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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5월 3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5-03 21:57:39 (7년이상전),  조회 : 333
오늘 간식은 미숫가루와 빵이었습니다. 미숫가루 하니까 진짜 여름이구나 느껴지지요. 얼음은 없었지만 시원한 냉수로 탄 미숫가루 아이들이 잘 먹었습니다.

며칠 사이 종은이와 우현이에게 새로운 모습을 봅니다. 1학년 여자 아이들과 놀던 종은이, 혼자서 놀던 우현이 두 아이들이 서로 친해져서 잘 놉니다. 수도꼭지를 틀어 호수로 나무에 물주기, 마당에 물 뿌리기. 지나쳐서 야단을 치면 몰래몰래 제 눈치를 보면서 하곤 합니다. 그래 하고싶을 때까지 물 한 번 뿌려봐! 하면서 저도 물뿌리며 놀고 싶지만 눈치가 보입니다. 채소, 나무에 물 뿌리는 것 재밌지요. 철쭉 꽃밭에 들어가 저한테 혼도 나고, 망가진 배드민턴 채로 돌을 던져 형들한테 혼나기도 했지만 앞으로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한동이 아버님이 오셔서 세희와 배드민턴을 치자 그 주위로 아이들이 몰려듭니다. 한동이와 아버님이 치는 사이로 방해꾼들이 나도 한번만, 나도 한번만 하지요. 자령이, 채륭이, 영태, 우현이, 종은이지요. 어제 제가 집에 갈 때 배드민턴 공을 통속에 서너개는 넣고 갔는데 오늘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공 하나를 가지고 여섯, 일곱명이 서로 하겠다고 하니 재미있게 놀이할 수가 없지요. 학교에 새로 구입해 놓은 훌라후프, 축구 공, 농구공, 배드민턴 들이 모두 망가지고, 어딘론가 사라져서 필요할 때 놀 수가 없다고 달님이 내일 아침에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를 하시겠다고 합니다.

오늘 서영이는 책도 읽고 잘 놀더니 목에 가시가 있는 것 같다며 웁니다. 가시가 걸리면 목으로 빼낼 수도 없고 저 어렸을 때 했던 방법을 해 보았지요. 김치 큰 것을 그냥 삼키는 방법, 조금 무식한 방법이긴 하지만 주방으로 가니 광연이, 수빈이, 문주가 따라 옵니다. 김치를 꺼내 서영이를 먹이니, 옆에 있던 수빈이 "김치를 보니까 침이 돈다"합니다. 웃음이 나와서 한 번씩 먹이니 맛있다고 또 한 번씩 김치를 먹습니다. 서영인 괜찮다며 이제 배고프다고 합니다. 어휴 변덕쟁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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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 2005-05-04 10:23:4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수빈이는 채송화가 해주시는 간식이 정말 맛있다고 합니다. 물론 맛단지께서 해주시는 점심도 마찬가지이지만 .^^ 다만, 늘 양이 안찬다고 ....그래서 자기는 집에 갈때 먹게 도시락을 싸달래요 산학교 오더니 양이 엄청나게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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