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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도로문화^^
작성자 : 그루갈이
  수정 | 삭제
입력 : 2007-11-21 17:05:23 (7년이상전),  조회 : 183

  파도께서 "진짜 평가서는 도보여행 후기"라고 하셨네요.

  아침 무가지 신문을 보니까 “오솔길 따라 전국을 걸어서 간다: 한국의 ‘내셔널 트레일’, 생태탐방로로 내년 조성”라는 기사가 있었지요. 2008년부터 시작하여, 2009년에는 전국 20곳에 100km에 달하는 생태탐방로를 조성한답니다. 이렇게 “환경부는 1626억원을 투자, 2017년까지 총 2500km의 오솔길을 조성한다.”고 했지요. 이렇게 관료적인 일처리가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이것은 ‘도로명주소’인 새주소체계가 제기한 사회적 의제가 수행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대선후보들의 철도와 대운하의 대립은 길의 의미를 둘러싼 대립인데, 양자의 차이는 뭘까 좀 아리송합니다...

  ‘도로명 주소’의 등장은 거리문화에서 한 걸음 더 나가 문화도로도로문화의 정립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로문화, 즉 도로중심 생활양식의 등장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었으나, 그것이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사회적 공인을 얻은 것은 1990년대였지요. 도시화와 도로개발이 사실상 끝난 시점이었습니다. 도로문화 의제의 부상은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합니다. 도로에 다니는 차는 꼭 휴발유차여야 하는가. 지금처럼 농촌길에 인도가 없어도 되는가. 자전거길은 왜 없는가. 도로는 자동차와 인간을 어떤 우선순위로 대우하는가. 야생동물과 자동차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차가 아닌 인간을 배려하는 도로, 인도와 가로수, 그리고 자전거길을 갖춘 생태문화도로가 건설되어야 한다는 얘기지요. 그리고 산학교의 주장은 걷기문화의 독립^^

  어차피 도로가 건설되어야 한다면 ''문화도로''의 개념으로 건설해보자, 가로수도 주민협의로 선택하자는 얘기부터 지역차원에서는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거에 나갈 것도 아닌데.... 주제가 좀 그렇네요.

 

  도보여행에서 갈대밭을 보고 "아, 좋네"라는 감탄사를 참지 못한 말랑, 쉴 때마다 허리가 아파서 고생하던 파도... 경치와 문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길, 자동차만 기세등등한 도로가 아니라 보행자, 가로수, 자전거가 공존할 수 있고 다리, 허리 아픈 사람은 쉴 수 있는 그루터기나 의자가 있는 길... 이런 문화도로 만들기는 우리의 지향점이 되어야 할 듯도 싶다는 생각을 해봤었지요.

 

  ... 사정이 좀 급해서 홍천까지는 여의치 않겠네요. 아빠들이 만나면 늘 작품이 나오던데... 이번에도 기대가 됩니다만. 산중학교를 만들거나 아니면 주유소를 구입하여 ''산酒柔所''를 만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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