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산방과후

토요일 야유회에서 얼굴을 보긴했지만 ㅎㅎ
확실히 스스로 하원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아마들과 얼굴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느낍니다. ^^;

지난주 월-수 송파꿈나무 지역아동센터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25명의 아이들이 3명의 교사와 생활하고 있었고, 지역아동센터다 보니 실습교사와 아동복지선생님(주3일)도 계셨어요.
손잡고가 있을때 연수를 다녀오려다 보니 11월 말쯤은 한가하다는데 교사가 많을때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교사가 많다보니 힘들진 않았지만 아이들과의 밀착은 좀 덜 되어서 아쉬웠어요.

월요일엔 아이들 체육프로그램 하는 모습도 보고, 교사회의를 하면서 한주흐름과 교육계획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화요일은 송파로 간 가장 큰 이유인 그림책세미나 참관을 하고, 회복적탄력성 부모교육강좌를 함께 듣고, 지역아동센터 부모님들 회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공동육아를 함께하는 지역아동센터여서인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참여하고 (물론 우리 아마들처럼 적극적이시지는 않지만 ^^) 의견들을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수요일엔 아이들과 자전거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개롱역에서 올림픽공원까지 1-3학년+5학년1명과 함께 나눠서 자전거를 타면서.. 오히려 아이들이 봉봉 잘 오고있냐며 챙겨주더군요. 제가 자전거를 잘 못타서 ㅜㅜ... 터전 근처에 자전거길이 잘 되어있어서 부러웠습니다. 천이 있어서 정비가 잘 되어있더라구요.

가장 인상깊었던건 지역공동체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스스로 오는데, 터전에 오면 모든 어른교사에게 안아주면서 자기가 왔음을 알리고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었어요. 아이들이 저에게도와서 스스럼없이 안기고 얼굴을 보더니 "저는 000입니다." 라고 소개를 해줘서 저도 "3일동안 함께 있을 봉봉이야"라고 인사를 나눴어요. 부산 터전에서는 아이들이 다 모여있을때 소개를 했었는데 이렇게 한명한명 따로 소개를 하니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우리아이들도 인사를 잘 해야할텐데.... 싶기도하고, 지역아동센터는 원체 많은 실습선생님이 다녀가시니 더 낯을 가리지 않는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지요. ㅎㅎ

아이들을 대하는 교사들의 태도를 좀 더 유심히 보려고 노력했었는데, 저도 알지만 안되는 것들을 잘 실천하고 계신 교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큰 소리를 내지 않고, 아이들이 속도에 맞춰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것. 그래서 아이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조금 더 고민하면서 성장하는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가을 학술대회가 벌써 4회가 되었습니다. :)

42명의 공동육아 방과후 교사들과 함께 1박2일동안 교사들이 준비한 강의와 토론, 그리고 나눔마당에서 다양한 놀이들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전체진행 사회를 보았지요 ㅎㅎㅎ

고민과 힘든점들도 나누고, 3-4학년 아이들 활동들을 어떤것들을 하고있는지, 겨울 들살이는 어디가 좋을지 의논하고 오는 시간이었습니다. 공동육아 방과후 법제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의견을 모으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다양한 것들을 하고 왔네요 ㅎㅎ 길이 되는 그대가 아름답습니다. 학술대회 이름인데요. 함께 길을 만들어 걸어가는 봉제산방과후가 되면 좋겠습니다.

아마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지역 공동체에서 아이들이 교사와 인사하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네요
연수에 학술대회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알차게 보내고 오셨네요^^ 아이들이 먼저 그렇게 인사해오면 참 고맙고 좋을거같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