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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태와 소래산 오르기
작성자 : ohj5055
  수정 | 삭제
입력 : 2005-03-16 17:32:52 (7년이상전),  조회 : 466
1학년 생태 나들이를 갈때마다 영태는 소래산 정상에 가자고 매일 졸랐습니다. 그러나 수빈이와 혜원이는 끄덕도 하지 않고 밑에서 놀기만 하자고 합니다. 그럼 영태가 혜원이와 수빈이하고 이야기를 잘 해보라고 했더니 혜원이는 나는 산학교에서 제일 재미있는 것은 생태 나들이에서 널뛰기를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고, 마음이 여린 수빈이는 그래 널뛰기하고 가자라고 약속을 한 것 같아요. 그러나 어제도 널뛰기하고 산가지놀이를 한참하고 나니 시간이 지나 오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닫기시간에 아이들과 이야기 했습니다. 내일 오후 자유재량시간에 소래산 갈 사람은 영태와 같이 가자고 하니 채륭이와 종은이가 간다고 했습니다. 오늘 점심을 먹고 산에 갈 사람을 모으니 영태와 채륭이가 나섰고 뒤에 문주가 간다고 따라왔지만 문주는 몸이 좋지 않아 다음에 가자고 했습니다. 채륭이가 앞서더니 문주가 가지 않는다고 자기도 빠진다고 합니다. 좀 섭섭했지만 그래 오늘은 영태의 소원도 들어주고 영태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영태는 왜 꼭 정상까지 가고 싶은지를 물어보니 그냥 가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 달님도 가고 싶었다고 하니 씩 웃는 모습이 너무 이쁘더군요. 산학교 오기 전에 선교원 다녔던 이야기 그리고 자연학교에서 나들이 다녔던 이야기를 들려 주었고 산학교에서 생태 나들이가 좋고, 수 놀이도 좋고, 요리활동도 좋고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자유롭게 놀 때가 제일 좋다고 합니다. 중간 중간 약수터 물도 먹으면서 영태의 생각보다는 높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공기는 너무 좋다고 합니다. 영태는 정상의 꿈을 꾸면서 정상에 오르면 어디까지 보일까를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살던 장곡동도 보이겠지... 그리고 세계도 보일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중턱에 오르니 우리학교도 찾아보았습니다. 내가 길 귀퉁이로 가면 떨어진다고 잡아주기도 하고 밀어주기도 하면서 산에 올랐습니다. 영태의 이마에 땀도 송송 맺었고 정상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과 풍경이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서 영태는 생각보다 힘들었다고 합니다.
"달님 나 업어줘",
"달님도 힘든데 어떻하지",
"그럼 내가 업어줄까",
"영태야 달님 꽤 무거워",
"몇 키로인데... 그래도 업어봐"라고 등을 내밉니다. 얼른 영태등에 오르니 1초를 업어 주더군요.
"영태야 이제 달님이 업어 줄께"하니 얼른 등으로 옵니다.
학교로 돌아오는 길가 밭에 똥 냄새가 많이 난다고 영태는 말 했지요.
"영태야 달님은 지금 똥 냄새가 너무 좋다",
"어 거짓말 말아",
"아니 정말이야, 영태와 소래산에 다녀와서 기분이 상괘하니깐 똥 냄새도 시원하게 느껴져 그리고 달님 아들 다훈이 형 알지, 다훈이 형 어렸을때 똥 냄새도 좋더라",
"어 거짓말",
"아냐 정말이야. 다훈이가 좋고 사랑스러우니깐 똥 냄새도 좋았어, 영태도 엄마에게 물어 봐",
"그럼 내가 달님에게 똥줄께",
"그래 달님이 영태를 사랑하니깐 분명 똥 냄새가 좋을 거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영태의 많은 모습을 보아서 좋았습니다. 영태도 달님과 더 친해졌다고 합니다. 종종 아이들과 데이트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소래산 정상은 좀 멀지만... 다음에는 누구하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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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태맘 ( 2005-03-16 23:06:1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영태가 소래산 정상까지 갔다왔다고 무척 좋아합니다. 달님도 업었다며 자랑도대단합니다. 피곤해서 일찍자리라 생각했는데 11시가 넘어 잠이들었어요. 정말 에너지가 많은 아이입니다
황어 ( 2005-03-17 08:23:21 (7년이상전)) 댓글쓰기
둘만의 데이트 멋지내요. 엄마랑 같이 한 기분이였겠다. 영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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