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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3월 17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3-17 22:52:50 (7년이상전),  조회 : 283
바람이 차갑고 날씨까지 흐려서 매우 추웠어요. 내일은 더욱 춥겠죠.

오늘 채륭이 생일이었어요. 예쁜 떡케잌과 사과 딸기 푸짐했어요.
아이들은 생일 축하보다도 케잌에 촛불을 켜고 끄는 재미, 딸기 먹는 재미에
달님, 아침햇살 이야기에도 집중하지 않고 시끌시끌 했답니다. 음식점에 가면
어른들 떠드는 소리와 비슷했어요.

어제 얼굴이 반쪽이였던 문주는 생기가 돌아 언니들하고 놀고, 동현이,
지명이, 민혁이는 바둑을 두기도 하고, 밖에 나가 놀기도 하고, 녀석들은 수다도
잘떨어요. 귀가 아플 정도로 동현이 하하하 웃는 목소리가 밖에까지 들릴 정도로
욕도 섞어가며.(약속 위반이죠)

하현이, 서영이, 세희 5시가 넘어가자 어제 했던 약속 "일기 한 번 써볼까?"
했는데 하현이 꿈쩍을 안합니다. 마음 속으로 하현이가 분위기를 잡길 바랐는데
서영이가 먼저 일기를 썼습니다. 세희는 동시 숙제를 하고 하현이도 동시 숙제를
하고, 수빈이, 문주 제가 꼬드겼는데, 일기장 집에 있대요. 내일 가져와서 같이하자
했더니 알겠다고 합니다. (혜원이는 일찍 집에 감)

남자 아이들은 방과 후에 뭔가를 하자고 하면 "안돼요. 더 놀아요" 대답이 나와서
분위기를 봤지요. 그랬더니 다훈이가 처음엔 싫다고 하더니 쓰겠다고 합니다.

아마 내일은 더 많은 아이들이 차분이 하루일을 적으며 정리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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