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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OOO이라서 마음에 들어. - 중1 아이들 자기 소개 글 -
작성자 : 아미
  수정 | 삭제
입력 : 2016-03-24 15:32:29 (7년이상전),  수정 : 2016-03-24 15:33:04 (7년이상전),  조회 : 788
말과글 첫 시간!! 중1 아이들과 한비야의 "난 내가 마음에 들어." 글을 함께 읽었습니다.

한비야의 글을 읽고, 아이들도 각자 마음에 드는 부분을 찾아보도록 했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5개 맘에 드는 부분을 찾아 이유를 덧붙여 글쓰기 해오는 것을

숙제로 내주었는데, 아이들이 많이 어려웠는지 문자로, 카페로 여기저기 개수를 줄여달라며 야단이 났었습니다.ㅎㅎ

"그래!! 4개까지는 괜찮아."

"고마워.^^"

수업시간, 아이들의 글을 듣는데 어찌나 잘 썼는지.. 힘들어 한 아이들이 맞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마음에 들어한 부분이 무엇인지 봐주세요~^^




▶ 박영초
나는 내가 둘째인 것이 마음에 든다. 이유는 둘째라서 그런지 어떻게 하면 엄마가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오빠를 보고 빠르게 알기 때문에 혼날 일이 적고 동생이란 이유로 무엇을 잘 양보 받아서 좋다.
그리고 나는 대안학교에 다녀서 좋다. 일반학교처럼 평범하지 않고, 염색도 가능한 학교이고 휴대폰도 가능해서 좋다.
그리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먼저, 연예인은 검색하면 정보가 있고, 굳즈, 포스터 등 쉽게 구매 할 수 있고, 누군가를 애정하는 마음이 예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내 머리색이 마음에 든다. 이유는 일단 독특하고, 음... 독특해서 좋다. 그리고 색이 요즘 내가 빠져있는 색이어서 마음에 든다.


▶ 강가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는 부모님의 딸이라는 게 마음에 든다. 갖고 싶은 게 있다고 하면 이미 있는 거 말고는 사주려고 한다. 다니고 싶은 학원이 있다고 하면 알아봐주고 다니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갖고 싶은 책이 있으면 도서관에 가서 보라는 잔소리를 하며 인터넷 사이트에서 책을 주문해 주었다. 친구들이랑 놀러갈 때, 돈이 딸리면 조금 보태주기도 하고... 엄마한테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웃으면서 해주려 하는 엄마가 나는 좋다.
한 달에 용돈을 5만원 받는 게 마음에 든다. 중학생이 되고 한 달에 만원 받던 용돈을 5만원이나 받게 되었다. 친구들이랑 놀러 다닐 때 돈이 옛날처럼 딸리지 않을 거고, 좋아하는 연예인이 신곡을 내면 앨범을 한 달 이내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교통카드 충전을 절대 내 돈으로 하지 않는다. 이 점도 마음에 들고 돈이 금방금방 모이니까 좋은 것 같다. 여행도 많이 가고, 용돈도 5만원씩이나 받는데, 우리 가족은 어떻게 잘 살 수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내 방,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게 마음에 든다. 혼자서 조용히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좋다. 동생이 옆에서 귀찮게 하지도 않고, 밤에 불을 끄고 스탠드를 켜면 주황 불빛이 은은하게 비쳐져서 아늑하다. 좀 좁긴 하지만 내가 생활하기엔 적당한 것 같다. 겨울엔 단점이 되지만.. 내 방이 북쪽에 있어서 여름에 많이 덥지 않다. 나는 내 방이 60%정도 마음에 든다.
내가 산학교를 다니는 게 마음에 든다. “공부”라는 단어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반학교처럼 시험 준비에 시달리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지금 산학교를 다니면서 아주 많은 경험을 했는데, 그 경험들을 겪으면 나는 많이 성장하며 배운 것 같다. 산학교에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특히 초등 때, 잊지 못할 추억을 너무 너무 많이 만들었는데, 많은 추억 중 즐거웠던 추억이 3분의 2인 것 같다. 내가 산학교에 다니는 게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80%정도 마음에 든다. 앞으로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할 것 같은데 기대가 된다.


