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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등산길에 오르다 - 삼성산
작성자 : 아침햇살
  수정 | 삭제
입력 : 2005-04-16 00:39:55 (7년이상전),  조회 : 371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감동의 물결입니다.

아침에 맛단지가 도착하기 전, 차량아마를 해주신 서영엄마 거인의 도움으로 도시락을 함께 준비하고 10시가 조금 넘어 목적지로 향함.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고 20분 정도 후 안양 유원지 쪽에 있는 삼성산 자락에 도착. 다훈이모 말뚝이가 오늘 우리의 등산을 함께 해 주시다.
도시락은 아이들이 나눠지고 말뚝이와 아침햇살의 배낭에 남은 걸 몽땅 넣음.

이정표를 보고 능선을 타고 목적지인 삼막사에 오르기로 함.
등산의 고수인 말뚝이가 선두에 서고 아침햇살이 중간, 달님이 뒤쳐지는 1학년을 위해 마지막에 서다.

삼막사가 목적이었으나 아침햇살과 말뚝이는 정상을 향해보자고 아이들 모르게 결정.
그리고 계속 산에 오르다.

12시 40분쯤 국기봉이 멀리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음.
음식을 파는 아주머니, 오고가는 등산객들의 시선을 모으며 싸가지고 간 도시락을 먹고 간식으로 싸온 과일도 먹고. 물도 마시고. 옆에서 파는 막걸리 한 잔 생각이 간절했으나 교육상 포기함. 말둑이에게는 미안했음.

아이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니 정상까지 도전하겠다고 함. 힘들게 올라온 한동이도 흔쾌히 동의함. 아이들은 너무 잘 올랐고 결국은 국기봉(국기가 꽂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 듯. 해발 446미터)까지 오름. 꼭대기로 오를수록 바위가 많아짐.
(물론 일부 아이들은 좀 힘들어 했으나) 1학년까지 모두 오르는 데 성공. 꼭대기에서 남은 과일 모두 꺼내먹었으나 물은 부족.
삼막사가 한 눈에 내려다 보여 거기가서 물을 먹기로 함. 국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 시원한 바람과 산 아래 내려다보이는 풍경에 아이들 모두 뿌듯함이 엿보임.

말뚝이를 앞질러 삼막사까지 먼저 도착한 아이들은 수박을 먹었다하나 늦게 간 아이들은 물만 잔뜩 마심. 법당가서 절하려 했으나 기도중이어서 포기함. 올라온 길을 가다가 조금 쉬운 능선을 타고 안양유원지 쪽으로 내려옴. 자령이가 가방을 놓고와 다시 갔으나 찾지 못함.
1학년들은 계속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며 끊임없이 수다. 내려오는 길에 장끼랑 까ㅋ투리 만남.유원지 아래로 내려온 아이들은 넓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시냇가로 가서 한바탕 놀음.

4시가 훨씬 넘어 아이스크림으로 유혹해 하나씩 먹고 출발. 학교 도착한 시간은 5시 15분. 아이들이 산을 탄 거리를 보니 대략 5KM 정도. 평지 1KM 정도.
힘은 들었지만 아이들의 얼굴엔 자신감. 그리고 교사들은 감동.
그리고 오늘의 산행은 말뚝이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음.

오늘은 산행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간단한 메모만 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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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프로 ( 2005-04-16 10:11:1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와 대단합니다. 말뚝이님 감사해요. 어제 문자메세지 받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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