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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5월 11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5-12 21:50:45 (7년이상전),  조회 : 254
컴퓨터가 병이 들어 입원했다 찾아와 오늘 글을 쓰게 됩니다. 어제도 간신히 글을 썼었다가 날라가 버려서 아이들 이야기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5월 11일 오늘은요 들살이 전야제라고나 할까요. 시끌벅쩍합니다. 강당에서 말뚝박기. 아이들 등에 '나는 바보입니다' '나는 하연이를 사랑하는 00입니다'를 동생들 등에 붙이고 다녀서 한바탕 울음바다가 되기도 하고, 괜히 쫓아다니며 발을 걸기도 하구요. 줄넘기 놀이에 나뭇가지를 들고 방해을 하고, 놀려서 정신을 못차릴 정도였습니다. 동현이에게 왜 이렇게 시끄럽냐 했더니 들살이 전날이라서 라고 대답합니다. 조금은 이해가 가지만 날씨도 비 오지 않고 좋은데.

조금 분위기를 가라앉혀야 싶어서 거실에 카세트를 크게 틀어놨지요. 아름다운 음악 소리로 차분해지기를 기다렸지요.

며칠 전부터 강당 앞 느티나무에 새소리가 들려 새집 안을 봐도 아무것도 없는데 괴상한 소리가 납니다. 수빈이, 혜원이, 종은이가 자꾸 새소리가 궁금한지 저를 끌고 갑니다. 나무에서는 흔적이 없는데 종은이는 나무에 올라가서 여기저기 소리나는 곳을 찾아볼 때 땅바닥에 뭐가 푸드득 옆으로 날라갔지요. 작은 새가 다리가 다쳐 날지를 못하고 아이들 호기심을 무지무지 자극했습니다. 만져보고 싶은 아이들은 귀엽다. 불쌍하다 . 춥다 하며 새는 아이들 손을 모두 거쳐간 후에야 종이 박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짚을 깔아주고, 물을 주고, 좁쌀 먹이를 주고서야 아이들은 안심이 되는지 각자 놀이로 돌아갔습니다. 문주와 서영이, 영태는 땅을 파고, 하현이와 세희는 화분에 꽃씨를 심고, 수빈이. 혜원이는 마당에 풀을 뜯고, 아이들 모습이 예쁘지요. 들살이 다녀오면 다음 주는 달라진 아이들 모습을 볼 수 있겠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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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프로 ( 2005-05-13 10:35:1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오늘 아침 영태가 뭔 풀인가가 심어진 화분을 들고 다니더군요. 뭐냐고 물어봤더니 잡초라나... 하이고 내 참 귀여워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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