▶ 박세민
내가 지금 내가 맘에 든다고 한다면 어이없고,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맘에 드는 것을 추려냈든, 짜냈든 있다. 먼저 나는 내가 나라서 이런 친구들을 가진 것이 마음에 든다. 과거의 친구든, 현재의 친구든 지금까지의 친구들은 물론 재수가 없기도, 밉기도, 속상하기도 했지만 좋았고, 고마웠던 기억들과 추억들이 훨 많다. 나 박세민이 아니었다면 이런 상황에, 이런 추억들과 기억의 친구도 없을 것이다. 그 누구보다 각별하다. 친구를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세계에서 - 대한민국 지역에서 - 경기도 학교에서 - 산학교. 내가 선택한 것은 없었다. 하지만 그것 덕분에 더 끈끈한 건지도 모른다. 만약 선택했다면 이유가 있었을 터. 이유가 사라지면 우정도 사그라들기 때문이다. 세상에 그 어느 친구보다 내 친구들이 좋다. 가장 편하고, 가장 밉고, 가장 좋고, 가장 많이 기댈 수 있는 어깨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내 얼굴도 나는 마음에 든다. 나는 내 얼굴이 가장 익숙하고 친숙하다. 만약 다른 사람 얼굴이 내 얼굴 자리에 붙어있다면... 그건 상상이 안 간다. 난 내 얼굴이 가장 행복해 보이고, 가장 슬퍼 보여서 맘에 든다.
03년생 양띠라는 것도 맘에 든다. 복잡한 황금 띠 해나 36년 만에 오는 그런 해도 아니고, 초등 생활 때 우리 학년이 아닌 다른 학년을 만난다면 그렇게 잘 어울리지도, 행복하지도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확신할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솔직한 면도 맘에 든다. 돌려 말하거나 대충 말하는 것보다 솔직하고, 확실하게 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내가 상대방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면 솔직하고, 확실하게 말해주는 편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칭찬이든, 불평이든.
마지막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난 처음엔 긍정적이기 보단 부정에 가까웠지만 불평하기 전, 긍정적이자, 긍정적이자. 라고 해서 조금이나마 긍정적이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바꿔나가고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마인드가 좋다. 그리고 내가 긍정적이면 주변 사람들도 차차 가까운 관계들부터 긍정적이고 즐겁게 돼서 그 부분이 마음에 든다.
* 참고로 이 글은 나의 장점만을 강조했음을 유의하기 바란다.


▶ 권윤정
솔직히 나는... 나에게 맘.. 마음에 드는 부분이... 생각이 잘은... 그래도 다시 생각하면, 몇 가지 나온다. 다른 애들은 모르지만 난 소소한 부분이 마음에 든다. 먼저, 나에게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엄마가 산어린이(초, 중)학교를 보내준 게 마음에 든다. 산어린이(초, 중)학교를 다녀 보면! 아! 이 학교 잘 왔다. 라고 기본적으로 생각한다. 초등에서는 5~6학년이 너무~ 재밌어! 라고 말하게 된다. 중등 과정은 언니, 오빠, 친구들이 너무~ 좋아! 좋다.
나는 마음에 드는 것 중에.. 이거는... 너무~ 좋아. 좋다. 딴 애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친구, 언니, 오빠들한테 웃음을 줄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나는 딴 애들과 달리 나는 산어린이 초등과정 때, 해피바이러스상을 받은 적도 있다. 그것도 뜻이 있었다. 나에게는 해피, 웃음, 바이러스가 있다. 웃음을 달라고 하면 웃음^^을 줄 수도 있다. 나는 한 번 웃으면 웃음이.. ㅋㅋ 나는.. 이것도 마음에 든다.
나는 2003년에 태어난 것도 마음에 든다. 나는 2003년에 태어나서 좋은 어린이집 가고, 좋은 학교가고, 좋은 중학교 가고, 친구들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나는 2003년에 태어난 게... 마음에 든다.
그 다음.. 나에게 마음에 드는 부분은 내가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다는 것조차 마음에 든다. 내가 지금 안 살아 있으면 나는 여기에 없었다. 내가 살아있으니까 이것도 쓰고 있고, 나는 내가 살아있다는 게 너무 마음에 든다.


