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껍아두껍아뭐하니어린이집(네이버 이전)

두껍아 4년차에 교육아마는 처음인 바람개비.
입학하자마자 3월 주방아마를 시작으로 매번 주방아마만 엮이게 되더군요
두번인가 애들이랑 잘놀아주는 솔바람이 일년에 한번있는 생일휴가를 반납하고
교육아마를 했었죠
즐거운방 아마라... 처음엔 오히려 잘되었다 싶었어요
오래 보아오고 마실도 많이 했던 아이들이라 잘 지낼수 있을거라며 별 걱정안하고 갔죠 그러나...
제 환상이 깨지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아침모둠.
연두가 없는 빈자리.. 아이들에게 전 교사 대신이 아니라 그냥 편한 엄마여서인지
모둠전부터 우왕좌왕 들떠있는 아이들은
북과 함께 시작하는 홍삼의 아침모둠으로 진정할 수 있었으니..
아이들 이름을 한명씩 넣어가며 소개하는 노래로 집중을 하고
옛날 이야기를 하듯 하루일정을 나누는 홍삼의 산할아버지 이야기에 아이들 눈이 초롱초롱해집니다
"어제 밤에 산할아버지가 천둥 번개랑 싸우느라 힘들어서 오늘 쉬고 싶으시대~~
그래서 오늘은 산에 갈수가 없어"
으악 산에도 못가고 마당놀이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
아이들의 이 넘치는 에너지를 어떡하나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딸기에게서 아침에 공수해온 안쓰는 종이컵 몇개가 있어
요술손께 고무줄을 얻고 아이들이 종이접기로만 만들어봤던 로켓을 발사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로켓에 태우고 싶은 것들을 종이컵에 그려보기.
13명의 아이들을 제 목소리에 집중시킨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더군요
목이 약한 바람개빈 벌써 목이 막혀옵니다
얘기가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두부류로 나뉩니다
바람개비가 뜻하는대로 로켓을 예쁘게 꾸미기 시작하는 여자아이들.
오로지 로켓이 발사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남자아이들.
여자아이들의 로켓에는 사람도 타고있고 동물도 타고 있고 꽃도 타고 있고
참 예쁩니다 그렇게 옹기종기 모여 한참을 그리고 색칠합니다
색연필엔 관심도 없는 남자아이들은 종이컵로켓의 용도를 다양하게 변신시킵니다
위로 발사하면 로켓, 벽에다 발사하면 대포, 종이컵위에 장난감을 올려놓고 튕기면 팝콘기계..ㅋ
그렇게 잘 노는가 싶더니 금새 종이컵이 너덜너덜해지고 무언가 갈망하는 아이들의 칭얼거림.

놀이가 시들해질 즈음 보니 몇몇 아이들 까마귀를 접고 있습니다
접는 방법을 모르는 바람개빈 7세들에게 종이접기 선생님놀이를 해보자 합니다
정우가 먼저 선생님이 되어 동생들에게 까마귀접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오~~ 내가 안접어줘도 되겠구나 하며 7세들에게 자꾸자꾸 선생님을 시켰지만
갈수록 수강생은 점점 줄어가고 동생들은 까마귀입속에 점점점 더더더 작은 까마귀 키우기 경쟁을 합니다
나중엔 정말 손톱같은 종이를 가져와서는 접어달라합니다
이게 뭐라고 아이들은 커다란 까마귀입속에 아기까마귀들을 보며 무척 행복해하기도 하고
더 작은 아기까마귀를 원하며 많이 속상해하기도 합니다

바람개비의 아마이야기 1탄 마무리하고 2탄 곧 올릴께요
급한 일이 생겨서...

 

아~ 궁금하다.. 급한일 언제 끝난대요?ㅋㅋㅋ
아무튼 바람개비 너무 너무 수고한게 눈에 선하네요~
감사합니다.

급한일미워!!!!!궁금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