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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 (4월 19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4-19 21:06:53 (7년이상전),  조회 : 266
바람도 세게 불지 않고 아이들과 딱 놀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여름 날씨마냥 비가 올려고 조금 더운것 빼구요. 동현이가 1.5리터 음료수통에 흙과 누룽지 튀김을 넣고 개미를 잡아 넣어서 잠시동안 아이들의 호기심을 발동시켰지요. 숨막혀 죽을것 같은 개미들을 위해 구멍을 뚫어주고 종은이는 삽을 들고 개미집을 찾는다고 땅을 꽃삽으로 파헤칩니다..

우현이가 보이지 않아서 찾았는데 교사실에 가서 아침햇살과 같이 있더군요. 오늘 우현이네 가정방문이랍니다. 자기 집에 아침햇살을 모시고 가기 위해 꼭 붙어 있어요. 저희 때와는 많이 다르지요. 선생님이 집에 오시는게 부끄러워서 방문을 꽉 잠그고 선생님 가실 때까지 나오지 않았어요. 또 멀리서 선생님이 걸어 오시면 얼른 숨어버리기도 하구요. 선생님이 좋기는 하지만 가까이 할 수 없었던 저희들이었는데 산학교 아이들은 "우리 집은 언제 와?" "우리 집은 왜 안와?" 라고 이야기 합니다. 옛날과는 다르지만 아이들 따뜻한 마음도 읽을 수 있어요.

아침햇살은 오늘 콩주머니를 만들었다고 콩주머니 놀이를 하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피구를 하자고 합니다. 나 끼워주지는 않겠지. 저희들끼리 놀겠지 했더니 광연이와 서영이가 쪽수가 맞지 않다고 끌고 갑니다. 물을 뿌려 선을 긋고 두 팀으로 나누어 했지요. 저와 여자 아이들, 지명이 자령이 광연이가 같은 편이고, 민혁이 동현이 다훈이 영태 채륭이가 한 팀이었습니다. 5학년 위주로 게임이 되다 보니 어린 동생들은 공을 만져 볼 기회가 적었습니다. 승부욕이 강한 형들이 동생들을 가끔은 질책도 하고 공도 주지 않아 조금 서러웠을겁니다. 그렇지만 땀을 뻘뻘 흘리며 즐거운 놀이였습니다. 공도 농구공이라 조금 아프구요. 경기 규칙도 지방에 따라 다른건지 시대에 따라 변한 건지 생소했습니다.

피구가 끝나고 하현이 아버님과 아이들은 바둑을 두었습니다. 아버님들이 돌아가면서 하자고 하신건가요? 어제는 영태 아버님, 오늘은 하현 아버님, 내일은 어느 분이 아이들과 놀아주실 건가요? 궁금합니다. 모든 아이들의 아버님이시네요. 수빈 아버님이 학교종 끈을 달아 주셔서 뎅뎅뎅 소리가 아주 좋습니다. 학교종이 땡땡땡......

마지막으로 드릴 말은 제 시간이 3시부터 7시입니다. 그런데 7시 이전에 오시면서 너무 미안해 하시거나 고마워 하지 마세요.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게 안타까울 때가 있지만 조금 늦어도 괜찮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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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돌 ( 2005-04-20 12:07:00 (7년이상전)) 댓글쓰기
^^;;;;. 그리고 ''학교종''은 아침에 지명이 아빠가 애써서 달아 논 것인데, 끈이 없어서 마무리를 못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저녁에 ''마무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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