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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6월7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6-07 21:03:51 (7년이상전),  조회 : 266
바람도 불지않은 후덥지근한 날씨였습니다. 잎이 무성한 나무들 때문에 학교 마당은 작아 보입니다. 고추도 열리고, 상추도 솎아내고, 코스모스, 한련화 꽃도 피었습니다. 종은이, 자령이, 수빈이, 혜원이는 모래판에서 고운 모래를 걸러낸다고 체로 치며 비닐 봉지에 흙을 담습니다.

간식은 현미죽이었습니다. 현미와 우유가 만나면 더 맛있다고 우유를 넣었는데 우유 말만 듣고도 세희, 동현이는 싫다고 합니다. 세희는 하현이와 같이 먹더니 남기지 않고 먹었는데 동현이는 입에 한모금 억지로 먹였는데도 먹지 않습니다.

날씨가 더운지 아이들은 움직임이 적습니다. 전쟁놀이도 하지 않고 탁자에 모여앉아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제가 나무를 가지고 톱질을 하니 자령이, 광연이, 영태, 채륭이 모여들어 네명이 하고서야 조그만 나무가 잘려집니다. 톱질을 하는 저 자신을 보고 갑자기 며칠 전에 봤던 <남극일기>에서 송강호가 사람 다리를 톱질하는 장면이 떠올라 갑자기 소름이 오싹해지더군요. 하마터면 아이들에게 이야기할 뻔 했지요.

큰아이들이 몇명 가고 지난번에 만들어놓은 흙그릇에 화장토를 입히는 작업을 하고 새로 둥근 접시도 몇개 만들었습니다. 산학교 장터에 내놓을 거라서 예쁘게 만들어져야 할텐데요. 저쪽 놀이터에서 종은이, 채륭이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둥근망을 종은이 갖고 노는데 채륭이가 놀고 싶어 가져간게 원인이었습니다. 녀석들 그런데도 채륭이는 저녁에 종은이 집으로 간다네요. 울다 웃다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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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 2005-06-07 23:19:15 (7년이상전)) 댓글쓰기
동현이 입맛이 까다로와 여러모로 죄송합니다^^ 동현이는 곡식에 우유, 치즈 이런 거 섞이는 걸 무척 싫어한답니다.
bys6701채송화 ( 2005-06-08 21:17:5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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