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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주방아마 일지
작성자 : 거북이
  수정 | 삭제
입력 : 2013-04-19 13:25:22 (7년이상전),  조회 : 328
주방아마하기로 하고 나서, 무척 긴장된 한달이었는데, 다행히 무사히 마쳤습니다.
도와주시고 염려해주신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감사드려요.

주방아마 하기 전날 밤은 밤새 뒤척였습니다. 정후선재가 아직 밤에 쉬하기 연습중인데다, 주방아마를 하게 된다는 걱정이 보태져서 도무지 잠이 오질 않더군요. 집에서도 잘 안하는 음식을 대식구를 대상으로, 게다가 어린아이들이 먹을 것이라 생각하니 '능력도 안되면서 왜 한다고 했을까?'하는 후회가 밤새 밀려왔습니다. 그래도 닭은 울고 날은 밝아와서,,
정후선재 등원후 처음으로 8시경에 터전에 도착하여 식사메뉴인 밥/취나물/오뎅볶음/바지락국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아침간식을 준비하시던 빙그레가 보시더니,
"기대할께요~"
그러나, 40분동안 계속 취나물만 씻는 저를 옆에서 보시곤,
"저 1시반 퇴근인데 점심 먹고 갈 수 있는거죠?"
로 바뀌셨어요. ㅋㅋ. 걱정되시던지 간식을 주시고 다시 주방에 올라와서 바쁜 와중에도 쑥갓과 파를 씻어주시고 가셨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는 스마트폰을 통해(헉!) 이 세 가지 요리의 베스트 추천을 검색하여 베끼고 있는데,,
웬지 애들 보기에 핸드폰 갖고 노는 것 같을까봐 찔리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신우는 지나가다 절 보고, 걱정스럽게,
"거북이 뭐해? 설겆이 해야 되는데..."
하고 훈수를 두고,
희우도 주방문 앞에서 저를 보고,
"거북이, 뭐하는 거야? 힘들어?"
합니다..
나중에는 물따라가 오시더니, 설겆이 통 몇개를 치워주시고 가시면서,
"오늘 중으로 다 마치겠어요?" 하고 농담이 아닌 진담을 하고 하시더이다. 역시 시간외 근무를 하였습니다~흑.

그러나저러나, 집안일 서툰 건 사실이니, 아이들 밥 안 건너띄고 먹인 것만으로도 전 만족이예요.
그리고 일부 아이들이 밥이 맛있다며, 더 달라고 했다는 사실!!! 지니~ 비법이 궁금하면 술사요. ㅋㅋ

원래 주방아마는 9시까지 등원하면 된다는데, 8시에 등원하고 하원시간보다 1시간이 늦게서야 가까스로 마쳤어요.
정말 그 전에 한 미리내의 조언대로 '구둥이 한 번 델 시간이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비교적 쉬운 메뉴여서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중간에는 '나 주방아마 체질인가? 스카웃제의 들어오면 어쩌지?' 하고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 콩밥에서 콩을 빼놓고 밥을 앉히기도 했지요. 네, 저란 사람 그런 사람..

다음 주방 아마를 위해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1.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어떻게 많이 안배할 수 있는지를 지니에게 미리 물어보면 시간이 좀 절약될 것 같구요,
2. 밥은 20분 정도 더 불리니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아요. 팬욕심?
3. 밥먹고 나서 설겆이보다 간식준비를 먼저 해 놓으면 좀 마음의 여유가 더 생기는 것 같고요,
4. 며칠 전에 등원시 지니가 하는 모습을 1분 정도만 봐도 음식준비를 어디서 어떻게 하면될지 도움이 되더군요.
5. 저처럼 요리가 서툰 분은 미리 인터넷 검색 내용을 인쇄해오시면 도움 될 듯해요. 왜냐면 실시간으로 두세 가지 요리가 동시에 진행될 수도 있는데(가스불 위에) 그 경우 스마트폰으로는 동시검색이 좀 어렵쟎아요.. ㅎㅎ

항상 수고해주는 지니에게 다시 감사!
그리고 에너자이저인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모든 선생님들께도 다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 선생님들의 걱정과 달리 이번 기회를 통해 은근 자신감 만땅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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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자리 ( 2013-04-19 13:49:3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와~ 엄청 빠른 아마일지..대단해요~
게다가 은근 자신감 붙은 주방아마!!
여러모로 감사드려요.. 앞으로 주방아마 당첨..ㅎㅎ
단미 ( 2013-04-19 20:37:10 (7년이상전)) 댓글쓰기
거북이 그날 밥 너무나 맛있게 잘 먹었어요~~
주방 아마 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어요^^*
자신감이 붙었다고 하시니 다음번에도 주방아마를 하시는 건가요? ㅋㅋ
도톨방도 어묵볶음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완두콩 ( 2013-04-19 20:50:1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전날 방모임할 때 엄청 걱정하시더니만 무사히 잘 마치신거 축하드려요~~ 다음에 한번 더 하시면 고수되실듯..ㅋㅋ
늘바람 ( 2013-04-22 16:29:5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오올~! 거북이, 생생한 아마일지야! 그렇게 맛있었다니... 마실 잡아요! 흠, '거북이네밥집', 슬로푸드, 건강식밥집 간판 같은데?
고생 많았어요. 난 주방아마는 못 하겠는데... 멋져요!^^
시원 ( 2013-04-23 08:20:42 (7년이상전)) 댓글쓰기
ㅎㅎㅎㅎ 취나물 씻는데 어찌 40분이 걸렸을까나?
거북이 고생 많았소
비행기 ( 2013-04-23 11:53:21 (7년이상전)) 댓글쓰기
그날 두건을 쓰고 있던 거북이 모습이 얼마나 깜찍(!)하던지...
고생많이 하셨어요. 다음 주방 아마를 위한 팁까지~ 쵝오!
반딧불이 ( 2013-04-23 12:32:40 (7년이상전)) 댓글쓰기
거북이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부럽네요.잘 끝내셨어~.
거북이 ( 2013-04-23 12:45:5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음, 나 이렇게 빨리 주방에 적응하는 걸 보니 전생에 정장금이었을 듯~
미리내 (2013-04-26 13:41:36 (7년이상전))
마실해주세요 마실~~~~ 상다리가 후덜덜덜한다는 마실~~
산토끼 ( 2013-04-24 20:22:3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주방아마 해본 아마모임 만들자으!
이야기 ( 2013-04-25 00:08:04 (7년이상전)) 댓글쓰기
담달 주방아마는 저예요.
전... 담달에 ... 자장면 시켜 줄라고요. 흠흠.
다른 메뉴도 주문 받습니닷. 켁. ㅁ_ㅁ+
늘바람 (2013-04-25 13:37:01 (7년이상전))
탕수육도 좋아하지 않을까? 크크크, 주방아마라니... 크크크!
염소자리 (2013-04-25 14:10:17 (7년이상전))
그게.. 5월예정아마들 배정때 본인 아이방에 배정하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넣고 빼고 하다보니.. 이야기가 주방아마에 당첨! 정민이 자장면 완전 좋아해요~
산토끼 (2013-04-26 08:04:39 (7년이상전))
나무방 봄이 탕수육 추가요~
거북이 (2013-04-26 10:28:14 (7년이상전))
잎새방 아마앞으로 난자완스 추가요~
미리내 (2013-04-26 13:41:03 (7년이상전))
ㅋㅋㅋ 저도 가서 먹고싶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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