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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어 주었어요.
작성자 : ohj5055
  수정 | 삭제
입력 : 2005-05-11 16:29:04 (7년이상전),  조회 : 266
어제 하루닫기 시간에 마침 전달사항도 없고,
매일 잔소리만 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수빈이아버님이 올려주신 시를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어요.
읽어주는데 저는 자꾸만 목이 메이는 걸 간신히 참았지요.
아이들도 무척 숙연했지요.
다 들려준 후에도 다른 때처럼 큰 소리로 떠들지 않았고요.

어떤 느낌이냐고 물었더니
참 슬프다고 하면서 진짜 있는 일이냐고 묻대요.
아이들은 벌집이 무엇인지도 물었어요.
또 술집작부가 무엇인지 물었고 5학년 아이들이 술집에서 일하는 거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한 아이가 아빠는 교도소에서 일하는 거냐고 물었고
다른 아이는 강도짓 같은 걸 해서 감옥에 갇혀있는 거라고 했지요.
그 아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동화할아버지는 그렇게 큰 돈을 공짜로 준 거냐고도 물었지요.
시 속에 나오는 친구를 우리 학교로 한 번 초대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어요.
정말 3학년이 쓴 게 맞는냐, 누가 대신 쓴 거 같다는 이야기도 했지요.
"그에 비하면 우리는 행복한 거네"하고 말도 했어요.
우리 학교에 다니게 하면 안 되나?
아니 너무 멀지 않을 까 등등.
깊이있는 이야기는 아니었어도 아이들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니 참 좋았어요.

물론 아이들은 그 때 뿐으로 다시 큰 소리로 떠들고 웃고 했지만 가슴 속에 그 시 속의 용욱이란 아이가 가끔은 떠오를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좋은 시를, 혹은 좋은 글을 들려 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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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프로 ( 2005-05-11 17:12:41 (7년이상전)) 댓글쓰기
꽁돌처럼 좋은 글을 올리면 선생님들의 수고스러움이 많이 덜어지겠네요. 참 달님,, 수빈 아빠가 소개한 시라고 애들한테 말해줬어요?
ohj5055 ( 2005-05-11 19:40:1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침햇살이 올리신 글입니다. 고학년 하루닫기에서 이야기 나눈 것이고요, 1,2학년은 내용이 무거운 듯 하여 읽어주지는 않았습니다. 꽁돌이 올리신 글이라고 아침햇살이 이야기 하셨을 겁니다. 달님으로 로그인 되어 있는 상태에서 아침햇살이 글을 쓰신 겁니다. 종종 올린이가 저와 아침햇살이 서로 바뀌기도 합니다.^^
2프로 ( 2005-05-12 05:16:5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 그렇군요. 참 어제 광연아빠가 인터넷 공유기를 사오셔서 교사실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4만원) 그냥 꽂으면 될 듯 합니다. (제가 기계치라...확실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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