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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4월 21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4-20 22:18:52 (7년이상전),  조회 : 352
오늘 간식은 잔치국수였습니다. 맛단지께서 국물을 만나게 해놓고 가셨고 전 국수 삶아서 아이들 주기만 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지난 달 실패를 경험삼아 오늘은 젓가락 한 짝씩 들고 국수를 저었더니 엉겨붙지 않았는데 조금 더 삶는 시간이 길어져 맛없게 삶아졌습니다. 비빔국수가 아닌 잔치국수라고 몇몇 아이들이 먹지 않아서 남게 되었습니다. 다음부터는 부족한듯하게 해야 아이들이 남기지 않을것 같습니다.

날씨가 황사여서 교실에서 흙놀이를 시작했습니다. 흙놀이를 준비하다 아이들 노는 것을 보지 못한 탓에 거실 유리창이 동그랗게 금이 가고 말았습니다. 다친 아이들은 없는데 밖에서 놀지 못한 날 아이들은 교실문을 잠그거나 유리창 문을 잠구며 놀다가
그만 이런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는데, 요즘 느낌으론 고학년들의 짜증이 많아졌다는 걸 느낍니다. 욕은 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는데 동생들에게 또는 가끔은 저에게도 짜증을 쪼끔 냅니다. 예를 들면 보통 집에서도 아이들이 문을 잠그고 들어가 버리거나, 장난을 치면서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경우 화가 많이 나지요. 아이들도 놀다가 안에서 문을 잠그면 문 열어 달라고 밖에서는 소리치고, 문을 쾅쾅 차고 시끄럽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도 방해가 되는 일이구요. 문 열고 잠그지 말라고 하면 자신들의 놀이라고 짜증난다고 하며 다른 곳으로 가버립니다. 속이 조금 상합니다. 그래도 내일은 다시 웃는 얼굴로 만나 생활해야겠지요. 방과후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돌아갈 때까지 안전을 책임지다 보니 걱정되어 하는 말이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흙놀이 주제는 컵만들기였습니다. 소주병 겉면에 신문지를 대고 그 위에 밀대로 밀어놓은 흙을 붙이고 밑받침을 붙인 다음 소주병을 빼면 컵이 되는 겁니다. 단순히 흙만 갖고 놀다보면 쉽게 흥미를 잃을 수 있을 것 같아 완성품이 쉽게 나오는 컵 만들기를 했더니, 서로 내가 먼저, 소주병도 내가 먼저, 방망이도 내가 먼저. 서로 먼저 하겠다고 소리칩니다. 즐거운 잔소리를 또 해야 합니다. "순서대로 해 줄테니 기다려!" 처음이기 때문에 잘 못하는 제 손이 많이 갔고, 다음 시간에는 컵에 그림을 그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5학년 아이들을 참여시키기 위해서 도자기 공방에 네모 모양을 6개 만들어 났습니다. 자신 이름 새기기를 할텐데, 한글로 이름쓰기를 할까? 아님 한문 전서체를 써볼까? 생각중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한문 전서체로는 어떻게 쓰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댓글 달아 주시면...... 기법은 상감기법이구요. 재미를 붙이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2주 후에쯤.

광연이 어머님이 오늘은 모든 아이들의 어머님이었습니다. 광연이 영태랑 같이 장기를 두고 가셨습니다. 몸건강 하십시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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