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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화) 행복한방 교육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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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7-02 11:20:23 (7년이상전),  수정 : 2015-07-02 11:30:24 (7년이상전),  조회 : 307
6/30 화요일 행방 교육아마로 하루 일상을 시작하게 되었다.
5세방 교육아마는 처음이다. 4세때 우리집에 마실 온 아이들이 몇 명 있어, 마음에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과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하였다.

1. 등원한 아이들은 스스럼 없이 나에게 다가온다. 함께 곤충으로 놀이를 하고, 공기 놀이를 하며
화요일 전체 노래모둠에 참석하였다. 율동과 함께 하는 노래 모둠은 참 즐거운 시간 이었고,
아이들도 교사의 지도에 따라 잘 따라주는 시간 이었다. 날씨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비오는게 좋은지? 안오는게 좋은지의 의견을 나누어 발표를 시작하자 여기저기 손을 번쩍
“비가오면 마당놀이 못하니 안 좋아~”
“기가오면 달팽이가 나와서 좋아~” 등등 아이들의 의견은 다양하고 재미있기 까지 했다.
행방으로 모여 맛있는 수박으로 아침 간식을 먹었다.
“수박에는 어떤 어떤 색이 있을까? “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빨강, 검정, 초록, 하양~~” 줄줄 줄 말한다~
스스로 입 닦고, 손 씻고 자연스럽게 진행 되고, 나들이를 위해 긴 바지로 갈아 입으로 하니
알아서 바구니에서 찾아 입고, “은하수 됐지?” 한다

2.날이 무척 더운날 산에오르는 일은 정말 힘이든다. 하지만 아이들은 날씨와는 무관하게
일상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우성이는 곤충을 보느라 좀 뒤쳐져서 올라긴 했지만,
크게 힘들지 않게 모두들 가파른 길을 오르고, 내려 올때도 알아서 조심자세를 취하며
내가 살짝 잡아주면 무리 없이 내려 온다. 가는길에 산딸기 발견하여 따먹기도 하고,
벌래 하나 잡으면 너도 나도 달려와 “보여줘~ 보여줘~” ㅋㅋㅋ
어느 지점에 올라 쓰러진 나무 끝에서 끝까지 걸어가는 놀이(평균대?)를 시작 한다. 아직 중심을 쉽게
잡진 못하지만, 손을 잡아 살짝 끌어주니 잘도 걷는다.
기울어진 나무위에도 교사에 도움을 받아 할수 있는 만큼씩 올라 보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게 산 이곳 저곳을 즐겼다.

3.아 더워~ 산에서 내려오자 마자 수영장 오픈~ 캬캬~ 물을 조금만 받아주고, 호수로 물뿌려주기를 하니
어기서 꺄~악, 저기서 꺄~악, 너무나도 즐거워 하는 아이들… “짐보리 수영복도 필요없어 팬티면 돼~”
이 노래 가사가 어쩌면 이렇게도 절묘 한지.. 물놀이 하다 마당놀이 마당놀이 하다 또 물놀이..
점심을 먹어야 해서 아이들을 일일이 따듯한 물로 샤워를 시켜 주었다. 내가 씻기고, 다른 교사 1명이
마른수건으로 닦고, 전체 아이들을 이렇게 하다보니 체력이 고갈 된다 ㅜㅜ

4.점심 메뉴로 갈비, 오이무침, 청포묵, 된장국이 나왔고, 사랑해 방에 행방만 모여앉아 식사를 했다.
민기, 민재는 두그릇씩 먹었고, 지환이랑, 지헌이가 조금 늦게 먹었지만, 모두들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후반부에 꽃숑이 오셔서 아이들을 지도해 주시고, 끝까지 먹도록 격려해 주셨다.
아이들에게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격려해 주는 일이 무척 어려운 일인데
인내심을 갖고, 하시는 교사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집에서는 어느정도 먹었다 싶으면
계속 먹이기가 힘이 들어 “먹기 싫으면 먹지 마 ~” 하는 내가 아니던가… ㅋㅋ
아이들의 식습관이 두껍아를 거치면 좋아지는 것은 모두 교사의 노력이라 생각한다.

5.식사전에 했던 물놀이와 마당놀이의 시작~ 이것은 다시한번 아이들을 씻겨야 한다는 뜻~
나는 오늘 하루다. 하지만 다른날의 교사는… 정말 물놀이는 하루에 한번만 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지만, “장마오면 못하니까 할 수 있을 때 많이 해야죠”라는 답변이 돌아올 뿐…ㅜㅜ

6.낮잠잘 준비를 한 후 1층 거실에서 꽃숑의 옛이야기를 들었다. 연화아가씨와 버들도령 이야기였다.
행방 아이들은 집중하고, 이야기에 빠지는 모습은 아직까지는 무리였지만, 그래도 그 활동에
참여하고, 차분한 마음을 어느정도는 갖을 수 있었던 것 같다.

7.모두 누운 후 “금도끼와 은도끼”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야기 도중 중간중간 질문이 들어오거나,
장난을 치는 아이들이 있어 중간중간 끊기긴 했지만, 아이들은 잘 들어주었다.
피곤 할 듯 하여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이제 자자 했더니, 지환이 1등으로 잠들고,
우진이, 민재, 우성이, 민기, 소을이 잠들고, 지헌이랑은 한참 같이 누워 휴식을 취했지만
잠들기 힘들어 해서, 충분한 휴식이 될만한 시간이 지났다고 (약 1시간) 생각 되었을 때
사랑해 방에서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오전 활동을 생각하면 낮잠을 자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로 누워 휴식을 취하는 일은 필수!!!이다.
낮잠과 휴식은 정말 중요한 시간이다.

