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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 (3월 21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3-21 21:46:45 (7년이상전),  조회 : 312
2시 30분부터 교사회의가 있었어요. 많이 피곤하신 아침햇살과 달님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3월 초기보다는 아이들이 서로에 대한 배려도 많아지고
아이들 좋은 점도 눈에 쏙쏙 들어오고, 질서를 찾아가는 모습도 좋고
날씨가 따뜻해지니 흙작업도 같이 하자고 했어요. 마당에서.

오늘 간식은 아주 영양가 높은 현미죽이었죠. 집에서 겨우 닭죽이나 쑤어서
먹어 봤는데, 현미를 갈아 양파, 감자, 당근을 넣고 쑨 죽은 아이들 몸에 참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건강한가 봅니다. 고맙게도 잘 먹었어요.

교실에서 문주, 서영이는 진한 매직으로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혜원이, 종은이
둘이 부둥켜안고 장난을 칩니다. 그리고 혜원인 책을 보고, 종은인 심심해서 주위를
빙빙 돌아요. 잘됐다 싶어서 제가 혜원이 옆에 가서 책을 보며 아는 척을 했지요.
아는 척이라고 하기 보다는 혜원이에게 자꾸 물어봤지요. 이집트 피라미드, 신, 생활
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물어보고 답하는데 글쎄, 종은이가 옆으로 뽀짝뽀짝.
기회는 이때다 싶어 재미있는 책을 종은이와 같이 읽었습니다. <도서관>은 그림이 재미있지요. 주인공 엘리자베스 브라운 곁에 항상 곰인형과 고양이가 있어 찾기도 했고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를 읽을 때는 높은 학년 아이들도 와서 같이 읽었어요.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마지막 <똥벼락>을 읽을 때는 수빈이 엉덩이가 묵직하게 제 무릎위로 파고듭니다. 무지무지 뿌듯했어요. 앞으로도 시간이 가능하다면 하루에 한 권 이상은 읽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남자 아이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일이 있어요. 수학방에서 바둑을 하고 치우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바닥에 바둑돌이 모두 엎어져 있는데도 그냥 나가서 놀고 있더라구요그래서 바둑돌을 치우라고 소리소리 질렀는데도 녀석들이 자기가 안했다고 답하고 치우는 녁석이 아무도 없었지요. 아침햇살, 달님, 아이들에게 한 번 더 이야기 해 주세요.

우현이가 책사랑방에서 혼자 책을 보고 엄마와 함께 집에 갔는데 조금 미안했어요. 내일은 같이 재미있게 놀아야겠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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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 2005-03-21 23:08:1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저녁때 채송화께 말씀드렸듯이 근래 채송화의 얼굴빛이 부쩍 평화롭고 여유있게 바뀌신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나날이 젊어지시길...
황어 ( 2005-03-22 13:59:47 (7년이상전)) 댓글쓰기
학교에 자주 못가는 저에는 채송화의 글이 무척 반가워요.. 그리고 아이들하고 이야기할 소재도 생기고요. 잘 읽고 있어요. 아침햇살, 달님, 채송화의 하루이야기는 목마름을 해소해주는 빗줄기랍니다.
봄맞이 ( 2005-03-22 14:34:5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수빈이는 학교이야기를 물어보면 귀찮아합니다. 너무 궁금한데... 그럴때마다 선생님들의 글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다만 선생님들께서 너무 힘드실 것 같아 마음에 걸립니다. 감사합니다.
jeplum ( 2005-03-22 15:12:27 (7년이상전)) 댓글쓰기
민혁이와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현이는 혼자서 책을 읽으며(아이들과 약간 떨어져서) 그날의 긴장을 풀어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진 굳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냥 놔둬주세요. 가끔 어디서 무얼하는지만 확인해 주시구요. 채송화 첫날부터 우현이의 다른모습을 보여드려서 마음에 걸렸는데 한결같이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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