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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4월 21일 두번째)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4-21 22:22:52 (7년이상전),  조회 : 278
요즘 제가 황사때문인지 날짜를 하루씩 앞당겨 살고 있나 봅니다. 어제 20일이었는데 오늘은 또 23일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산학교 아이들 덕분이지요.

마당에는 막대기 소총부대가 집결했습니다. 한동이 형을 공격하기 위해 다훈이, 준동이, 자령이, 영태입니다. 때로는 칼싸움 흉내도 내고, 학교 밖으로까지 나가기도 했습니다. 차 위험해서 안으로 들어오라고 소리를 쳤더니 모두들 안으로 들어옵니다. 민혁인 채륭이와 바둑을 두고, 동현이, 지명이는 하현이, 세희랑 장난을 치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콩주머니 놀이를 자령이, 우현이. 광연이 세 명이서 했습니다. 콩주머니를 맞지 않으려고 이리 저리 피하려다 그만 우현이가 콰당 넘어졌는데, 아프다고 고개를 뒤로 젖히고 엄마! 엄마! 아파 하고 엉엉 웁니다. 다친 곳은 손가락이 피가 조금 맺히고, 무릅은 피도 나지 않는데요. 약 발라주고 밴드 붙여주니 엄마 보고 싶다고 고개를 뒤로 젖히고 또 한번 으앙 웁니다. 놀다가 다친 건 울지 않는 거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마당에서 놀던 자령이가 땅에 쓰러지더니 엉엉 웁니다. 거짓으로 울거라 예측을 하면서 일으켜 주었더니 헤헤헤 웃습니다. 한 번 속아주는 척 했지요.

오늘 저의 스승은 광연이와 혜원입니다. 수돗가 옆에 있는 나무들 이름을 저에게 가르쳐 줍니다. 광연이와 혜원인 소나무잎 갯수로 대한 소나무인지. 아닌지, 잣나무인지 구분한다며 나보고 그것도 모르냐고 면박를 줍니다. 채송화는 잘 모른다고 했더니 자기네들은 7살때 알았다고 잘난체를 합니다. 요녀석들에게 제가 언젠가는 잘난척을 해야 할텐데. 또 혜원인 멀리서 보면 땅바닥에 반짝이는 깨진 유리가 있다고 주워야 한다고 합니다. 모을려고 그래 물었더니 아이들이 신발을 신지 않고 다녀서 다치니까 유리조각을 주워야 한다고 합니다. 이번엔 혜원이의 진짜 잘난척을 봐줄수 있습니다. 혜원이 마음 따라 갈려면 전 아직 멀었네요.

저녁엔 어머님들 공부 모임이 있다고 모두 모이시는 것 보고 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황사가 쏵 걷혔으면 좋겠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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