉아 나뭇잎 먹는 시늉만 하고 있네요.
알고보니 가장 편한 역할이더군요.
놀이 정리를 하며 열심히 모아온 나뭇잎을 꽁꽁 숨겨야 한다며 고민을 한참 하더니만
버젓이 벤치 위에 둡니다.(동심의 세계는 참 어려워요...)

남자 아이들을 나무 아래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가봤더니 윤산이가 가져온 통에다 개미를 잡아서 넣고 있네요.
“아~개미가 부서졌네” “죽었어~” 아이들이 한마디씩 합니다.
힘 조절을 못해서 꽤 많은 개미를 하늘로 보내버렸어요.
그때 윤산이는 가만히 통안을 들여다 보더니
“아니네. 아직 살았어.”
그러며 쿨하게 통을 냅다 닫습니다.(아~윤산아~ㅎㅎ)

나들이를 정리하고 터전으로 돌아와서는 스스로 옷을 벗고 바구니에 정리를 합니다.
다시 떠올려 봐도 놀랍습니다. 열매방만 되어도 다 키웠네요.
민우는 입은 옷이 좋다며 절대 벗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벌레가 너무 많이 붙어 있다고 했더니
낮잠 자기전에는 옷을 갈아입겠다는 약속을 어렵사리 받아냈습니다.
연호가 물끄러미 보더니 민우 옆에서 함께 잔소리를 했네요 ㅋㅋ (고마워~연호야^^)
그리고 철떡같이 그 약속을 지켜주었어요.(고마워~민우야^^*)
알고보니 내복이 아니라 런닝을 입고 있었어요.
백설기말에 따르면 계절이 바뀌어 내복이 짧아질 때 마다 옷 벗기 싫어한다고 하네요.
오맛~ 남자에게도 이런 섬세한 면이 있다니 또 놀랍네요.

점심은 모두들 스스로 다 먹고 마무리 정리만 도와줬습니다.
대단합니다. 열매방!!(또다시 감탄)
엄마들, 집에서도 모두들 이렇게 먹는거지용? ^^

하하.. 아마활동의 반이 지나갑니다~(좀만 더~~~으샤으샤)

이제 우리 아이들, 열심히 잠을 재워야합니다.
자리 배치 때문에 고민을 잠시 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제각기 자기가 원하는 친구들 옆에서 잠을 자려 큰 소리를 냅니다.
‘윤산이’ 이름이 꽤 나왔어요.(인기쟁이~)
그 혼란 속에서 소울이가 제게 귓속말을 합니다.
‘나~윤산이 옆에 자고 싶어~’
아~ 그 애초로운 눈빛~ 홀라당 넘어가서 꼭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소울이를 윤산이 옆으로 배치 해줬네요. ^^V

제법 잠자리 배치가 맘에 들었나봅니다.
모두들 조용히 자리에 눕고
옛날이야기를 들으려 귀를 쫑긋 세우고 있네요.
신기한 맷돌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집중력 최고입니다.
그리고 잔잔히 노래를 들려줬더니 한 두명씩 잠이 듭니다.
이랑이는 잠드는걸 힘들어해서 옆자리에 누워 토닥여줬더니 제일 마지막에야 잠듭니다.

자,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날적이!
열심히 쓰고 나도 쉬어야지~~~
라고 한건 나만의 착각!
날적이 간신히 다 쓰고 나니, 애들 깨울 시간이네요. 으악~~
지니의 따뜻한 커피를 원샷 때리고 애들을 깨워봅니다.(지니 감사합니다~)

맛있는 간식, 스파게티로 슬슬 꼬시며 깨웠고
부스스 일어난 아이들은 역시나 스스로 옷을 입고 한명씩 나옵니다.

아마근무일지 쓸 시간도 없었네요.
근무시간이 끝나고 나서야 대충(?)~ 갈겨 쓰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하~ 정말 멋진 하루였죠....^^

마지막으로 급하게 찍어댄 사진들 감상하시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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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 ( 2015-06-04 08:16:14 (7년이상전)) 댓글쓰기
눈치 채셨어요?(구구절절..이유 생략)
사진이 이상하더라도 만족해 주시옵소서~(여름 개안아요? ㅎㅎㅎ)
하수오 ( 2015-06-03 13:23:18 (7년이상전)) 댓글쓰기
랄라~ 열매방의 하루 재미나게 봤어요~
저는 6년 째 윤산이 옆에서 잤더니 이제는 사양하고 싶네요.
제 소원도 들어주실 거죠?
(귓속말로 전할까요? 소울이 눈빛을 하고. ㅎㅎ)
랄라 (2015-06-05 08:22:12 (7년이상전))
"나 오가피 옆에서 자고 싶어~~" 요렇게요? 꺅~~ ㅋㅋㅋㅋ
백설기 ( 2015-06-03 14:14:1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소울아~~~~ㅋㅋㅋ
랄라 수고하셨어요~~^^
해마 ( 2015-06-03 14:50:36 (7년이상전)) 댓글쓰기
나도 열매방 아마 하고 싶다~
랄라 수고 많았어요~^^
새매 ( 2015-06-04 11:31:4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으헐, 김소울이... (수고하셨습니다 ㅠ_ㅠ)
이야기 ( 2015-06-04 16:49:0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오- 아마활동이 참으로 매끄럽쏘!!!.
낮잠 재우는 능력은 참으로 부럽다는.
조만간 배우러 갈게용. :)
랄라 (2015-06-05 08:29:16 (7년이상전))
열매방 애들은요~
"이제 자자~!" 하니까 "네~!" 하고 자던데요?
라고 하고 싶네요. ㅎㅎㅎㅎ
이야기 ( 2015-06-04 16:49:0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오- 아마활동이 참으로 매끄럽쏘!!!.
낮잠 재우는 능력은 참으로 부럽다는.
조만간 배우러 갈게용. :)
혜성 ( 2015-06-05 22:22:08 (7년이상전)) 댓글쓰기
혜성: 주현아! 랄라가 아마했다며?
주현: 아닌데.
혜성: 음.. 지금이 아니고 조금 지났는데.. 혹시 랄라 몰라?
주현: 알아. 도윤이 엄마. 근데 아마 안했어.
혜성: ...........
랄라 (2015-06-08 12:57:57 (7년이상전))
주...현..아~~~ 내가 주현이 한테 뭘 잘못했는지 생각을 좀 해봐야겠어요.
하루밤의 꿈이였을까요ㅋㅋㅋ
혜성 ( 2015-06-05 22:23:0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진정으로 아마 하신게 맞는게요?
혹시. 생생한 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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