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素田미술관
작성자 : 그루갈이
  수정 | 삭제
입력 : 2005-10-20 17:47:43 (7년이상전),  조회 : 261
* 소래산 자락에는 마애석불, 소산서원, 소전미술관 등 적지 않은 문화자원들이 있다. 소산서원(蘇山서원, So-san Lecture Hall)은 조선 초기의 문신으로 관리이며 학자였던 하연(河演, 1376~1453) 선생을 모신 곳이다. 이런 곳을 보면 서원을 학교로 활용하는 방안도 훌륭한 방안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서원을 ‘신전’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해서... 산학교에는 그만한 문화권력이 준비되지 않았다. 산학교에 ‘소’자만 붙이면 되니까, 이름 차원에서는 쉬운데!

그리고 소래산 삼림욕장 입구에 있는 소전(素田)미술관은 도자 중심의 테마 박물관이다. 031-313-1211 www.sojeon.co.kr. 방문할 때는 꼭 전화를 하고 오라고 했다. 수요일 오후에 30분 동안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박물관의 분위기는 좀 특이했다. 박물관 입구 주위에는 온갖 종류의 개들이 지키고 있었다. 외부인이 오면 여러 가지 소리로 으르렁거렸다.

숲속에 들어앉은 박물관은 숲속의 명당이었다. 학교가 땅한평없이 시작하는 마당이니 부동산에 더 관심이 간다. 관리원 아저씨는 리어카에 은행을 싣고 와서 수돗가에 씻고 있다가 내가 관람료를 적고 있으니까 뭘 적느냐고 물었다. “일반 3천원, 청소년 2천원, 초등학생 이하 1천원. 단체(10인 이상) 20% 할인.” 초등학생의 경우 단체는 800원씩이란다.

널직한 정원에는 심현지의 ‘말’과 세자르의 ‘엄지 손가락’ 등의 현대조각품이 있었다. 박물관 전시실에는 실내화를 신고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다. 학예사는 아이들이 오면 도자기의 시대와 무늬에 대해서 설명해 줄 수 있다고 하였다. ‘우리 애들이 18명이예요.’ “직접 낳으신 건 아닌 것 같은데요.” ‘도자기를 한다는 후배도 있는데 글이 안 나오는 것 같아요.’ “박물관에 근무하다 보면 나태해져요.”

전시실은 1층에 두 칸, 2층에 두 칸으로 되어 있었다. 1층은 푸른 색 계통, 2층은 흰색 계통의 느낌을 주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에는 ‘우리나라 가마터 분포도’가 걸려 있었다. 여기는 시흥시 방산동의 가마터도 그려져 있었다. 이 박물관의 특별한 소장품은 13세기 ‘청자상감 버들무늬 병모양 주전자’였다. 이것은 병의 형태에 수구(水口)와 손잡이가 달려 병에서 주전자로 이행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1A전시실에는 18세기의 청화백자가 보였다. 청화자기는 코발트 안료인 회청을 써서 그린 것으로 조선 후기로 갈수록 그림이 대중화, 민화화된다고 한다. 1B전시실에는 12세기의 청자향로, 청자매병, 15세기의 청자삼감용문매병, 분청사기 등이 보였다. 거기에 있는 무늬에는 연꽃, 버들, 참외모양, 박모양, 용, 모란, 당초문 등이 있었다. 솔직히 중국자기와 한국자기의 차이를 말하기는 여러모로 쉽지 않을 것 같다. 중국도자기의 영향을 흠씬 받았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또 독창성이라는 게 중요한 것인가.

2C전시실에는 18세기의 청화백자, 19세기의 청화백자 산수 무늬 주전자[注子]등이 있었다. 19세기의 청화백자 산수누각무늬병에는 집과 성, 산이 그려져 있었다. 도자기에는 주로 장수와 영험을 상징하는 사슴 등으로 글자를 상징하는 동식물이 그려져 있었는데, 직접 글자를 쓴 것으로는 ‘壽福’자가 많았다. 내 눈에는 19세기의 도자기가 기술적으로 더 후퇴한 것으로 느껴졌다. 학예사는 요즘에는 청자보다 분청사기가 뜬다고 했다. 청자가 귀족들의 취향에 따라 틀에 박힌, 정형화된 것이라면, 분청사기는 활달하고 거침없는 선으로 표현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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