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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 (4월 18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4-18 22:58:54 (7년이상전),  조회 : 275
주말을 보내고 맞이하는 월요일 방과후는 새롭습니다. 아이들도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고, 교사회의에서 만나는 예쁜 선생님들을 볼 수 있어서 기분 좋습니다.

아침햇살은 아이들에게 읽으면 재미있는 책 5권씩을 말해 주었더니 호응도가 아주 좋다고 하셨습니다. 독서카드도 작성하자 하니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고 기분좋아 하셨어요. 의도한 대로 아이들이 책을 잘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와서 궂은 날 아이들은 통제가 잘 되지 않습니다. 수학방에 떼지어 모여서 바둑과 그림그리기를 합니다. 1학년 수빈이가 바둑두는 오빠들 틈에 끼여 바둑을 보다 종은이와 다툼이 생기고, 우현이가 오늘은 형들 틈에 끼여 바둑두는 걸 보고 있어요. 얼마나 두고 싶었던지 문주 어머님이 데리러 왔는데도 혼자 바둑 따먹기를 합니다.

큰 방에서는 1.2 학년 문주, 혜원이, 수빈이. 종은이, 서영이가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습니다. " 책을 읽으니 슬프다. 재미있다. 진짜 있는 이야기야? 우리 엄마도 사파이어 반지 있다 " 등등 종알대는 아이들 모습이 재미있어요. 다음에는 3.4.5학년들을 대상으로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책 읽자 하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도망가는 녀석들이 노는 것을 방해한다 할것 같아서요.

책사랑방에서 세희와 같이 놀던 하현이가 그냥 물어보는 말 했는데 수학방에 가서 문닫고 엉엉 웁니다. 울고 싶다고 땅을 치며 울어서 저때문에 우는 것인가 걱정도 되었어요. 서영이가 편지 써서 보내고 잠시 후 문이 열립니다. 며칠 전부터 속상해서 우는데 눈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며 옷으로 눈 주변을 비비니 얼굴이 빨개질 수밖에요. 눈이 부어서 세수한다고 하더니 금방 헤헤 웃습니다. 아이들이 가끔은 제 장난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저를 놀랠킬 때가 가끔 있습니다. 처음엔 당황했는데 지금은 등짝을 딱 소리나게 때려주지요.

영태 아버님 오셔서 아이들과 바둑을 두시고, 자령이 아버님 지켜 보시고, 전 청소하고 문닫고 서영이네, 수빈이네랑 같이 나왔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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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 2005-04-19 10:06:5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채송화선생님, 놀라셨겠어요,^*^... 가끔 하현이가 왕창 울어서 사람들을 당황시키지요... 하현이 나름으로는 스트레스해소법이라는데, 어제는 한마디 했습니다...5학년인데, 그렇게 우는건 좀 그렇지 않냐?... 하현이가 씨익~ 웃더라구요,^*^..억울하게 놀림받았다고 생각하면 옛날 억울했던것까지 생각나서 그런다는데... 근데 그 억울함은 순전히 하현이의 자의적인 판단이지요^*^..뭐 별로 안 놀라셨지요?ㅎㅎ
봄맞이 ( 2005-04-19 10:47:57 (7년이상전)) 댓글쓰기
늘 꼴찌를 맡아놓고있는 수빈이는 가끔은 엄마가 일찍 데리러 오기를 희망합니다. 저도 그러고 싶지만 6시 땡하고 나가면 그 시간이라 어쩔도리가 없네요. 그래도 채송화께서 늘 웃는 얼굴로 맞아주셔서 항상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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