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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작성자 : jeplum
  수정 | 삭제
입력 : 2005-03-16 01:45:10 (7년이상전),  조회 : 230
우현이 집에 들어서면서 우제와 껴안고 인사를 나눈다.
"우제! 쵸쵸(우제가 형아를 부르는 소리) 왔다." 상봉이 눈물겹다. 그리고 옷과 가방 던져놓고 놀기시작.
엄마가 가방을 뒤적인다. 단어장 발견.
"우현아. 이거뭐야"
"깐깐징어가 준건데 단어장이야. 매일 해야돼. 미루면 힘들데"
앉아서 당장 시작한다. 근데 1개만 하고(한참걸렸다) 힘들단다. 내일 하겠단다.
"내일 하려면 힘듩텐데. 지금 마저 하나 하지."
"그래도. 내일 2개 다할거야"
알았다. 처음 시작이니까. 근데 해놓은 것을 보니까 꽤 생각을 많이 해야겠다. 단어의 사전적 의미(그러나까 사전도 찾아야되고) 외에도 자기가 생각하는 의미까지 적어놓고 짧은 글짓기까지 해놓았다.
그리고 새우깡의 숙제
은근히 기대감이 솟아 오른다. 오늘은 무슨 숙제일까.
저번 주엔 갑자기 우현이가 나를 꼭 안아주고는 "고맙습니다."하고 얘기해서 감동먹은적이 있었는데 알고 봤더니 새우깡의 숙제였다.
오늘의 숙제는 "화장실에 가서 불을 키고 문을 닫고 거울보고 "너는 참 소중한 사람이야"를 내이름으로 말하기'였다.
이닦고 자기 전 "우현아 숙제 다했니"
"아참.." 화장실로 뛰어가서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이 들린다.

"너는 참 소중한 사람이야"
그래,우현아 너는 참 소중한 사람이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새우깡의 다음 번 숙제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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