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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3월14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3-14 21:21:52 (7년이상전),  조회 : 345
방과후 채송화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아침햇살과 달님 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 글솜씨가 뛰어나 감히
엄두를 못냈습니다.
오늘 드디어 아침햇살 어명을 받고 가능하다면 하루하루 소식들을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먹는 것부터 시작할까요. 저의 시작이 간식이거든요. 요리도 못하는 사람이라
처음엔 무지 겁먹었습니다. 다행히 달님 덕분에 하루하루 무사히 넘기고 있어요.
오늘은 누룽지, 사과, 일본산 떡입니다. 한동이가 일본에 갔다가 선물을 한거예요.
색다른 떡에 아이들 "나도, 나도 줘요"아마 한동이, 준동이 어깨가 으쓱했을 거예요.

드디어 방과후 시작입니다. 전 방과후 교사로 오기전 제가 아이들과 같이 많은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설레이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난 산학교 아이들은 노는 방법, 성격, 취미들이 아주 다양합니다. 학년도 1학년 부터 5학년까지, 여자 아이들과 남자 아이들, 열여덟명이 모두 다르더군요.

아이들은 방과후를 제가 생각할 때는 제대로 노는 시간, 스트레스를 확 푸는 시간,
마음대로 놀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오늘도 다훈이, 자령이, 광연이를 중심으로 축구부터 합니다. 항상 광연이, 자령이는
한편이고, 제가 낄 때도 있지만 어른들 눈에 좁아보이는 마당에서 아이들은 발로 뻥뻥 차지 않고 낮게 발로 차며 활기차게 놉니다. 혼자 생각하지요.
'아이들은 저렇게 자라야 되는거야.' 집에 처박혀 혼자 노는 저의 작은 아이를 생각하면 부럽기도 합니다.

또 수빈이. 종은이, 혜원이 나무에 올라갑니다. 나무에 붙어 있는 모습이 어떤 동화에 나오는 모습을 생각나게 하는데. 아 맞다 .오스카 와일드의 거인이 나오는 이야기지요. 종은이 엉덩이에 제가 똥침을 할려고 했더니 발로 차며 하지 마래요. 또 울까봐 안했지요. 수빈이는 치마를 입고 왔는데 양말이 발목에 내려와 있어요. 하얀 맨살을 드러내놓고도 춥지 않다고 합니다. 아주 씩씩해요. 혜원이는 콧물 줄줄 흘리며 다른 애들이 감춘 필통을 찾아달라고 합니다.
"채송화, 채송화, 내 필통 찾아줘"

전 아이들이 제게 도움을 요청할 때가 제일 기분 좋습니다. 아니 저하고 같이 놀자고 할때 더욱더.

5학년 아이들에게 아침햇살은 주머니칼을 하나씩 주면서 나무깎이를 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재미있습니다. 하지말라고 하는 것은 기어히 하고, 하라고 멍석을 깔아주면
대충 하고는 다시 하지말라고 하는 것을 합니다. 방석을 던지는 놀이지요. 제가 하지 말라고 소리를 치는 데도 더욱 더 재밌다고 합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지요?

우현이 어머님이 일찍 오셔서 아이들과 같이 고무줄 놀이를 했습니다. 산토끼 노래에 맞추어 펄쩍 뛰며 고무줄을 걸치고 빼는 동작입니다. 하연이 문주로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몰려와서 돌아가며 마지막엔 한동이까지 와서요 같이 했지요. 아마도 멀리서
하고 싶었나 봅니다.

하루종일 학교에서 힘든 아이들 집에 가서는 편안하고 행복했으면 합니다.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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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 2005-03-14 22:06:5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채송화 여기에 처음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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