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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머리에 불청객이 돌고 있네요.
작성자 : 달님(이화전)
  수정 | 삭제
입력 : 2007-10-22 22:34:04 (7년이상전),  조회 : 213

오늘은 한결이가 모자를 푹 쓰고 왔어요.

머리를 완전 싹 잘랐다고 그러네요.

왜 머리를 짧게 잘랐냐고 물었더니 머리에 이가 다섯마리나 나왔다고 합니다.

영학이도 나에게 살짝 오더니

난 뜨거운 물로 머리도 감고,

엄마가 참빗도 인터넷에 신청했다고 합니다.

그렇치 않아도 요즘에 상신이가 눈 동그랗게 뜨고 영학이한테 붙어서 머리를 계속 들썩이더니

요놈의 벌레가 아이들에게 돌고 있었나봅니다.

모두 집에서 머리검사 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오늘 현모어머님이 아이와 나눈 대화를 적어 보내주셨는데

현모에게 감동먹었네요.

올려도 되지요. 현모어머님!

 

현모가 이렇게 말하네요.

"내가 옛날에.... 착하지 않았을때에는

친구들은 자꾸 때렸는데 지금은 안 그러거든~

지금은 착해졌는데 우현이가 나 옛날처럼 막~ 괴롭히는것 있지....

그러면서 너도 전에 그랬잖아 그래~~

나는 이제 친구들하고 싸우지도 않아."

 

현모안에 무언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나봐요.

스스로 깨닫는 것도 생기고...

흙동아리를 통해 큰 자신감을 얻고

친구들에게 인정받으려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인정 받기위한 행동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현모 정말 기특하지요.

현모로 시작한 흙동아리는 아이들과 잘 하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함께 할 아이들을 스스로 모으고

친구들 혹은 형아 누나들과 즐거움을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지요.

우현이도 현모를 친한 친구로 잘 받아주고 이해하고 참아주기도 했지요.

우현이도 너무 기특하고 고맙지요. 두 녀석들은 정도 많이 들겁니다.

 

이제 1학년들이 씩씩하고 의젓해지고 있어요.

내년 동생들 맞을 준비를 하나...

 

한결이가 야구이야기를 벗어난 하루이야기를 써서 하나 올립니다.

 

오늘은 두부과자를 만들었다.

형들도 맛있어 한다.

채륭이 형이 배고프다고 좋아한다.

정말 맛있었다.

나는 기분이 뿌듯했다.

 

오늘 2교시에 몸놀이때 제자리뛰기를 했다.

내 최고기록이 1미터 4센치 뛰었다.

다른 애들도 못 뛰지만 인는 힘껏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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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 2007-10-22 23:25:28 (7년이상전)) 댓글쓰기
현모의 마음이 많이 자란것 같네요....사랑스러운 현모, 파이팅!!!
조약돌(한결엄마) ( 2007-10-23 01:48:1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유, 아이들 정말 예쁘네요..이렇게 멈추어 아이들의 마음결 하나하나를 느끼며 가는 것이 대안학교의 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공교육에서는 앞으로만 달리느라 곁을 볼 여유가 없는데 말입니다. 일요일 산집 동생들(4세 2명, 해강이 친구들이죠)을 초대한 한결이는 자기가 요리를 하겠다면서 " 엄마, 두부과자 만들자!!! 내가 만들게~"하더라구요. 그 말에 대한 저의 반응은 " 두부과자는 무슨 ~!! 그거 다 누가 치울래? 아빠 있을 때 해라"였답니다. 한결이 딴에는 학교에서의 뿌듯함에서 동생들에게 맛있는 과자를 해 주고 싶었나봅니다.
조약돌(한결엄마) ( 2007-10-23 01:57:0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요즘 현모 수업시간에 " 기다려!! 아직 나 못했단 말이야" 하면서 끝까지 하려고 노력한다는 말에 감동받았습니다. 기다리라는 말이 자연스럽고, 같이 가기위해 기다리고 서로 도와주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삶의 큰 태도를 배우게 되네요...
솜 사탕 ( 2007-10-23 14:16:54 (7년이상전)) 댓글쓰기
너무 예쁜 1학년들 너무 빨리 크지 마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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