8.와~ 맛있는 떡볶이와 우유반잔, 달콤한 참외로 오후 간식을 먹고, 오후 활동으로 꽃 만들기를 했다.
연재와 소을이 둘다 치과 치료로 일직 하원해서 같이 하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다.
민기는 곤히 자고 있어서, 간식을 먹이지 못한 채 바로 오후 활동 돌입
색지와 빨대를 이용하여 꽃을 만들고, 미리 만들어 온 꽂이에 꽃꽂이 ^^
신방아이들도 함께 올라와서 활동을 했는데, 아직까지 가위질은 서툰 아이들이라서 내가
생각했던 모양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꽃을 만들고, 누구에게
줄건지 생각도 하고, 꽃을 만들 색지를 선택하며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

9.하원전까지 1층 거실에 내려와 책을 읽어주고, 교육아마 활동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행방 아이들의 한명 한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열하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행방아이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것도 많았고, 하루 일상을 잘 지내며 생활 하였다. 나에대해서도 호의 적이고,
관심도 많이 보이고, 옆에 앉아보고 싶어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5세^^ 뭘 하려고 보면
다 있는지를 확인해야 했고, 그때마다 맞지 않는 아이들의 머릿수 ㅋㅋㅋ 어디갔다 찾아가서
데리고 와야 다같이 시작 할 수 있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일단 호기심을 찾아 어디론가 ㅋㅋㅋ
사랑이 계실 때 아이들은 좀더 안정적으로 교사의 말을 따르리라 생각해본다 ^^

나는 더운게 싫다. 내심 아 시원할 때 교육아마를 했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없진 않았지만,
더운 여름 터전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는 교사들의 마음을 살피는데 정말 좋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이렇게 아이들만 바라보고,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교사를 어디에서 내가 또 만날 수 있을까?
아이의 스승이지만, 나의 스승과도 같은 선생님들… 아 눈물날라 하네..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때론 그저 월급을 주고 월급을 받는 계약관계로 회사와 나를 규정 하곤 하지만,
두껍아 교사들은? 그저 그런 관계로 생각을 한다면 여기서는 근무를 하지 못하실 것 같다.
이분들은 그런 분들이다. 우리가 마음을 내어 표시하는 작은 감사에도, 정말 기쁘게, 힘들얻고,
감사하게 받아들이시고, 있는힘 없는힘 끌어내서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시는 분들…
내가 교사에게 해드릴 수 있는 일이 너무 없어서 그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작은 믿음과 감사뿐일때에라도
그것이 어떻게 배가 되어 돌아오는지 나는 알고 있다. 그것을 알고 있는것이 행복하다
백번의 감사의 말을 전해도 부족하고 부족하고 부족하다.

이 마음을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있다면… 무더운 여름날 두껍아 교육아마를 추천드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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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하린소을) ( 2015-07-02 12:04:5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은하수~
정말 감등적인 아마일지네요..학교다닐때 완전 우등생이었을듯 ㅋㅋㅋㅋ
더운 여름 아이들과 함께 고생많으셨어요~!!!!
콜라(지민기맘) ( 2015-07-02 12:44:1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정말 감동적인 아마일지였슴다ㅠㅠ ㅎㅎ 저도 무더운여름에 어서 지원해야겠어요!^^ 은하수의 이야기에서 교사들의 감사함이 더욱 커지네요! 하루종일 힘드셨을 은하수 감사해요~ !^^
비타민(지환맘) ( 2015-07-02 13:13:4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은하수~
더운 날씨에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아마일지 진짜 빨리 올리셨네요!
교사분들 고생하시는게 느껴지는 글이여서 다시 교사분들께 감사함을 느끼네요..
아이들 사진까지 올려주시공~ 감사해요!
설탕(지헌엄마) ( 2015-07-02 13:42:12 (7년이상전)) 댓글쓰기
다시금 교사분들께 감사한 맘 느낄수 있는 아마일지네요..
감사한 마음이 솟구쳐 오릅니당 ㅠㅠ

지헌이가 "은하수와 함께 만든거야" 라며 꽃한송이를 주더군요 ^^
아이들과 즐거운 하루 보내느라 애써주신 은하수도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바람개비(환희엄마) ( 2015-07-02 15:08:52 (7년이상전)) 댓글쓰기
고생많으셨어요
읽다보니 나도 눈물나요 은하수~~
이런 교사들이 또 어디 있을까요
딸기(송유찬) ( 2015-07-03 15:59:06 (7년이상전)) 댓글쓰기
더운날 뒷산나들이에 물놀이까지 수고많으셨어요! ♡♡은하수 인기교육아마로 등극~^^다음날에도 은하수를 찾는아이가 있을정도로 아이들이 좋아했다고. . 은하수에게 직접들음 ㅎㅎ

우리두껍아 선생님들은 정말 우주최강이에요
늘 감사드립니다♡♡
은하수(연우지우) (2015-07-03 16:08:24 (7년이상전))
딸기 정곡을 찌르는 댓글^^ 역쉬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낭 ㅋㅋㅋ
민재엄마(도토리) ( 2015-10-10 15:22:10 (7년이상전)) 댓글쓰기
감동 감동~~ 눈물이 날라하네요~~ 고마워요 두껍아의 정신적 지주 은하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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