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건이 엄마 꼬미입니다. 우선 꼭 참석해야할 신입교육에 일 때문에 불참하게 되어 죄송해요. 신입교육 자료를 받아보고 하늬바람에게 느낀점, 궁금한 점등을 남겨달라는 요청을 받았어요.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렇게나마 교육자료를 보고 피드백을 남깁니다.
우선 교육자료를 보며 교사분들의 애씀이 느껴져 너무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이루어지는 놀이들이 단순히 그저 노는 것이 아니라 단체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갈등상황과 아이들의 상태를 살필 수 있는 동시에 깍두기 규칙 등을 두어 공평을 넘어 공정의 사회적 가치를 배우고 소통해나가는 과정들이 모두 너무 귀합니다.
같은 나이의 친구 뿐만 아니라 누나 형과의 놀이는 저학년 친구들에게 좋은 자극도 되지만 놀이와 회의의 주체로서 고학년과 동등하게 자기의 의견을 내고 참여함으로써 존중받는 느낌의 경험도 아이들에게 큰 정신적 자산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행복한 선택을 한다는 표현이 좋았어요. 삶은 선택의 연속이잖아요.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선택의 결과가 지금의 내 삶을 만들어 갈텐데 행복한 선택을 해 본 아이들의 삶은 행복할 것 같고, 우리 민건이가 좋은 공동체 속에서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아이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케어해 주고 있는 교사분들께 정말 감사해요.
이후 벌써 두번의 방모임과 제가 배정된 교육소위 회의를 통해 궁금했던 점들은 그 때 그 때 해소하고 있습니다. 모임들을 통해 제가 느낀 점은 비슷한 교육 목표로 모인 우리들이지만 참 많은 다른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걸 세삼스레 느껴요. 동시에 그 다른 생각들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나누며 아이들을 위한 최선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농담처럼 제가 늘 돈 안되는 일에 마음 모으는 일이 힘들다고 말하곤 하는데 맘이 모이지 않아 서로에게 상처로 남으며 사라진 조합들을 보았습니다. 저에겐 사실 한살림 외엔 첫 조합인데 함께 고민하고 나눠야 하는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지만 그래도 많은 다른 마음들을 나누면서도 마음을 모아가는 조합원들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아마들과 교사들의 모습을 거울삼아 잘 자랄거라고 생각해요. 코로나로 지치는 시간들 함께 잘 보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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