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산어린이집(다음이전)

오전 나들이 어디로 갈까
아이들 여러 의견 누구도 굽히려하지 않습니다요.
결국 성미산 벌목 현장에서 전기톱과 포그레인에 혼자 맞서 싸우고 있는 벗나래를
걱정하는 지명이와 성미산을 걱정하는 지운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아이들의 놀이터에 대한 욕구를 함께 충족시키기로 했습니다.
성미산으로 가서 벗나래와 성미산이 무사한지 확인하고
벗나래와 하이파이브 한판, '성미산을 살려달라' 소리한번 거하게 질러주고
딸기놀이터로 향하는데 빗방울이 후두둑...
급히 터전으로 돌아와 실내에서
신문지 둘둘 말아 칼로 야구방망이로, 피리로, 잣치기 대용으로 아이들 원하는 것이 되어
재미나게 놉니다요.
금방 점심 시간되어 맛나게 점심 먹었어요.
버섯을 싫어하는 몇몇 아이들 끝까지 밥상을 붙잡고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다가
이불을 깔아놓고 벼게싸움하게 해주겠다니 마지막으로 속도를 냅니다.
낮잠전에 칠판에 그림을 그려가며 등장인물에 아이들 이름을 붙여 얘기해주니
벚나무 무슨 그림이 그래? 황소가 돼지 같아. 어쩌구 ...
그래도 열심히 이야기에 집중해 주네요.
원이가 제일 먼저 잠이 들었고 하나둘 잠들다 수민이가 제일 늦게 잠들었네요.
아이들과 있으니 어찌나 하루가 후딱인지 날적이 쓰고 아마일지 쓰다보니
그새 아그들 일어나고 있습니다.
별찌가 갖다준 떡으로 간식을 먹고 오후에는 가라사대 놀이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만 총총...