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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3월23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3-23 22:41:08 (7년이상전),  조회 : 269
봄날씨가 변덕스럽습니다. 갑자기 돌바람이 불어 모래, 흙 먼지가 아이들을 뒤덮기도 합니다. 목도 칼칼. 아이들 소금물로 가글가글 해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날과 다름없이 남자 아이들은 축구, 막대기 , 나무에 올라가기, 등 잘 놉니다. 때로는 거칠게도 놀아 어린 동생들이 다칠까봐 마음을 놓을 수가 없을 때도 있지요. 또 동생들은 형들과 같이 놀고 싶은데 형들이 끼워주지 않을 때도 있고, 서로 놀리기도 해서 기분을 상하기도 합니다. 커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아이들이기 때문에요.

마당에 수레가 있어서 혜원이를 태우고
"혜원이 사세요. 5천원입니다. 사세요"
재밌게 마당한바퀴를 도니 제법 주머니에서 돈을 내는 척 하며 산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수빈이, 그다음은 종은이 광연이 영태. 하나씩 몰려 오더니 순서를 무시하고 서로 타겠다고 합니다. 혜원인 자기 차례라 하고, 영태도 자기 차례라 하고 그러다 그만 혜원인 으앙 울었지요. 눈물이 무기였어요. 죄다 아이들이 혜원이 편을 들어 주는 겁니다. 혼자가 아닌 같이 노는거다 라고 설명을 해주는데도 서럽게 울어버렸지요. 혜원이 많이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종은이도 마찬가지지요.

다훈이, 서영이, 광연이 몇몇 아이들이 뒤쪽으로 구경을 간다고 하더니 소와 돼지를 보고 왔답니다. 서영이에게 소 눈을 봤냐고 했더니, 손가락으로 큰 눈을 그려 보입니다. 소 눈은 정말 크지요. 어릴 적에는 소똥을 보며 더럽다고만 생각했는데, 소 눈처럼 착하게 보이는 게 없어요.

어린 아이들은 놀이감이 무지 많습니다. 어른들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일이 놀이이고. 놀이가 일인가 봅니다. 수레에 우현이와 영태가 삽질을 해서 흙을 담고, 수레 중심을 잃어 흙을 바닥에 쏟기도 했지만 꽃밭에 삽질을 해서 흙을 나르고, 괭이로 다듬어 주고. 문주, 세희 서영이, 종은이 까지 같이 하는그 모습이 정말 예쁩니다. 그런데 영태의 삽질 솜씨는 보통이 아닙니다. 시골에서 농사짓고 온 아저씨였어요. 체구는 조그마한 아이가 큰 삽을 거침없이 휘두루는 모습, 축구할 때 발 놀리는 모습도 거의 환상적입니다. 학교에 오시면 영태 축구하는 모습을 구경하세요. 제 2의 박지성, 박주영입니다. 그러고 보니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은 모두 축구를 잘하나요? 박영태.

내일은 꽃샘 추위라고 합니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동현이 부모님, 동현이 컵이 손잡이가 깨져, 잡기가 위험합니다. 손 다칠 염려도 있구요. 다른 컵을 보내 주셔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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