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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5월 31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5-31 22:43:55 (7년이상전),  조회 : 242
오후 간식은 시원한 수박이었습니다. 달님이 나들이 길에 사오셨는데 아이들이 잘 먹었습니다. 여름 과일은 수박이 제일입니다.

민혁이 동현이 지명이는 느티나무 아래서 이야기를 합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고 하고 엿들어보면 용돈으로 뭐를 살까? 캐쉬,등등 어른들은 알지 못하는 게임이야기를 하는것 같습니다. 아이들만의 세계에 어른은 꼭 끼여들고 싶지만요 조용히 듣고
있지요. 다른 아이들은 축구를 합니다. 땀을 쭉쭉 흘려가며 다훈이는 가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바둑보다는 축구가 더 재미있는데 "바둑 안가면 안돼?"하며 가방을 들고 민혁이와 같이 나섭니다. 국화가 오시고 아이들은 방에 들어가서 그림을 그립니다.

철봉 밑에서 서영이, 문주는 멋진 터널을 만들고, 수빈이 혜원이는 마을을 만들고 우현이와 종은이는 산을 만든다고 흙을 모아 꽃삽으로 두드리고, 가운데 나무를 꽂고 흙을 누가 많이 가져가나 게임도 했지요. 심심해 하는 우현이에게 콩주머니를 가지고 던지고 받기를 하자 했더니 오재미 놀이만 하자고 합니다. 그래도 콩주머니를 던지며 받아보라 했더니 잘 받으면서 엄살이 얼마나 심하던지요?

지명 아버님과 동현 아버님이 오시자 아이들은 다시 철봉으로 몰려 들어서 서로 내자리 하며 몸싸움을 합니다. 지명 아버님이 철봉을 잡고 몸을 굴려 멀리뛰기를 하자 아이들도 흉내를 내다 떨어지기도 하고, 채륭이는 집에 가기 전에 아버님이 오시자 "우리 아빠도 턱걸이 할 수 있다"며 은근이 아빠 자랑을 하고, 아빠가 더 놀아주기를 바라기도 했습니다. 또한 수빈과 종은의 자그마한 싸움이 우현이까지 가세해 모래싸움이 되버리기도 했구요. 내일은 또 모래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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