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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비틀 으슬으슬
작성자 : momocori
  수정 | 삭제
입력 : 2005-10-05 15:04:07 (7년이상전),  조회 : 257
3,4학년도 잘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양화지구(당산역)에서 출발해서 여의도까지 걸었어요.
길이로 따지면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닌데
비바람을 뚫고 간 길이기에 멀고 험했죠.
그리하여 새롭게 붙인 이번 도보여행의 이름은 "한강에서 살아남기"!

매점에서 산 일회용 비옷이 찢어질 정도로 바람이 매서웠습니다.
바람막이로 사용한 우산은 몇 번씩 뒤집혔지요.
아이들은 힘들어하면서도 씩씩하게 잘 걸었습니다.
우현이와 세희는 빨간 우산을 나란히 쓰고 맨 뒤에서 예쁘게 쫓아왔고요,
서영이는 포도씨(자원교사) 옆에 찰싹 붙어서 종알종알 얘기하며 앞장섰어요.
자령이는 이건 자령이의 수난시대라고 외치며 뒤집힌 우산을 다시 뒤집느라 정신없이 걸었고, 광연이는 그 와중에도 비옷을 안 입고 가면 안 되느냐고 몇 번씩 물었습니다.
준동이는 우산으로 바람을 막느라 끙끙대며, 맛단지는 비만 안 왔으면 정말 좋았을 거라고 안타까워하시며 걸었습니다.
모두모두 힘들어하긴 했지만 잘 견뎠어요.

마침내 여의도에 도착해서는 여의도공원으로 가는 터널에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터널이 비도 막아주고 그나마 바람이 덜한 곳이라서요.
덜덜 떨며 도시락을 나누어먹고, 자령이의 제안으로 모두 함께 얼음땡 놀이를 했어요.
터널이 두 칸으로 나뉘어 있어 얼음땡하기 딱 좋았거든요.
그렇게 뛰어놀다 보니 시간도 훌쩍 지나고 언제 추웠는가 싶게 몸이 녹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돌아가자고 했더니 더 놀고 싶다는 아이들...
할 수 없이 한발뛰기까지 하고 난 뒤에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모두 다 물에 빠진 생쥐꼴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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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 2005-10-05 19:33:39 (7년이상전)) 댓글쓰기
그렇게 비옷 입기를 싫어하던 광연이는 결국 비옷을 공중전화박스에 두고 그냥 왔더군요. 외할아버지가 생일선물로 사주신 꽤 값나가는 건데..흑! 비가 오는 날의 걷기가 아이들 기억에 오래도록 남기를 바랍니다. 애 많이 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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