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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10월 17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10-17 21:04:40 (7년이상전),  조회 : 253
월요일이었지요. 맛단지가 해놓은 호박죽과 오징어 부침개 그리고 채륭이가 제시한 조커 덕분에 메론을 먹었어요. 호박죽은 색깔도 예쁘고, 동그랗고 하얗게 들어있는 새알까지. 푸짐했어요. 지명이와 동현이는 맛있는 간식을 원하는 조커를 왜 메론을 원했는지 아까워 죽겠다는 표정입니다. 다른 아이들이라면 무엇을 제시했을지
상상이 가지요. 피자나 치킨....

간식을 먹고 아이들은 마당에서 축구를 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곧바로 만화가 선생님들이 오시고 준동이와 5학년 아이들은 책사랑방으로, 세희와 서영이 종은이는 강당에서 나무쌓기를 하고, 수빈이는 나무 아래서 책에 빠져 있고, 마당에선 우현이 자령이 광연이 채륭이영태 이렇게 5명이 축구를 하는데 한명 부족하니까 저까지 해서 6명 편을 짰는데 자령이 광연이 우현이가 한팀이고, 저와 채륭이 영태가 한팀이었는데 아이들은 제가 어른이라 잘할줄 알고 골문지기를 시켰는데 제가 거의 막아내지 못해 채륭이한테 원망 많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다시 팀을 짜서 저와 광연이 자령이가 한팀이고, 채륭이, 우현이 영태가 한팀입니다. 광연이와 자령인 그래도 채송화가 하는게 나아 괜찮아 하며 채륭이만큼은 박대를 안합니다. 고마운 녀석들......

한시간이 지나도 만화 수업이 끝나지 않습니다. 잠깐 10분 휴식을 하고 다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강당에선 북으로 우현이와 채륭이, 자령이 임진왜란이 일어났다고 이순신 흉내를 내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데 북소리, 목소리 쿵쿵 울려 시끄럽습니다. 오늘 저녁은 채륭이 집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위하여 힘을 다 소모하는지 끝날때까지 싸우지 않고 책을 보면서 엄마를 기다리는 모습이 아주 예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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