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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7월 11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7-11 22:14:47 (7년이상전),  조회 : 322
학교 가는 길은 참 행복했습니다. 바람 불어 나무들이 반들반들 물기를 머금어 반짝이고, 기분좋을 정도로 날씨는 선선해서 방과후에 아이들과 잘 지낼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찐계란과 자령 아버님이 보내신 수박을 맛있게 먹구요. 아참! 지난 금요일 지명이 생일 때 먹었던 노란 금수박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겉은 노랗지만 속은 빨간 수박이더군요.

남자 아이들은 강당에서 야구를 했습니다. 실뭉치가 야구공이 되고, 종이 상자가 방망이가 되고, 방석이 베이스가 되고, 선수 부족으로 서로 교대로 치고 던지고 합니다. 포수는 영태와 채륭이가 했으니 형들이 초고속으로 던지는 실뭉치를 잡을 수가 없지요. 아빠다리 하고 앉아만 있는 포수를 해야 했고, 야구 규칙을 아는 자령이, 동현이 숫자를 외치며 스트라이크, 볼, 아웃을 소리지르니 얼마나 시끄러웠겠어요? 그래도 싸우지 않고, 욕도 안하고 노니 부모님들의 지난 금요일 반말문화 토론 덕분인가요? 자주 하셔야겠습니다. 아주 예쁘네요. 지겹다 할 때까지 합니다. 넓은 운동장에서 소프트볼 형식으로 게임을 하면 재이있을것 같습니다. 아버님들이 공을 던져 주시구요.

예쁜 여자 아이들은 철봉에서 놀기도 하고, 교실에서 그림을 그리며 놀기도 하고 우현이는 비를 맞으며 마당에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사랑방 문을 열어보니 다훈이와 그의 추종자들(채륭, 준동, 영태, 광연) 그림을 그리고 놉니다. 한쪽에서 문주는 책을 읽구요. 내일 말과 글 숙제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합니다. 엄마 컴퓨터 10분이면 다 할수 있다고 걱정말라 했는데. 오늘 아이들은 내일 숙제때문에 걱정 많습니다.

달님네, 한동이네, 문주네가 가고 나면 아이들은 책상에 앉아 책을 보기도 하고, 빙고게임을 하기도 하고, 색종이 접기도 합니다. 조금은 차분해지나 봅니다. 하현이와 자령이, 지명이 동현이 같이 숫자 빙고를 하다 지명 아버님까지 같이 했습니다. 아 그런데 집에 가야하는데 차 열쇠를 꽂아놓고 문을 잠궈서 갈 수가 없습니다. 수빈 아버님 철사 찾으러 다니시고 이런저런 방법을 다 썼는데 서비스카 이용할수 밖에요.

학교에 새로운 모습이 두군데 있습니다. 신발 벗어놓은 곳을 타일로 깔아주셨고, 책사랑방 문앞도 시멘트로 되어 있구요. 지난 금요일날 채륭 아버님이 철봉 용접도 해주셔서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었구요. 아이들만 잘 자라면 만사오케이 입니다.

부모님들이 오시면 너무너무 반갑게 맞이하는 두 딸이 있습니다. 수빈이와 하현이지요. 수빈이는 목소리도 큰데 아마 500미터 전방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아빠를 반갑게 맞이하고, 하현이는 어린장 짙은 목소리로 아빠를 부르면 하현아빠 허허 웃으며 어쩔줄 모르십니다. 그보다 조금 약하긴 한데 혜원이도 엄마 보다는 아빠를 무지 좋아하구요. 내숭이마냥 숨지요. 은근히 표현합니다. 그럼 다른 녀석들은 좀 심심하지요. 아빠 엄마 보다는 집에 가는게 더 좋아 가방 싸서 가기 바쁘구요. 딸 없는 설움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아이들 생각하면 참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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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프로 ( 2005-07-12 09:53:32 (7년이상전)) 댓글쓰기
그림책을 보는 것 같습니다.
꽁돌 ( 2005-07-12 18:39:06 (7년이상전)) 댓글쓰기
그래서 채송화 선생님의 ''방과후 일기''는 산학교판 "채송화 그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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