▶ 황성빈
나는 평범한 03년생 중1이다. 나에게 좋은 점 6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평범해서 좋다. 특별하거나 한 것 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그리고 03년생 양띠라 좋다. 양이 순하다는 이미지도 있고, 지금 중1이라서.. 그리고 같은 03년생이 만나면 반가워서 단박에 친해진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도 좋다. 개발도상국이나 선진국보다는 낫다. 다른 나라보다는 익숙한 우리나라가 낫다.
그리고 인천에 사는 것도 좋다. 쓸데없이 넓고, 인구가 몰려있는 서울이나 다른 지역보다는 적당히 넓고 사람도 적당히 있는 인천이 좋다.
그리고 2016년에 사는 것도 좋다. 뭐 언제 살아도 좋지만.
그리고 산학교에 통학하는 것도 좋다. 다른 일반학교나 대안학교 같은 다른 학교도 좋지만 지금 다니는 산학교가 가장 좋다.


▶ 홍지원
나는 웃는 모습이 밝다. 난 나의 웃는 모습이 좋다. 내가 조용하고 소심한 편인데, 나에게도 밝게 웃는 모습이 있다는 것이 좋다.
난 나의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 좋다. 호기심에 들어가 본 장소나 무엇을 알고 싶은 것들은 대부분 알려고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나의 호기심 많은 성격이 좋다. 호기심 때문에 들어간 장소에 신기하거나 다른 것들이 있었을 때가 많아서 그런 걸 찾아보는 걸 재미있고 좋아해서 그렇다. 호기심은 또 새로운 것들을 하게 해주고 새로운 것들과 다른 것들을 볼 수 있게 해주니까 좋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나도 좋다. 그린 그리기는 잘 못하고, 재주도 없는데 그리면 내가 잘했다고 생각이 들면 너무 뿌듯해서 좋다.
어떨 때는 긍정적이게 생각하는 내가 좋다. 어떨 때는 내가 긍정적이게, 좋게 생각하는 때가 있다. 그런 점이 마음에 든다. 조금이라도 긍정적이게 생각하는 내가 좋다.


▶ 정민호
나는 내 이름이 마음에 든다. 내 이름은 엄마와 아빠가 학교나 유치원 같은 곳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 몇 일간의 고민을 해 놀림 받지 않을만하고 좋은 뜻이 담긴 이름으로 지어주셨기 때문이다.
나는 내 신체능력이 정말 맘에 든다. 다른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낼 좁은 틈도 지나다녀서이다. 그 뿐인가. 일자 다리 찢기, 다리 목에 걸치기, 가부좌, 뒤로 몸을 말아 발끝이 머리에 닿기, 심지어 달리기도 빨라서 체육 쪽에선 남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나는 손재주가 좋아서 대부분은 남이 하는 것을 보고 얼마 안 돼 따라할 수 있고 만들기 같은 것도 잘해서 나의 그런 면이 좋다.
게다가 말솜씨가 좋아 누군가 납득시키거나 설명하는 것을 잘한다.


▶ 곽찬
동생을 배려하는 마음이 좋다. 이유는 채은이가 원하는 놀이를 많이 해준다.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이 좋다. 왜냐하면 자리를 양보해 줄 때, 양보를 해주면 기분이 좋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나는 그림을 잘 그리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노는 걸 좋아하는 것도 좋다. 나는 내가 놀 때, 신나게 노는 모습이 좋다.


▶ 최명재
난 운이 좋다. 운이 좋으면 인생이 즐겁고, 또 운도 실력이라고 해서 그만큼 나도 실력이 있어서 좋고, 또 행운아라고 불려서 좋다.
그리고 게임도 잘하는 것 같다. 아무리 새로운 게임을 해도 쉽게 적응해서 좋고, 그런 장점 덕분에 매일 매일이 즐겁고 행복하다. 하지만 그런 점 때문에 가끔 할머니한테 혼난다.
또,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행동도 마음에 든다. 누군가가 날 놀려도 또, 멍청이라고 해도 그건 그 사람 생각이고, 실제로 그렇지 않고 그 생각과 마음을 바꿔서 좋은 마음으로 생각해서 예전 학교에는 정색남이라고 불렸다. 그런 마음 덕분에 평화주의자가 되어서 친구랑 잘 어울려 놀고 그래서 좋다.


▶ 유웅재
나의 장점을 굳이 쓰라면 일단 목공을 잘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목공을 잘하면 집에서 필요한 물건을 만들 수 있어서이다. 꿈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웬만하면 보통 꿈을 찾는 게 어려워서 진로를 못 정하는데 나는 꿈이 빨리 정해져 있어서 너무 좋다.
내 생일이 3월 3일 이라는 게 좋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3이라는 숫자를 좋은 숫자라서 그 점도 좋다.
힘이 세다는 것도 좋다. 힘이 있으면 여러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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