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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들에게 박수를.....
작성자 : 아침햇살
  수정 | 삭제
입력 : 2005-10-04 17:08:54 (7년이상전),  조회 : 262
정말 자랑하고 싶었는데 지난 금요일부터 집에 컴퓨터가 안된다고 해서 평가서는 물론 주말 내내 아무 것도 못썼네요.

5학년들은 일단 방화역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비가 덜 오면 거기서부터 걸으려 했는데 비가 너무 오기에 마을버스를 타고 강서지구 한강시민공원으로 향했죠. 혹시 걷게 되면 비옷이 준비안된 친구를 위해 1회용비옷을 사러 들어갔더니 비옷이 두개밖에 없었고 나중에 하현이와 한동이가 그 주인이 됐죠.그런데 꾀가 난 운전수, 길이 막혀 못간다며 중간에 우릴 내려놓았어요. 거기서부터 350m를 더 걸었죠.
사실 여의치 않으면 공원까지 갔다가 비가 너무 오면 다시 되돌아올 생각도 했는데 제가 욕심이 나더라고요. 비 좀 맞으면 어떠랴 싶어 자원교사로 함께 온 모모의 후배에게 구원을 청했더니 군대까지 다녀온 분이라 아이들에게 한 번 걸어보자고 제안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걷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조금만 걸을 줄 알았던 아이들이 길이 계속 이어지자 불평을 해대기 시작했고, 돌아가도 걸어야 하고 앞으로 가도 걸어야 한다는 제 말에 포기를 하더군요.
방화대교에서 가양대교가지 걸어 비를 안 맞는 가양대교 밑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걸었는데 동현이와 하현이와 제가 앞섰고 뒤에 자원교사와 오던 넷은 물을 탁탁 튀기면서 걸어오더군요. 나중에 물어보니 달팽이 죽이기 프로그램이었대요. 달팽이를 압사시키는 거였는데 그런 끔직한 짓을 했냐는 말에 그냥 킬킬대고 웃기만 하더군요. 그리고 물이 고인 곳은 발로 탁 쳐서 모두 서로 옷을 적시고 저한테가지 다가와 장난을 하기에 계속 도망다녔는데 결국을 빗물에 몸이 모두 젖었지요.
자원교사는 키가 아주 컸는데 아이들과 함게 물장구도 치고 뒤에서 아이들을 잘 챙겨와서 덕분에 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답니다.

성산대교와와 양화대교를 지나니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까지 도착하니 2시 50분. 세 시간 반 쯤 쉬지 않고 걸은 것 같았어요. 거기서 당산역으로 가 2호선 전철을 탔는데 전철을 타기 전엔 버스분식점에 들어가 따듯한 라면과 만두를 먹였더니 아이들 불평이 많이 사라졌어요.
몸이 모두 젖었기 때문에 감기들까 조금 걱정은 됐지만 3일이나 쉬니 아파도 괜찮다 싶대요. 처음부터 표지판을 꼼곰히 챙긴 지명이가 우리가 걸은 거리가 9km라고 하더군요. 여의도까지 12.5km였으니 대충 맞더군요.

각자 전철표를 끊어주고 신도림에서 헤어졌죠.
저도 집에 와 젖은 옷 갈아입고 학교가서 5학년부모모임을 했는데 그 다음 날 정말 힘이 들었어요. 늦잠자고 다시 점심먹고 또 자고 저녁엔 시골집에 갔는데 밀려서 세 시간이나 시간 걸렸고 다시 10시부터 아침까지 푹 잤더니 몸이 좀 풀리더군요.
오늘 와서 아이들 보니 여전히 생생하고 다음엔 조금 더 걸어도 좋겠어요. 비만 안 온다면. 다만 이런 날은 모임 같은 건 없는 날이어야 저도 쉴 것 같더군요.

다음에 5학년은 양화지구부터 다시 걷기 시작할 거예요. 비가 안 오면 좀 쉬기도 하며 15km씩 두번에 나누어 걸으면 한강을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아이들 만나면 칭찬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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